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선집 2 새움 클래식 2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전형준 옮김 / 새움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월에 조승우님이 공연하는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를 보기로 했다. 책으로 읽어 본적은 없지만 유년시절 명작만화 등을 통해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다. 그래도 공연관람을 위해서 한번쯤은 읽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책을 들었다.


내가 동화로 접했던 그 지킬이야기 하고 많이 틀려 놀랐고, 셜록홈즈가 등장하는 추리소설 처럼 조바심치게 하는 그 무엇에 놀랐고, 뜻 밖에 심오한 인간 내면의 이중적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놀랐다.


사회에서 성공을 거두고 어느 정도 위치에 도달한 지킬. 자신이 정한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으나 그런만큼 그는 쾌락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고, 심각한 이중생활의 늪에 빠져 든다. 그런 이중생활이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향만큼 그 수치스러움은 커졌고 그것이 그로하여금 인간의 선함과 악함을 구별하는 약품을 개발하게 한다.


내 속의 하이드는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바른생활 사람인양 쓰레기는 쓰레기통에를 당연시 하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바닥에 그냥 버리기도 하고,신호도 지키지 않으며, 저속한 농담엔 속으로는 웃을 지언정 겉으로는 무관심한척 하며, 친구의 불행을 위로해 주지만 내 속의 하이드는 음흉한 미소를 띄고 있다.


문제는 결국 하이드가 지킬을 삼켜버린 다는 것이다. 내 속의 하이드가 더 이상 커지지 못하도록 해야겠다. 나도 언제 하이드에게 먹혀 버릴지 모르니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에 귀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억압할 것이 아니라 하이드에게도 지지 않을 확고한 자신의 기준과 신념을 지켜가는 것. 이것이 내 속의 하이드를 다스릴수 있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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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K양. 그녀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이다. 성격이 밝고 명랑하며,  가끔 날려주시는 욕설에도 박장대소를 할만큼 묘한 매력이 있는 그녀. 그녀는 술자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마셨다하면 무조건 5차까지 가야 직성이 풀리신단다. 그녀와 술을 마시면 근 하루 정도는 사망이요 이틀째는 반 좀비 상태로, 회복이 빨라야 삼일째야 정상적 생활이 가능할 정도다. 그래서 결심을 하고 마셔야만 한다. 그녀가 절세미인도 아니고 몸매가 아주 착하신것도 아니며 돈을 풍풍 뿌리고 다니는 사람도 아니다. 그럼에도 항상 그녀 주변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그녀의 따뜻한 성격 때문일 것이다. 1달전에도 죽자 결심하고 무식하게 마신날이 있었는데 그 때 K양이 말하는 "술자리의 추억"을 옮겨보고자 한다.



추억 하나. 회사 워크샵을 갔었단다. 평소에도 마시던 양이 있던 K양. 방잡고 마시니 오죽 신났을까. 양주로 죽자 죽자 마시고 있었는데 본인에게도 무리가 갔었는지 오바이트가 쏠리더란다. 난생처음 해 보는 거시기라 나름대로 충격 컸었나 보다. 일을 끝내고 나와 다시 술자리로 합류한 그녀. 그런데 그녀를 본 회사직원들이 땅바닥을 열라 데굴데굴 굴러 다니더란다. 영문을 모르고 있는 그녀에게 툭 던져진 한마디. "ㅋㅋㅋ 언니 언니 코에 코에 ㅋㅋㅋ 라면가락이 ~~~" 그 사건 이후로 그녀 술안주로 절대 라면. 라면 비슷한 것도 먹지 않는다.



추억 둘. 늦은 저녁 집에 있는데 아는 언니에게 전화가 왔단다. 너무 속상해서 그러는데 동네 포장마차라며 잠깐만 나와 달라고 했단다. 동네고 하니 그녀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편한한 마음으로 나갔다고 한다. 잘 마시고 헤어져 집에서 잤다고 생각한 그녀. 눈을 뜨니 웬 낮선 침대에 누워있더란다. 간호사 언니가 다가와서는 "괜찮으세요"라고 말하며 그녀 팔에 꽂아둔 링겔을 확인하더란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그녀가 가로등 밑에서 자고 있었는데 대한민국 경찰님들이 발견하고 의식 없는 그녀를 병원으로 후송해 왔던 것이었다. 그녀는 회사에 전화해 지금 병원이라 회사에 출근할 수 없으며 내일 진단서를 제출하겠다 거짓하나 없는 진실을 말하고 하루 푹 쉬었다고 한다.



추억 셋. 얼마전 신문에도 나왔던 일과 비슷한데 그녀와 친구 둘이 진탕 술을 먹고 택시를 타고 가다가 기사아저씨와 그녀의 친구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고 급기야 그녀의 친구는 기사 아저씨 뺨을 때리고 맨발로 도망을 쳤고 옆에서 싸움 말리던 그녀는 기사 아저씨에게 팔목을 잡혀 도망도 못가고 경찰서로 가야만 했단다. 그 이후는 말하지 않아도 대충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그 후 그녀와 그녀의 친구는 가까운 교회를 나가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이 있다.



