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양장본이 싫다.
부피가 커지고 무거워 진다. 책을 집에서만 편하게 보는 것은 아니다.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보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 양장본으로 된 책은 무겁고 책을 펴기도 불편하다. 그리고 책 값을 올리는데도 한몫을 하지 않을까 싶다. 양정본의 장점을 묵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책을 깨끗하게 오래 보관 할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책이 있고 안 그래도 되는 책들이 있다. 전공서적이나 소장 가치가 있는 것들은 할말이 없겠지만, 일반 소설 책(그렇다고 이런 책들이 소장 가치가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까지 양장본으로 만드는 것은 겉 모습에만 치중하는 사회의 단적인 모습이 반영된 듯 하여 씁쓸하기까지 하다. 책을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한권이라도 팔기 위해 일단 눈에 띄어야 한다는 것이 상술의 정도이겠지만, 이런 책들은 그리 오래 사랑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정으로 책을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겉 모습 보다는 내용을 보고 입소문 입소문으로 책을 구입한다는 것을.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부탁하고 싶다. 양장본, 질 좋은 종이에 신경쓰기 보다는 책의 내용에 신경을 써 줄것을. 더불어 책 값을 저렴하게 하여 가난한 주머니들이 책을 사는데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