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다 읽었다. 책 읽는 속도가 무진장 느린 나는 하루만에 이 두꺼분 책을 다 읽었다는

  것은 진정 놀랄만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도대체가 끝이 아리까리 하단 말씀이다.

  나도 꾀나 추리소설.영화를 좋아하고 즐긴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둔치라는 것을 인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이것은 아직도 끝이 헷갈리고 있다. 누군가 정확한 답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90%는 내가 생각하는 결말이 맞는것 같은데... 아직도 조금 답답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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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1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타깝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비단 이것이 인디언들에게만 국한된 얘기일 것인가?  아니라고 본다. 

    6.25때부터 우리는 멸족만 안당했을뿐 그들에게 참 많은 수모를 당했다.

   그리고  이미 정신적.문화적으로는 백인문화에 의해 잠식당할 때로 잠식 당한 상태이다.

물질적으로도 마찬가지. 우리 기업들은 헐값으로 팔려간다. 인디언들이 그들의 땅을 헐값으로 넘겼듯이.

어쩌면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 땅에 석유가 나지 않는 것에 대해. 노란돌덩이가 많이 나지 않는것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 것이 있었더라면 우리도 우리 민족도 어떤 운명을 걷게 되었을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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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라톤을 하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2003년. 도장의 선배님들께서 마라톤 대회에 나가신다고 했다.(검도는 선배에 대한 예를 상당히 중요시 한다. 물론 다른 운동도 그러하겠지만...) 그래서 얼결에 조선일보에서 주최하는 춘천마라톤에 접수를 하게되었다. 그 때 나는 풀코스가 몇키로미터인지도 몰랐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저녁에 조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달리기"라면 할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도 있었다.

별 준비도 없이 드디어 대회 당일이 되고 말았다. 그날 아침까지도 갈까? 말까?를 고민하다 참가비가 아까워 일단 춘천으로 향했다. XX구청 마라톤 회원들과 XX 마라톤 동호회가 버스를 대절해서 가는데 어찌어찌 그 버스에 껴 타고 갈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동물원에 뭐 구경하듯 날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나의 중량감에 저 무릎이 과연 무사할수 있을까? 아니면 과연 제가 마라톤을 무슨 생각을 하고 한다고 했을까? 등등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듯 했다. 그래도 아저씨들이 떡도 주시고 코스를 설명하시며 패이스 전략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셨다. 그리고 바나나가 몇백개가 농축되어 있다는 이상한 약 파워젤인가도 주셨다. 더욱 감사한건 많은 분들이 화이팅을 외쳐주셨다.  그분들은 모두 마라톤을 오래전부터 해 왔고 기록도 상당히 좋아 모두들 서브쓰리에 들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처음이고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고 또 회수차량을 타고 들어올지도 모르니 먼저들 가시라고 얘기를 했다. 갈때는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가겠다고.. (참가자가 많아서 서울로 돌아가는 길은 귀성길 뺨칠정도 막힌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회장 도착. 난 감동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분위기는 흥분 그 차체였다. 세상에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 줄은 처음 알았다.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 그 사람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으며, 그 감동은 정말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고도 남음이었다. (한마디로 표현할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뿐이다.)  처녀출전인 나도 완주를 할수 있을 것만 같았다.

드디어 출발 총성이 울렸다. 엘리트 구룹이 먼저 출발했다.(그들은 내가 100M 달리기 할때 보다 더 빨리 달려 나갔다.) 처음출전으로 기록이 없었던 나는 출발선을 넘는데 장장 40분을 기다려야 했다.(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기록별로 구룹을 지어 출발하게 되어 있었다.)

마라톤 과정은 이루 말할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완주 했다는 것이다. 30KM 까지는 잘 달렸지만 역시 연습부족으로 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그 이후는 주구장창 걸었다는 것만 기억난다. 왼발을 거진 질질 끌다싶이 하여.. 다들 그런다고 한다. 왜 40KM면 그만이지 2.195KM를 왜 붙였을까. 등등 온갖 저주를 퍼부으며 드디어 운동장으로 진입할때 나는 알았다 왜 사람들이 마라톤에 열광하는지. 그 기분이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길가에서 화이팅을 외쳐줬다. 나의 등번호를 부르면서 힘내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운동장으로 진입했을 때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와 같은 버스를 타고 왔던분들이 모두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분들은 내가 운동장을 한바퀴 돌때 함께 뛰어주었으며 피니쉬라인을 통과한 나를 다독여 주셨고 물을 쥐어 줬으며 큰 타울로 나를 감싸주고 정상적인 호흡을 찾게 도와주었다. 그들 모두는 나의 완주를 자신의 일 처럼 기뻐하며 대견하게 생각해 주었다.(지금도 생각하면 미안한 것이 그분들은 2시간이나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내가 완주할 것이라는 것을 믿고 운동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더 감사할 일이다. 나 자신조차 장담할수 없었거늘....)

