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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벌거숭이네!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2
고미 타로 / 비룡소 / 1996년 10월
평점 :
이 책은 고미타로의 재치가 또한 엿보입니다. 엄마가 목욕을 하기위해 옷을 벗으라고 말하는 내용이 반복되면서, 사자가 옷을벗으면 곰이 되고 곰이 옷을벗으면 아이가 되고, 아이가 목욕탕에 들어가서 비누거품에 휩싸이면 과연 누구일까요? 라는 내용으로 끝이 나지요. 옌이가 9개월때부터 보여주었는데, 이 책이 글자는 적지만, 이 책의 그림을 빠르게 넘기면서 보여주면, 그림이 하나하나 변해가는 것이 연결이 되니까, 옌이눈은 휘둥그래지곤 했어요~
하지만, 한동안 옌이가 이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한쪽에 치워두었었는데, ㅋㅋㅋ 한동안이 거의 1년이네요~ 옌이가 24개월이 되었을때, 혹시나 싶어서 다시 보여주었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이 책은 거의 하루에 한번씩은 옌이가 <혼자서 보는 책>이 되었답니다. 우리 옌이는 지금 한창 혼자서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아마, 아이가 스스로 혼자서 책을 열심히 보는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기쁜지 아실려나요~ㅋㅋㅋ 이젠 제법 손가락의 소근육이 발달해서, 페이퍼백인 이 책을 한장한장 열심히 넘기면서 재미나게 유심이 읽고 있는 옌이의 모습은 넘 이뽀요~^^ 이 책은 그야말로 그림책의 역할을 잘해주는것 같아요. 말이 필요없이 그림만 봐도, 호기심이 생기고, 재미가 있으니까요. 일본어판으로도 한권더있는데, 옌이는 한글판과 상관없이, 두권다 잘 봐요. 아직 어리니까, 영어, 일본어, 한글 상관없이 잘 보네요.
사실, 고미타로의 작품중 처음으로 <악어도 깜짝~>을 먼저 12개월이전의 옌이에게 보여주었을때는, 정말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예요. 하지만, 제가 많이 느끼는 것은 < 그 연령에 맞는>책이 있다는 겁니다. 옌이가 24개월 정도가 되니까, 그리고, 게으르던 엄마가 이제 약간은 부지런을 떨게 되니... 이 작품을 포함한 고미타로의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굳이 이 책의 주제를 잡자면, <목욕과 옷입고, 벗기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