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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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영문도 모른 체 거대한 유리 상자에 갇히게 된 라울과 사만타. 생면부지의 상황에서 만난 이들은 서로의 존재와 가치를 부정하며 끊임없이 다툰다. 하지만 이들은 곧 자신들이 파괴된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자신들의 죽음은 곧 인류의 멸망이라는 것을...

  그들은 인류가 지속될만한 존재인지, 그냥 이렇게 멸망해버려도 좋은 하찮은 존재인지 모의 법정을 통해 판가름해보고자 한다. 하지만 인간들이 누구인가, 온갖 미사어구로 인류를 미화하더라도 역사 속에 드러난 인간의 폭력성을 쉽게 감춰지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의 잔인함과 추악함 무지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 뿐이다. 인류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것인가.

  그러나 실패하고 왜곡된 역사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반성할 줄 아는 모습 또한 우리, 인간인 것이다. 결국 라울과 사만타는 인류를 지속시켜야 한다는 점에 합의한다.

  어느 날 갑자기 연속된 사각형 입방체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큐브> 영화가 생각난다. 세부적인 설명을 제외한 체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해 놓고 바로 시작되는 이야기의 모습이나 제한된 공간에 갇힌 사람들의 절박함을 통해 메세지를 전하려는 모습들이 많이 닮았다. <큐브>가 인간 내면의 공포심과 자극적인 오락거리를 보여준 반면 <인간>은 우리의 존재 의미와 가치에 대해,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의 위대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 세상은 어떠한가. 뉴스만 틀면 온갖 부조리하고 안타까운 소식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점점 정나미가 떨어지게 되는 인간 세상이다. 이러다가 정말 <혹성탈출>의 유인원에게 지배당하거나 <제노사이드>의 신인류에게 멸망당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여전히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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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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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길면서도 가장 짧은 것,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느린 것,

  가장 작게 나눌 수 있으면서도 가장 길게 늘일 수 있는 것,

  가장 하찮은 것 같으면서도 가장 회한을 많이 남기는 것,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소한 것은 모두 집어삼키고,

  위대한 것에게는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 그것,

  그것은 무엇일까요?" (p43)

 

  시간 장사를 시작한 온조가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이름의 카페의 메인화면에 적어놓은 M. 패러데이의 글로, 시간이 바로 그 답이다.

  시간, 무한하고 영원할 것 같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존재,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눈으로 볼 수도 직접 만질 수도 없는 너무 철학적인 대상, 그래서 그 가치와 중요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 바로 시간이지 싶다.

 

  얼마 전에 참가한 바다수영대회에서 내가 입수하기 직전에 물에 들어갔던 그룹의 한 40대 남성이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물 밖으로 끌려 나왔다. 119를 찾는 안내 방송과 황급히 뛰어가는 구급대원들. 환자 주변을 에워싼 사람들 사이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던 응급대원들의 긴박한 몸동작이 평온했던 해변의 모습과는 너무 이질적이었다. 슬로우모션처럼 흘려가던 해변의 시간 속에서 단 한사람만은 생사의 갈림길을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심폐소생기가 오고 들것이 오기까지 몇 분이 지났지만 그 공간과 시간은 영원히 멈춰선 것처럼 적막했다. 모래사장에 쓰러진 환자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집에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슴 한구석이 막막해져왔다.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할 뿐이었다.

  누구에게는 오후의 낮잠을 청할 한가한 시간이고, 어떤이에게는 돌이키기 싫은 악몽의 순간이었다. 모두에게 똑같은 시간이었지만 모두에게 다른 시간이었던 샘이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시간에 대해 미처 깨닫지 못한, 놓쳐버리고 살았던 가치를 고등학생의 순수함으로 일깨운다. 그리고 시간 속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수채화처럼 부드럽게 끌어안는다. 세상에 대한 김선영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시간을 사이 두고 풀어나가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인상적이다. 네곁에 님의 부탁을 받은 크로노스(백온조), 강토와 할아버지, 들꽃자유 님과 도서관 아이들, 정이현을 짝사랑하는 홍난주, 엄마와 생물선생님의 사랑 등 서로의 연결고리들이 시간이라는 흐름 속에 얽혔다가 풀리기를 반복한다.

  시간은 서로간의 관계를 발전시키기도, 끊어버리기도 하면서 우리를 온전한 자신의 삶으로 인도한다. 시간은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신'이 되어 우리를 보살피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시간은 그렇게 안타깝기도 잔인하기도 슬프기도 한 것인가. 삶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전쟁 같기도 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는 그렇게 애달파 하고, 싫은 사람과는 일 초도 마주 보고 싶지 않은 그 치열함의 무늬가 결국 삶이 아닐까?" (p106)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p219)


  넌 나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 www.freeis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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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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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읽어보길 권했던 책인데 정작 나는 오늘에서야 읽게 되었다. 청소년 도서로서 받은 높은 평가를 통해 구입은 했지만 '죽음'이라는 무게에 눌려 쉽게 펼쳐볼 수 없었다. 하지만 첫 페이지를 넘기자 순식간에 몰입해 버렸다. 아련하지만 잔잔하게, 슬프지만 훈훈하게 책과 하나가 되었다.

