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의 중국사
이나미 리츠코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소설같은 문체와 현대적 어휘 사용-코스모폴리탄, 퍼포먼스 등등-이 돋보이는 책이다.

중국의 역사에서 일반적으로 배신자라고 낙인찍힌 인물들을 소재로 춘추전국 시대부터 청나라 초까지의 중국 역사를  개괄하고 있다.

역사의 거시적 측면들은 모두 배제한 채 한개개인을 가지고 역사의 흐름을 설명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그 인물들의 정황에 대해서는 상세히 알 수 있으며 그 설명이 퍽 흥미롭다.

또한 각 인물들이 나타나기 전의 중국역사에 대해 설명을 첨가함으로써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저자는 그 인물들이 단순한 배신자가 아니라, 각 왕조 말기에 나타나 그 왕조를 돕기보다는 무너뜨리는 쪽을 택함으로써 그 다음 왕조가 나타나고 들어서는 과정 중에 활동한 사람들이라고 평하고 있다. (그래서 '진회'에 관한 내용을 서술할 때에 그가 배신자라고 낙인찍히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진회는 남송이 존재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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