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숨 쉬는 우리 성곽
윤민용 지음, 심승희 그림 / 현암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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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고 싶다! [역사가 숨쉬는 우리 성곽]

 

 

 

 

채원이는 부산, 동래산성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금정산 바로 아래 동네에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버스를 타고 금정산 중턱으로 올라가 금정산성의 북문, 남문 등을 보고 올 수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숲 체험을 간다고 하면 금정산 동문쪽의 싱그러운 자연을 휙 둘러볼 수 있는 것이다.

그 뿐인가, 주말에 온가족이 함께 "산성국수" 먹으러 나들이도 자주 간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두고도, 그리고 자주 금정산성의 형태를 익히 보아 알고 있으면서도 채원이에게

"서울의 성곽"은 별천지로 여겨지는 모양이다.

부산 사는 사람에게 "서울"이란 말이 미치는 영향력이란 대개 그러하듯, 뭔가 특별하고 대단한 것이 있어 뵈는 것이리라.

 

 

[역사가 숨쉬는 우리 성곽]은 옛이름이 한양인 서울을 둘러보고 한양도성의 역사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우리나라는 성곽의 나라라고 말하면서 대표적으로 서울을 콕 집어, 서울의 역사와 함께 성곽의 탄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  채원이는 이 책에서 성곽과 관련된 용어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더욱 오래 기억하려고 했는지 그걸 퀴즈 형식으로 문답풀이를 했다.

 

일명 독서 퀴즈라나...

문제 1. 성을 보호하기 위해, 성의 경계를 따라 둘러쌓은 높고 긴 담장은?

답 성곽

 

문제 2. 창고를 보호할 목적으로 쌓은 것은?

답  창성

 

문제 3. 교통의 요지에 쌓은 성으로 위급한 상황일 때 교통로를 차단할 목적으로 쌓은 것은?. 문경새재가 여기에 해단한다.

답  관문성

 

문제 4. 적의 동태, 침입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성의 가장 높은 곳이나 산등성이에 만든 것은?

답  망루

 

문제 5. 여장 위에 올려놓은 지붕돌로, 평상시에는 물이 고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전투 시에는 성 밖에서 여장에 사다리를 걸치고 올라오는 적군을 떨어뜨릴 때 효과적인 성곽의 구조물은?

답 옥개석

 

이런 식으로 문답을 내면 이 책을 덮을 즈음엔 50 문제 이상을 만들 수 있겠다.

한자어라 어렵게 나름 어렵게 여겨졌는지 신중하게 들여다본다.

제대로 정리만 한다면 풍부한 상식을 얻음과 동시에 성곽과 관련된 한자를 정복할 수도 있겠다.

 

##  책 중간중간 밑줄 그은 곳도 보인다.

 

한양도성은 북악산을 중심으로 해서 낙산, 남산, 인왕산을 따라 둥근 원처럼 이어지는데, 그 안에 있는 경복궁과 종묘사직 등을 에워싼 형태를 하고 있어. 성곽은 둘레 길이만 약 18킬로미터가 넘어. 성곽 사이마다 동서남북 방향에 출입문을 냈는데, 네 개의 큰 문인 사대문과 작은 문인 사소문으로 총 8개의 문을 냈어. 그래서 비유적으로 한양도성 안을 가리켜 사대문 안이라고도 말했어. -23

 

상식이 그만큼 늘어나려나..

 

 

 

요기 요기에 책갈피를 딱 꽂아 놓았다.

이 책갈피는 채원이가 방학 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언제 이런 걸 다 만들었담?^^

이 책의 갈피에서 엄마인 나도 처음 발견한 것이다.

 

아마도 지난 여름 아빠와 단둘이서 서울 나들이 다녀 온 것이 떠올랐나 보다.

서울의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경복궁과 인사동 나들이를 하고 왔는데.

딱 이 책의 앞 부분에 "궁과 궐"을 설명하면서 경복궁이 나오니 책갈피를 꽂아둔 것인 모양이다.

 

 

##

채원이의 짤막한 소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아빠와 서울에 갔던 것이 생각났다.

경복궁도 이 책에 나왔는데, 아빠와 경복궁에 갔을 때는  잘 몰랐던 것들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 경복궁 앞에 세종대왕 동상이 있었는데, 그 길 이름이 세종로란다.

예전에는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에서 시작되어 남쪽으로 펼쳐진 세종로는 조선 시대에 '육조거리'라 불렸다고 한다.  

하필이면 교황이 오는 날 그것도 광화문 앞을 지나는 바람에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바로 경복궁 안으로 들어왔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금정산의 동래산성 뿐만 아니라 서울에도 남한산성, 북한산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사에 관한 이야기도 있어서 재미있었다.

휴~ 하지만 여전히 역사는 알아가야 할 게 너무 많다.

모르는 게 많아서 약간 어려웠지만 서울을 둘러싼 성곽 이야기를 읽고 서울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이제는 그 때보다 좀 컸으니 서울 시내만이 아니라 성곽을 둘러볼 수 있겠지.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성곽"이란 단어도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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