  유미는 오토바이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재준이의 일기를 통해 친구의 사랑과 우정, 열정과 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다. 단짝 이성친구로서의 우정과 자신만의 사랑이 교차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청소년기의 미묘한 감정과 섞어 부드럽게 엮어낸다. 그리고 가정과 학교, 사회의 여러 문제들이 청소년의 입을 통해 거침없이 토로되기도 한다.

  특히 재준이가 보여준 독특한 놀이가 인상깊다.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것을 가정해 세상을 둘려보는 '죽은 영혼의 놀이'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스스로의 생활을 반성해나간다. 이는 철없는 청소년의 모습이 아닌 오랜 삶의 경험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알아가는 노철학자의 모습 같았다. 

  하지만 재준의 죽음은 세월호 사건을 통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어두운 객실에 갇혀 두려움에 떨어야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어른들의 무지와 한계가 그렇게 한스러울 수가 없었다.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버린 안타까운 심정이다. 기성세대의 무관심과 방심은 청소년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폭력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았다. 책 머리에 적힌 헌사가 기억에 남는다.

"아직 떠날 수 없는 나이에

 꽃잎이 흩나리듯 사라져 간 모든 소년들에게"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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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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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맛을 모르겠어. 최근엔 바쁜 직장생활이나 운동을 한다는 핑계로 책을 많이 먹지 못했더니 점점 그 참 맛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얼마 전에는 우리나라 작가가 쓴 두툼한 책을 하나 집어 들었거든. 페이지 수는 많았지만 쉽게 넘어간다는 아내의 말에 골랐던 책인데 앞부분을 조금 뜯어먹다가 며칠째 그대로인 상태지.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 속도가 나질 않더군. 예전엔 한 번 입에 댄 책은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치워 버렸는데 말이지.

  책이 너무 싱거워서 그런가? 소금이나 후추를 치면 조금 나아질까?

  <책 먹는 여우>에는 책 먹는 여우가 나온다. 책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책을 다 먹어치우고는 도서관까지 습격하게 된다. 이렇게 감옥에 갇힌 여우는 더 이상 책을 먹을 수 없었다. 결국 여우는 자신이 직접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자기가 먹기 위해서!

 

  주말 아침, 초등학교 1학년인 큰아이와 두 동생과 함께 여우 이야기를 읽었다. 아니 여우의 책을 먹었다. 

  동화책은 내 책 읽기의 양념 같은 역할을 해주는 존재인 것 같다. 쉬운 내용에 짧은 분량이지만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와 닿는 내용이 많다. 복잡한 세상살이에서 잃어버렸던 동심을 일깨우고 일상의 유머와 위트를 발견하게 한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읽으니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독서교육까지 겸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가치를 한다.

  잠자던 식욕이 '여우의 조리법'를 통해 되살아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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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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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클베리 핀의 모험>, 이 책을 집어든 첫 번째 이유는 '세계문학전집 6'(민음사)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몇 해 전부터 책장에 쌓여가는 현대 소설을 보면서 과연 이렇게 읽은 책들 중에 몇 년 후에, 몇 십 년 후에 다시 읽고 싶은, 다시 읽게 될 책이 과연 몇 권이나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적이 있다. 내가 읽었던 책들을 내 아이들이 읽으면서 아버지의 생각과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공감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변하는 시대에서 몇 십 년 전의 베스트셀러는 이미 낡아빠진 구세대의 유물이 되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들이 부모님 세대를 통해 신물 나게 들어왔던 한국전쟁 이후의 궁핍한 생활이나 이를 벗어나기 위해 주경야독했던 시절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또한 요즘에 인기 있는 책이나 베스트셀러들은 그 가치가 과연 얼마나 지속될지 하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었다. 사실 10여 년 전에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나 베스트셀러도 지금 와서 보면 한 때의 유행일 뿐 특별히 기억되진 못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것이 소위 '고전' 이라는 것. 시대의 유행을 벗어나 오랜 세월, 여러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읽히고 연구되어 온 책이야말로 앞으로도 계속 읽히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공을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무엇이 있었기에 아직까지 읽혀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데 이전에 읽었던 몇 권의 ‘고전’이 이 출판사에서 기획된 시리즈였기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연속된 시리즈를 찾아 읽게 된 것이 바로 민음사 판 세계문학전집이다. 
  어쩌면 도장깨기식 허영심과 맞물린 내 과시욕인지 모르겠다. 작년, 이미 절판된 민음사판 세계문학전집 31번, <롤리타>을 어렵게 구해 읽고 적었던 것처럼 "책장에 꽂힌 비슷한 디자인의 문학전집을 보다보면 왠지 한 출판사의 전집류만 계속 고집" 하게 되니 말이다. 그러니 <변신 이야기>(1,2번), <햄릿>(3번), <변신>(4번), <동물농장>(5번)에 이어 고른 책이 '세계문학전집 6', <허클베리핀의 모험>인 것은 당연한 결과!

