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토크 - 만 0~4세 하루 30분 말걸기 육아
샐리 워드 지음, 민병숙 옮김, 주현실 감수 / 마고북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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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옌이를 보며 약간은 어리둥절하다. 어르신들말씀이 아이는 하루에도 열두번 변한다고들 하시는데... 태어난 이후로 환경이 여러번 바뀐 24개월인 옌이는 엄마의 눈에 볼때... 하루하루가 달라서, 초보엄마로서 솔직히 걱정이 앞설때가 많다. 할머니의 품에서 엄마의 품으로 온후... 정말 눈에 띌 정도로 밝고 명랑해졌던 옌이가... 어린이집에 가면서부터... 다시 많은 신경질과 짜증의 시간이 많아졌다. 4시30분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내 어깨에 기대어 눈을 꼭 감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비디오만 보려고 하고, 나와 놀려고 하지 않는다. 마치... 조용한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것처럼... 24개월치고 언어와 독서, 영어에서 빠른 성장과 재미를 보이던 옌이가 갑자기 이렇게 변하니... 명랑하고 밝던 옌이가 이렇게 변하니... 초보엄마로서 걱정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생각난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좋은부모...에 관한 책들을 보면서, 내가 가지게 된 하나의 노하우...라고 할까... 그것은, 전반적인 교육철학에 관한 책보다는 이 책처럼... 아이의 성장시기 하나에 집중되어 교육철학과 함께 실제적인 방법이 소개된 책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말이다... 옌이를 낳기전에는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책이 좋았는데,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이런 실제적인 책들이 훨씬더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0세부터 4세까지의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대해서 엄마가 어떻게 할수있는지 실제적인 지침서이다. 그리고, 비단 이 내용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맞는 장난감과 놀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참 도움이 되었다(나는 지금 옌이시기에, 모방놀이가 강하기에, 소꿉놀이와 병원놀이, 그리고, 실제 사람처럼 생긴 인형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이 책의 저자는, 원래 언어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치료사였는데, 문제아이들을 치료하면서, 하루 30분말걸기 육아법을 발견했고, 그것이 비단 문제아동뿐만 아니라, 정상아동들의 언어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하루에 30분, 장난감과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아이 주변에 잘 정리해두고, 다른 방해물이나 소음이 없는 환경에서, 아이가 주체적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갈수 있도록, 반면 엄마는 지도적이거나 지배적인 말을 일절 배제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아이의 행동>중심으로 대화를 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즉, 현장중계를 해라는 말이다.

이 책의 방법대로, 나도, 옌이가 하는 행동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옌이의 말에 응답해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게 되었다. 아니... 노력이 아니라, 엄마로서의 즐거움이라고 할까... 너무 독서교육에만 치중한 나머지, 장난감을 한쪽에 치워두었는데, 이 책을 보고, 옌이의 장난감을 실제적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푸름이아빠도 하루에 꼭 30분이상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라고 한다. 공부를 시키거나, 책을 읽어주거나, 같이 놀아주거나... 요즘... 옌이의 교육에 힘이 빠져있던 나에게... 다시 희망을 불어넣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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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03-0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책 너무 마음에 들어했어요.. ^^ 정말 좋죠?
그렇지만.. 생각만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서리.. ㅠㅠ

예은맘 2006-03-07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나마, 저는 요즘 휴가중이라 시간이 나네요. 하루30분... 푸름이 아빠도 엄마가 직장에 다니더라도 하루에 30분은 꼭 아이와의 시간을 가지라고 강조하더군요. 30분~ 이 중요한가봐요~ 저는 어제, 이 책대로 옌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이후로, 한번 해보았는데, 제가 모르는 옌이의 특성을 알수 있었어요. 옌이가 원하는대로 대화를 이끌어가니, 옌이가 잘 나누어먹더라구요. 엄마에게도, 뿡뿡이에게도, 그림책의 고양이에게도 물고기에게도... 좋은 엄마가 될려니~ 욕심이 많아지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