물론 기록은 5시간이 넘는 형편없는 기록이었지만, 나는 앞으로는 그 어떤일도 해 낼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그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을 것이다. 가족들 조차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던 2003년과는 달리2004년 재도전 때에는 엄마가 기차표까지 사주셨다.(이것 또한 힘든것이 구정기차표 사는 경쟁률 비슷할 것이다. 엄마는 기차역에서 30분전부터 줄서 기다리다 겨우 표를 살수 있었다고 하셨다) 그러나 기록이 영 좋아지질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에도 별 연습을 안하고 뛰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작심하고 훈련을 할 계획이다. 그래서 꼭 기록을 단축하고 싶다. 4시간 30분 이것이 나의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체중감량 먼저해야 하는데... 그것이 영 힘들다. 그래도 나는 도전할 것이다. 올해도 내년에도 계속 쭉~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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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오늘은 월급날이다.

아조 조금 신이나다 이내 시들어 버린다. 여기저기 나갈돈을 계산하니 허걱 월급 받는 날 바로 마이너스가 될 지경이다.

10여년 직장생활을 했지만. 나는 그닥 많은 돈을 모으지는 못했다. 굳이 핑계를 달자면 직장생활 초반에는 야간대학 학비를 조달해야 했고, 그나마 틈틈히 모은 돈은 언니결혼 자금으로 날렸다. 그 이후에도 집안일 대소사를 챙기다 보니 적금통장은 딸랑 하나. (5년전인가 1년 먼저 입사한 선배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할기회가 있었는데 그 언니는 죽어라 돈만 모았다고 했다. 그 언니가 그 당시 손에 쥐고 있던 돈은 1억이었다.) 그것에 비하면 나의 적금통장은 그냥 예금통장 수준이었다.

당장에야 예쁜 옷, 신발, 가방을 사고 싶고, 머리도 멋지구리하게 하고 피부를 팅글탱글 하게 맹글어 준다는 명품 화장품도 쓰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런 돈을 쪼개어 적금을 들었다. 편입공부를 하고 있는 동생의 등록금을 위해 조금, 퇴직금.연금 하나 없이 죽어라 가사일에 시달리는 엄마를 위해 조금, 집안에 큰 행사를 대비하여 조금, 나에 꿈을 위해 많이....

물론 나는 돈에 환장한 사람은 아니다. 나를 또 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 돈의 위력을 잘 알기에 아끼고 아껴쓰고 있다. 누구처럼 돈만 모으려다 추억하나 없는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 나는 돈을 모으는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지금의 이런 구질구질한 나의 모습 따위는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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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1-2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도 안구질구질해요. 너무 멋지게 사시는 걸요. 열심히 사신 당신... 앞날에 멋진 일만 있으시길^^

거닐기 2005-01-25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감사합니다. 만두님도 좋은일 멋진일만 있길.....
 

      1768년에 발생한 "영혼을 훔치는" 사건을 군주. 관료. 보통사람들과 하층민들이 

      어떤식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비단 이런 일들이 '68년도라는 중국의 시대적인 배경에서만 발생하는 문제일까?

      아니다. 이런 문제들은 근대의 한국사에서도 쉽게 찾아 볼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들의 "공포인자"는 "불황.불경기"라는 것이다. 우리는 잘 지켜봐야 한다. 권력을 가진 이들과

 새로운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 그리고 보통 사람들과 그 보다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이 

 "공포인자"를 어찌 극복해 나갈 것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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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1-21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같은 걸 느끼셨군요. 이 책 필독서 했음 좋겠어요^^

거닐기 2005-01-21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덕분인걸요. 이리 좋은 책을 알게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