 

  거기다 미국 문학사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광고문구가 눈에 들어온 것도 한 몫 했다. 특히 마크 트웨인이 쓴 전작인 <톰 소여의 모험>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점이 의아했다. 대부분의 책이나 영화든 1편이 대표작이 되는 것이 마땅한데 오히려 여기선 속편이 전편을 능가해버리는 것이니 말이다.
  그럼 사설은 그만두고 이제 본격적인 책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책은 톰 소여의 친구인 허클베리 핀이 도망친 노예, 짐과 미시시피 강을 여행하면서 겪은 일로 구성되어 있다.

 

  잠깐, 그런데 사설이 자꾸 길어진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도 나름의 변명은 있는 법. 
  책을 읽고 그 느낌을 적는 것은 오랜 습관처럼 되다보니 이젠 단 몇 줄이라도 책에 대한 느낌을 적어놓지 않으면 마치 내가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 같은 생각에 영 찝찝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난 한 순간의 영감만으로 수 천매의 원고지를 써내려가는 기성 작가들처럼 내 머리 속의 생각들이 술술 적지는 못한다. 거기다 직장에서 일도 해야 하고 집에 오면 마누라와 아이들과도 대면해야 한다. 이런저런 생활사가 내 팔 할을 차지하기에 책에만 집중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현상까지 벌어지게 된다. 거기다 300 페이지를 넘어가는 두꺼운 책일 경우는 그 상태가 더 심해진다. 허클베리 핀의 이야기는 자그마치 600여 페이지. 하여간 책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하고, 폈다가 접었다가를 몇 주 째 반복하다보니 책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도 산만해질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이런 사설만 주저리 늘어놓게 되는 것 같다.
  다시 책에 집중해보자.

 

  헉은 말썽쟁이일 뿐만 아니라 거짓말도 잘하고 도둑질까지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소위 '막돼먹은' 소년이다. 술주정뱅이에다 폭력적이기까지 한 아버지에게선 거의 아무런 양육도 받지 못했고 이웃 아줌마의 보살핌을 간간히 받은 정도.
  하지만 그의 행동에는 개인적인 욕심이 개입되지 않은 탓에 마냥 나쁘게만 보이지 않는다. 버릇없고 괴팍해 보이는 그의 행동 속에는 타인에 대한 존중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도망친 노예를 친구나 가족처럼 대하는 모습이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주는 등 개인적인 욕심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대가없이 행한다.
  노예라고는 하지만 자신과 같은 인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그의 삶과 가족에 대해 걱정해주는 모습은 흑인노예를 단순히 금전적인 가치만으로 인식하던 당시의 분위기와는 사뭇 구별된다. 세상이 아무리 짐을 도망친 노예라 하더라도 헉에게는 이미 친구이자 가족이었던 것. 허클베리 핀은 이미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으려는  파수꾼, 아니 잔 다르크였던 것.
  어쩌면 학벌과 스펙만으로 겉만 번지르르한 오늘날의 우리들보다도 더 순수한 인물인지도 모르겠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이 동하는 일에만 소신껏 움직이는 모습은 월든 호수를 벗 삼아 자연인으로 살아간 데이빗 소로우처럼 보였다.

 

  이 책의 전작이 되었던 <톰 소여의 모험>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톰이라는 친구가 있었기에 헉의 삶도 그만큼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미시시피 강의 온화함과 더불어 자신의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불알친구'의 존재는 그 어떤 교과서 보다 훌륭한 교재가 되었지 싶다.
  우리 아이들도 자연에서 놀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는데 우리 주변엔 온통 사각형의 아파트와 검은 콘크리트뿐이니...

 

  산만한 텍스트로 읽는데 조금 애를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문학전집 6'(민음사)이라는 표제에 꽂혀 읽은 책 치고는 나름대로 만족한다. 미국 문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책인데다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의 원작을 읽었다는 점, 그리고 600 페이지를 넘는 민음사 판 문학전집 ‘6권’을 읽었다는 것! 이것은 7권 이후의 책을 읽어도 좋다는 일종의 허가증인 것이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권, 끄-읕! (내가 생각해도 좀 유치뽕이다. ^^)

 

  (www.freei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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