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ly Planet Central Asia (Paperback, 4th)
Mayhew, Bradley / lonely Planet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최근 20일간이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다녀왔다. 
타쉬켄트 - 사마르칸트 - 부하라 - 히마 - 누쿠스 - 무이낙 - 페르가나 - 마르길란 
이렇게 우즈베키스탄을 동에서 서로 서에서 동으로, 기차로 버스로 택시로 비행기로 가로지르며 여행하는 동안 이 책은 나의 유일하고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책에 실리지 않은 호텔 중에서도 정말 괜찮은 호텔이 있었고 
입장료나 교통비, 식사비 등도 책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비싸졌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정보는 좋았고 옳았다.
대략 80% 이상 믿고 따를만 했다.
출발 전에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달랑 이 책 한권만 챙겨가서는 이렇게 좋은 여행을 하고 온 건 다 이 책 덕분이다.

매일 밤마다 이 책에 코를 박고 다음 날 다닐 코스를 벼락치기로 공부하느라 익숙치 않은 영어를 해독하며 땀을 뺐던 기억은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저마다 손에손에 이 파란 책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재미있어하던 기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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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임 - Fam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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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과 끼가 넘치는 젊은이들이 선사하는 노래와 춤에 눈과 귀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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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나비처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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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나비처럼> 리뷰는 한*레 신문처럼 적정관람료를 계산해보았다.   

일본 제국주의에대한 적개심을 은근히 부채질함으로써
추석 즈음에 개봉하기보다는 광복절 특집으로 개봉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을 아니할 수가 없는 영화. 

조선 말 역사공부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고             +50 
슬픈 사랑 이야기를 비극적 역사에 버무린 솜씨       +100
화려한 갖가지 왕비 복장들 보는 재미와                   +50
그 옷이 너무 잘 어울리는 수애의 미모                     +50
고증에 충실했는지는 몰라도 색다른 궁궐 인테리어    +50
무엇보다도 명성왕후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는
무엄한 상상력이 주는 재미                                   +100
                            인상요인 +400 

그 역사공부도 좀 제대로 해 주었으면                                   -30
조승우의 초반 코믹한 연기는 좀 아닌 듯                               -50 
아무리 제목에 나비가 있기로서니 
종이같은 나비가 뭐가 그리 좋다고 중요한 장면에 자꾸 써먹나   -50
배 위에서 싸우는 장면에 갑자기 등장하는 물고기는 뭐고         -100
액션마다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는 그 게임 분위기는 뭔지         -100
한마디로 그 모든 CG는 너무 어색해서 폭소가 나올 지경          -100 
해당화는 너무 조화 티가 났다                                               -20
                            인하요인 -450  

<불꽃처럼 나비처럼> 적정관람료7000+400-450=69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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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트루스 - The ugly truth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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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친구에게 권하면서 "그거 엄청나게 재미있고 야한 영화야"라고 했더니 보고 온 친구가 묻는다.  
"재밌기는 한데 대체 뭐가 야하다구 그래? 야한 장면 하나도 없더라." 

정말 야한 장면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이 영화를 안 야하다고 할 수도 없고...
아니 정말 야한 장면이 없었나? 
그럼 그 저녁식사 때 일어난 바이브레이터 팬티 사건은 뭐고, 야구장에서의 그 뭔가를 연상시키는 데이트는 뭐지? 

안야하다는 건 남녀 주인공의 노출이 별로 없다는 건데, 상황설정과 대사로 이렇게 야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 수 있는 건 대단한 내공이다.
이 영화는 연인끼리 보기보다는 친구끼리 보고나서 수다떠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다.
특히 여자친구들 끼리라면 더 좋고. 

아름다운 캐서린 헤이글은 지성 넘치는 직장여성 역할에서 또 갑자기 엄청나게 망가져 주시는 맹한 여자 역할까지 너무 귀엽게 연기를 해 주었고
남들은 갑빠 어쩌구 하지만 나는 오로지 <오페라의 유령>에서 노래 잘하는 팬텀 역할로만 기억하는 제라드 버틀러의 마초연기 또한 너무 귀여웠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로맨틱' + '코미디'의 역할을 충분히 해 주는 진짜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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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 My Sister's Keep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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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에 걸린 딸 케이트를 위해 의사의 권유대로 동생을 낳는 부부. 
이렇게 태어난 동생 안나는 태어날 때 부터 제대혈을 비롯해 온갖 혈액성분과 골수를 수도 없이 언니에게 기증하면서 살아가고, 드디어 신장이 망가진 언니에게 신장 한쪽을 떼어주어야 한다. 

이때 안나는 유능한 변호사에게 찾아가 자신의 신체를 더이상 기증하지 않을 권리를 요구하고 
이 소송의 피고는 전직 변호사인 엄마가 된다. 

케이트의 병세는 나날이 악화되어가고, 케이트의 뒷바라지를 위해 직업까지 포기하면서 온통 케이트에게 매달리는 엄마는 안나의 소송에 분노를 터트린다. 
케이트의 병으로인한 피해자는 안나만이 아니다. 케이트의 오빠 또한 가족의 무관심속에 방치되어있다.

안나의 소송의 이유는 영화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밝혀지고, 결국 소송은 상식적이라 생각되는 결말로 끝이나는데....  

사실 가족 중 한명이 백혈병이라면 대부분 가족에서 상황은 이보다 끔찍할 것이다.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이 돈일텐데, 입원비와 약값과 검사비와 처치비용들... 골수이식비용에 신장이식비용까지...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단 한번도 돈 때문에 고민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엄마는 케이트의 발병 후 직업까지 그만두었는데도 넓은 정원을 가진 멋진 집에서 살면서 치료비 걱정한번 하지 않는 게 내게는 참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안나의 소송과 그를 둘러싼 가족의 반응, 그동안 얘기 못했거나 무시되었던 가족들의 고민들, 케이트의 죽음까지... 이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라 생각해서인지 하나도 슬프지 않았다. 

영화는 마치 미국 의료기술이 얼마나 발전되어 있는지, 병원시설과 서비스는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제도가 얼마나 합리적인지를 은밀히 광고하는 듯 하다. 
<식코>라는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돈 없고 아픈 사람에게 매정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의료제도가 그 사이 이렇게 좋아졌을까? 

영화는 또한 미국의 사법제도의 우수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적은 돈으로 기꺼이 수임을 하는 잘 나가는 변호사, 판결을 내리기 전에 안나와 케이트를 자상하게 면담하는 판사.... 그리고 상식적인 판결까지. 

다만 백혈병에 걸린 딸이 하나 있을 뿐, 그 외에는 이렇게 너무나 좋은 나라에서 좋은 환경에 둘러싸여 사는 가족이니... 케이트의 죽음 뒤에 비록 가족을 잃은 슬픈 기억이 있을지라도 이들이 지극히 행복해 보이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이영화는 슬픈영화로 기억되지 않는다.
그저 내게는 너무 예쁜 영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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