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좀 일찍 먹었더니 10시 경부터 계속 배가 고팠다.
참고 버티다, 12시 반부터 테니스를 보며 러닝머신으로 7킬로를 달렸다.
운동 후 샤워로 땀을 씻어내는 쾌감, 이 순간을 위해 그토록 먼 길을 달렸나보다.
샤워를 하고 나니까 배가 너무 고파 현기증이 났고
난 배 속의 악마와 타협을 했다.
라면을 먹어 준다, 하지만 밥은 절대 말아먹지 않을 거다!
새벽에 혼자 먹는 라면이 어찌나 맛있는지
다 먹고 난 냄비에는 면 한조각, 국물 한방울도 남아 있지 않았다.
7킬로를 안뛰고 잔 게 더 나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