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당신의 원수다. 그것은 당신을 억제하고 억누르며 억압한다. 당신은 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게 된다.
또한 말은 겨울가지에 피어나는 설화와도 같다. 순백의 아름다움은 앙상한 나뭇가지를 숨긴다.
그것은 시체에 더하는 치장이며 수의에 놓아진 자수, 관에 던져진 꽃송이와 같은 것.
말은 당신을 끝없이 쫓아다닌다...
...
꽤나 오래전에 읽은 문장이건만 뇌리에 완전히 박혀버린 말 중 하나다.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순간에 말이 갖는 무게를 느끼곤 한다.
작은 말 하나라도 누군가의 가슴을 후벼낼 수 있다는 것, 작은 말 하나가 전혀 상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 정말 무서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무슨 관계냐에 따라 모든 것이 실수로 혹은 아무 의미없이 받아들여 질 수도 있지만...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간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다...ㅡㅡㅋ...
문득 '나비효과'라는 이론과 그리고 영화 <올드보이>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