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에 묻어가는 좋은 습관(ㅋㅋㅋ)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애들 영어 얘기할랍니다.
영어게시판에 글 한달쯤 올리다, 별로 새로운 것도 없고, 그렇다고 엄마가 특별히 봐주는 게 없어서 그냥 글올리기 작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매일 영어책읽기, 무자막 영어영화나 만화 보기 정도..
방학 중에는 한 20일정도 100words 1단계를 했구요.
잠수네 Book Tree 붙여놓고 경쟁을 유도하기도 했고,
상장도 주고.. 새 책도 열심히 나르고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엄마랑 하는 영어는 재미있다고 하는 것입니다만..
이게 진심인지.. 아님 꽥여사의 분노가 무서워서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_-
그런데 갑자기 진이 빠지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저도 심드렁,, 애들도 심드렁...
도대체 왜 영어를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 같더이다.
결국 어제 저녁밥 먹으면서 비장의 카드를 꺼내 놓았습니다.
저희 큰시누가 미국 살거든요.
거의 모든 시댁식구들이 미국에 놀러가서 그 집 신세를 지고 왔나본데..
정작 자기 형제(작은 시누네나 우리집)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저희야 전에는 시간이 없어서(직장 댕기느라..)
지금은 쩐이 아까버서... 였는데...
좌우지간 그 카드 꺼냈습니다.
"너희들이 어느정도 영어를 잘하게 되면, 미국 큰고모네 놀러가자~"
애들눈이 왕방울만해지더니 열심히 하겠다네요. ㅋㅋㅋ
생전 먼저 듣겠다고 하지 않던(특히 잠자기전..) 영어 오디오도 틀어달라하고..
생전 안하던 따라말하기(이거 못하는 줄 알았는데..)까지 합디다.
이 약발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지만..
다녀올 때까지는 꽤 강력한 매리트가 될 것 같기는 합니다.
그게 언제가 될런지는 몰라도...(내년이 될지.. 후년이 될지...)
애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해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