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이를 위해 단행본만 가지고 있는 나에게 조금씩 전집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인터넷 구입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서평과 추천에 의지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옌이에게 수준이 높은 책도 많이 사게 되었고, 그게 본의 아니게 옌이에게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는것 같더라구요. 또한 아무래도... 엄마의 책구입에 대한 편식이 옌이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지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구요. 특히, 24개월인 옌이는 싫고 좋구 구분이 있어요. 노란색을 좋아하고, 보드북보다는, 페이퍼백이나 하드보드북을 좋아하구요, 입체북보다는 die-cut book을 좋아해요. 그런 옌이이기에.... 더더욱... 엄마로서... 편식이 개입되지 않을까... 싶었죠~
그래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구하게 된 전집이 차일드애플이었어요~ 토들피카소와 탄탄테마동화... 차일드애플을 두고... 막 고민을 하다가, 딱~ 헐값에 나온 차일드애플의 중고를 보고, 바로 입금해버려서, ㅋㅋㅋ 어제 책을 받았답니다.
차일드애플...을 구입한후... 첫인상... 너무 낡았다... 였어요. 슈타이너가 아닌 여원출판사의 것이기에 좀 구식이겠거니 했지만, 정말 생각보다 더 구식이더라구요~ 한쪽에 박스체로 놓아두고... 옌이가 비디오를 보는 사이에 한권한권... 읽어보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많은 엄마들의 추천답게 내용이 넘 좋더라구요. 내용이, 아주 따뜻한 내용이예요. 양보, 사랑, 배려, 기쁨... 정말 마음이 따뜻하게 되는 굉장히 서정적인 동화더군요. 그림은 여러명의 작가들이 그렸기에, 아주 다양한데... 큼직하고, 정확한 색채의 것보다는, 약간 만화스럽고 파스텔톤의 그림들이었어요. 참... 다 일본작가들이 그리고, 쓴 책이구요.
옆집이 이사가면서 버리고간 책장 두개를 가져와서, 거실에다 눕혀놓았더니... 옌이의 키에 맞게 너무 멋진 서재가 되었답니다. 텔레비전을 치우고 싶은데... 옌이가 영어비디오를 보니까 한쪽으로 치우고, 한쪽에는 철제책장을... 한쪽에는 책장을 눕혀두었더니... 정말 생각보다 훨씬더 멋진 서재가 되었어요. 이제 옌이가 책을 마음껏 잼있게 볼수 있도록, 더욱 아이디어를 짜보아야겠어요~ 혹시 노하우가 있으시면 좀 가르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