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솔로지카 1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105
그레그 베일리 외 지음, 박인용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을 처음 볼 때는 엄청나게 두껍고 큰 판형과 화려한 그림 자료들 때문에 책값이 비쌀 만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읽어 나갈 수록, 이렇게 잘못된 부분이 많은데 왜 이렇게 서둘러 출판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인쇄하기 전에 본문을 꼼꼼히 읽어보며 오류를 고치는 건 기본 아닌가요? 
이미 찍어 버렸으니, 오류들을 제대로 바로 잡는 일은 재판에서나 가능할텐데....
정말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번역이 좋지 않다고 비판을 받는 책 중에서는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어색한 번역투가 차라리 낫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저 매끄럽지 않은 정도라면, 내용을 이해할 수는 있을 테니까요. 

문맥이 어색한 곳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전혀 나오지 않아야 할 이상한 음절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는 곳도 아주 많습니다.
아직 책을 다 읽지 않았고, 관심 가는 부분만 찾아 읽고 있는 데도, 이상한 곳을 찾을 때 마다 붙인 라벨로 책이 울긋불긋합니다. 

그 중 심각한 것들을 들자면....

고통을 겪고 죽음을 맞을 게 마련이었다.
(31쪽 우측 첫째 줄)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에오스는 늙고 정력도 줄어들기... (에오스를 티토노스로 바꾸어야 함)
(95쪽 왼쪽 10째 줄) 

헤르메스가 그 막대를 가지면 가축이자로양과 염소 등을 치는 양치기의 신이 헤는 것이다.
(111쪽 왼쪽 11째 줄)

사람들이 디오니소스를 환영한 곳에서는 어디나 모그그가 도시를 세우고 질서를 회복 유으므로 환락뿐 아니았지 훌륭한 정치까지...
(127쪽 왼쪽 16째 줄) 

그가 이런 기괴한 연회를 개최한 것이궁전멸의 신들을 즐겁 위반하는기 위해서였는지러나 니면 제우스가 얼마나... ... 그들은 곧 그것이궁인간의 살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먹지 않았지만, 딸 페르세포네를 잃어버린 것 때문에 아직까지 상심동은 있던 데메테르만.....
(219쪽 오른쪽 6째 줄부터)  

제본이 잘못되었다면 교환을 할텐데....
이건 교환해서 해결 될 문제도 아니고 반품을 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참, 난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형만의 커피스쿨 - 커피, 제대로 알고 즐기기
허형만 지음 / 팜파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허형만의 커피스쿨 수료자로서 정말 기대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괴짜가 사랑한 통계학 - 세상의 모든 것을 계산해내는 괴짜 공학자의 놀라운 상상
그레이엄 테터솔 지음, 한창호 옮김 / 한겨레출판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학교 다닐 때 암기과목이 너무 싫었다. 암기 과목이 아니라도 뭔가를 외우는 게 정말 싫었다.
수학시간에도 수학공식을 암기하는 걸 싫어했는데, 공식 없이도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그게 바로 노가다식 계산이다. (노가다가 우리말인 지, 표준말이긴 한 지는 잘 모르겠다.)
모든 숫자를 대입해서 풀어보고, 몇 개의 식을 가지고 아예 공식을 만들어 내고, 하나 하나 좌표를 찍어서 그래프를 그리고... 등등
시간만 많이 주어진다면 공식을 외우지 않아도 노가다식으로 어떤 수학문제든 풀어낼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쓴 그레이엄 테터솔은 그 노가다식 계산을 벼라별 곳에 다 써 먹는 사람이다.
진짜 노가다식 계산의 제왕이라고 할까.  

그리고 그 계산이 적용되는 것들이 참 쓸 데 없는 보이면서도 재미있는 것들이다.
전구를 켜거나 물을 끓이거나 세탁기를 돌리는 걸 사람의 힘으로 했을 때의 에너지로 환산하는 부분은 진짜 너무 웃겨서 깔깔거릴 수 밖에 없었다.
이 계산이 사실 쓸 데 없는 건 절대 아니다. 
우리가 화석연료를 얼마나 낭비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거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묘지의 면적,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 내가 1년동안 만들어 내는 쓰레기의 양, 풍력발전기의 전력 계산,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는데 걸리는 시간과 녹으면 얼마나 바닷물이 증가할 지 등은 환경에 대한 저자의 깊은 관심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동차를 끌 수 있는 파리의 마릿 수, 천사의 날개 크기, 시저의 숨에서 나온 공기분자가 내가 들이마시는 숨에 얼마나 들어있는 지, 손가락으로 달의 크기와 무게를 재는 방법 같은 내용은 저자의 창의력과 유머를 보여준다. 

