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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트루스 - The ugly trut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친구에게 권하면서 "그거 엄청나게 재미있고 야한 영화야"라고 했더니 보고 온 친구가 묻는다.
"재밌기는 한데 대체 뭐가 야하다구 그래? 야한 장면 하나도 없더라."
정말 야한 장면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이 영화를 안 야하다고 할 수도 없고...
아니 정말 야한 장면이 없었나?
그럼 그 저녁식사 때 일어난 바이브레이터 팬티 사건은 뭐고, 야구장에서의 그 뭔가를 연상시키는 데이트는 뭐지?
안야하다는 건 남녀 주인공의 노출이 별로 없다는 건데, 상황설정과 대사로 이렇게 야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 수 있는 건 대단한 내공이다.
이 영화는 연인끼리 보기보다는 친구끼리 보고나서 수다떠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다.
특히 여자친구들 끼리라면 더 좋고.
아름다운 캐서린 헤이글은 지성 넘치는 직장여성 역할에서 또 갑자기 엄청나게 망가져 주시는 맹한 여자 역할까지 너무 귀엽게 연기를 해 주었고
남들은 갑빠 어쩌구 하지만 나는 오로지 <오페라의 유령>에서 노래 잘하는 팬텀 역할로만 기억하는 제라드 버틀러의 마초연기 또한 너무 귀여웠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로맨틱' + '코미디'의 역할을 충분히 해 주는 진짜 괜찮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