그 밖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참 많았다. 택시 타고 가다 중간에 내리겠다고 주사를 부려 XX다리 중간에 버려졌던 일, 덥다고 겉옷이라 생각하고 벗었는데 메리아스만 입고 걸어가는 그녀를 보고 지나가던 아저씨가 허겁하여 다시 옷을 입혀 줬던 일, 집 앞에서 자고 있는 그녀를 신문배달부가 깨워줬던 일, 술 마신 다음날 버스를 타고 가는데 옆에 있던 남학생이 XX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는데 그것이 속을 뒤집어 엎는 통해 그 학생 발 밑에 머얼건 국물을 흘렸던 일. 등등



이리 나열하고 보니 그녀가 상당히 추태를 부리며 생활도 엉망인 것 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아주 성실하고, 온순하며, 가족을 사랑하고 자신을 소중이 하는 아름다운 여인임을 밝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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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양장본이 싫다.


부피가 커지고 무거워 진다. 책을 집에서만 편하게 보는 것은 아니다.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보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 양장본으로 된 책은 무겁고 책을 펴기도 불편하다. 그리고 책 값을 올리는데도 한몫을 하지 않을까 싶다. 양정본의 장점을 묵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책을 깨끗하게 오래 보관 할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책이 있고 안 그래도 되는 책들이 있다. 전공서적이나 소장 가치가 있는 것들은 할말이 없겠지만, 일반 소설 책(그렇다고 이런 책들이 소장 가치가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까지 양장본으로 만드는 것은  겉 모습에만 치중하는 사회의 단적인 모습이 반영된 듯 하여 씁쓸하기까지 하다. 책을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한권이라도 팔기 위해 일단 눈에 띄어야 한다는 것이 상술의 정도이겠지만, 이런 책들은 그리 오래 사랑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정으로 책을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겉 모습 보다는 내용을 보고 입소문 입소문으로 책을 구입한다는 것을.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부탁하고 싶다. 양장본, 질 좋은 종이에 신경쓰기 보다는 책의 내용에 신경을 써 줄것을. 더불어 책 값을 저렴하게 하여 가난한 주머니들이 책을 사는데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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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토끼
앤디 라일리 지음 / 거름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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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서점에서 만났다. 신문에서 봤는데 너무 재미있겠다며 슬쩍 보기나 하자고 한다. 그런데 판매대에서 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점원에게 물어 봤더니 찾아서 가져다 주었다. 책은 얌전하게 비닐로 포장이 되어 내용을 볼수가 없게 되어 있었고,  친절한 점원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어 얼떨결에 책을 사기로 했다. 물론 가격도 적당했으므로.... 그리고 식당에서 책을 펼쳐 보았다.



책에는 죽도록 죽고 싶은 토끼 한마리가 죽고 싶어 죽을 힘을 다해 죽고자 한다. 것도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말이다. 어찌나 각가지 방법을 동원하는지. 책은 아주 얆고 이해하기도 쉽다. 사실 이해고 뭐고도 없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책을 다 볼수 있었고 친구는 이런 한 마디를 던졌다.



"키키키 이렇게 죽기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살아줘야겠다."



토끼는 독자로부터 이런 마음을 이끌어 내기 위해 그리도 죽으려 했던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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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몇몇 사람의 별명은 다음과 같다


골골백년 - S양. 평상시 골골 아프다는 곳이 많다. 그런데 종합건강검진 결과 육체나이가 가장 젊게 나왔다. 그리하여 골골 거리며 백년은 살겠다는 뜻에서 그런 별명이 주어졌다.


오프로     - O군. 매사 자칭 프로라고 외친다. 물론 성이 오가다. 그러나 그를 제외한 모든이는 5프로 부족하다하여 오프로라 부른다.


똥파리 - K양. 뒷 목 정가운데 왕따만하며 입체감까지 있는 점이 있다. K양이 머리를 하나로 묶는 날이면 파리채를 들고 덤벼드는 이가 꼭 한둘은 나온다.


후까시 - H군 정말 멀쩡하게 생겼다. 장동건을 닮았다. 그런데 너무 무게 잡는다. 눈 온 날도 주머니에서 절대 손을 안뺀다. 겨울이 되면 가끔 구적에 널부러져 있는 H군을 목격하게 된다.


5차 - K양. 술만 마셨다하면 5차까지 불러야 직성이 풀리는 그녀. 그녀의 술과 관련된 사건 파일은 "세상에 이런일이" 제작팀이 좋아 할만한 것들이 무지하게 많다. 그녀에 대한 얘기는 따로 한번 다루기로 하자.


피자한판 - K양. 그녀 역시 술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녀는 마신 후 꼭 길거리에 피자한판을 만들어 우릴 아연질색하게 만든다. 그래서 저번에는 실험삼아 안주를 조금 먹였다. 실험결과는 아주 주목할만 했다. 패밀리사이즈였던 피자가 라지사이즈로 줄었던 것이다.


뱃살공주 - L양. 발음에 주의해야 한다. 절대 백설공주가 아닌 뱃살공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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