어디서든 연필과 종이, 그리고 호기심만 있으면 도대체 지루할 틈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고
나도 얼마 후엔 괴짜의 대열에 끼일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 번째 빙하기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좋은생각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면서 커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그런데 이 <네 번째 빙하기>는 그 어떤 성장소설보다 재미있고, 독특하다. 

아버지를 크로마뇽인이라 생각하며, 크로마뇽인으로서의 능력을 연마하는 소년이라니...
손바닥만한 시골에서 아버지 없이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소년 와타루는 스스로를 엄마가 연구하던 크로마뇽인 미이라의 DNA로 수정되어 태어난 크로마뇽인의 아들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스스로 크로마뇽인의 자랑스런 후예가 되기위해 돌을 쪼개어 석기를 만들고, 창던지기를 연마하고, 달리기를 연습한다. 

학교에선 늘 따돌림을 당하던 와타루 앞에 어느 날 사내아이같은 여학생이 나타나고
둘은 동지의식을 느끼며 친해진다. 

아버지가 외국인이기에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옅은 머리색과 독특한 얼굴모습으로 인해 생겨나는 일들과 
와타루가 점점 커 가면서 나타나는 사춘기의 몸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에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하는 모습은 너무나 사실적이다.
내가 여자라서 잘 모르겠지만 정말 남학생들의 사춘기는 그럴 것만 같다. 

그리고 어린 아이에서 사춘기를 지나가면서 동지같던 여학생 사치에게 느끼게 되는 호기심과 불편함과 욕구. 그 묘사 장면은 어찌나 정밀한지 정말 손발이 오그라 드는 느낌이다. ^^ 

아, 왜 괜찮은 성장소설은 다 남학생이 주인공인지..... 
나는 정말이지 이 책만큼 재미있고, 멋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녀의 성장담을 읽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년의 난제 :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 - 필즈상을 거부하고 은둔한 기이한 천재 수학자 이야기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18
가스가 마사히토 지음, 이수경 옮김, 조도상 감수 / 살림Math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푸앵카레의 추측이 무엇인 지 전혀 몰랐다.
책을 읽은 지금,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어도 누가 푸앵카레 추측에 대해 이야기하면 조금 끼어들 수는 있을 것 같다.

우주의 모양을 알아내는 방법에 대한 푸앵카레의 추측은 2000년에 미국의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일곱가지 미해결 수학문제를 모아 현상금을 건 '밀레니엄 현상금 문제'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의 주인공 페렐만 박사는 2002년에 이 문제를 풀어 해결법을 공개했지만, 해결법이 맞다는 걸 인정받기만을 바랐을 뿐, 수학의 노벨상이라 할 필즈상을 거부하고 또 이 연구소의 상금 100만달러도 받지 않고 은둔한 채로 살아가고 있다.

어려운 문제를 푼 것 만으로도 세계적인 화제가 될 만 한데,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보인 그 기이한 행동으로 인해 더 주목을 받은 페렐만.

이 책은 그 페렐만을 추적한다.

지금은 외부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그가 어떤 사람인 지를 알아내기 위해 그의 어린시절의 모습, 미국에서 연구하던 시절의 모습, 그리고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고나서의 모습을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는데, 책을 읽는 것이 마치 눈으로 보는 듯 생생하고 흥미로워서 페렐만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페렐만이 어릴 때부터 보이던 천재적인 면이라든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수학자들의 온갖 특이한 성격은 드라마 같다.
마지막에 취재진이 러시아로 가서 페렐만의 고등학교 은사를 통해 페렐만을 접촉하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것은 그 드라마의 슬픈 결말이라고 해야 하겠지만....

이 책은 또 페렐만이 풀어낸 문제인 푸엥카레의 추측의 역사를 보여준다.
난해한 수학의 증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밥 먹은 게 턱 막히는 느낌이 들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푸엥카레의 추측을 풀려고 노력했는지 알게 되었고, 그리고 지금도 페렐만의 해결법이 아름답지 않다며 다른 방법으로 해결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 놀랐다.
정말 수학의 세계는 우주의 모양을 다루어서 그런지 우주만큼 크다.

지금도 페렐만은 집에서 혼자 수학 문제를 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언젠가 그가 또 다른 난제의 해결법을 들고 돌아와 세계를 놀라게 해 주기를 바라며 그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