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첫번째 방학이라서 그런지... 숙제에 신경이 쓰입니다.
차라리 어릴 적처럼 방학숙제였던가 뭐 책하나 던져주고 풀어오니라 하면 편할까요?
그래도 이런 작업을 통해서 아이가 뭔가를 배운다면 기쁜 일이겠지요? ^^

그리하야 이번엔 과학숙제중 "관찰일기"랍니다.

정말 요번엔 컨닝할 것도 없고...
처음엔 달을 관찰하기로 했는데 집에서 달보이는 때에는 아이가 바로 자고 있는 시간이더라...이거지요.
그렇다고 엉덩이 무거운 에미가 애 데리고 저녁때 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생각난 것이 고구마 관찰이었습니다.
왜 고구마냐?
게으른 엄마가 고구마 사다놓고 안먹어서 싹이 나와있던 게 있었다... 이거지요.

싹 난 고구마 두개 가져다가 사진 찍어놓고,
뭔가 특색이 있어야쥐...해서 한놈은 잘라서 물에 넣고, 한놈은 그냥 넣고...
"자~ 이제 어느 것에서 뿌리가 많이 나나 관찰하는게야, 알간?"

매일 저녁 사진 찍고,
특이사항은 화이트보드에 적어놨습니다.

그러다가 내일이 개학이기에 오늘 아침 아이랑 관찰일기를 정리했지요.

일단 제목, 목적, 기간, 준비물 따위를 적는 란을 만들어서 사진 붙이고, 아이가 빈칸을 채웠고,
사진을 붙여가면서 아이가 관찰한 내용을 적었습니다.
(길게 쓰면 하기 싫어지니 간단 간단하게...)



 

 

 

 

 

 

 


 

 

 

 

 

 

 

관찰일지부분이 완성된 후에는
고구마에 대한 서머리(언제 들어왔나, 누가 들여왔나? 등등)를 곁들였습니다.

이 것도 합치니 10페이지가 넘네요...
다 완성된 것을 클리어화일에 넣으니 내용은 별볼일 없어도 일단 멋지구리합니다요.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4-08-3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저학년 숙제는 곧 엄마의 숙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쨋든 멋진 숙제네요!
 

아이 방학이 다 끝나가니... 숙제는 끝내야 하기에...
이번에도 골머리를 짜내다가, 파르테논 신전을 만든김에 그리스특집, 올림픽 특집으로 나가자고 결정했습니다.
아이야 별 아이디어를 내는 상태가 아니므로( ㅋㅋ),
제가 제안을 하고, 아이가 동의를 하는 형식이지요.

이번엔 이 책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이책의 장점은 트레이싱 페이퍼로 만든 대륙별 백지도가 있다는 점이지요.
 그래서 백지도를 확대복사를 해서 4절지 크기에 맞도록 꿰어맞췄습니다.
(여기까지는 엄마작업)

다음은 세계지도사이트를 찾다보니....
세!상!에!
말로만 듣던 CIA가 운영하는 THE World Factbook이라는 곳에서 국기를 가져왔답니다. (http://www.cia.gov/cia/publications/factbook/docs/flagsoftheworld.html)


다음은 올림픽조직위원회 사이트에서 이번 대회 참가국(정확하게는 국가별 NOC)명단을 뽑아와서...헉헉.

대륙별 지도위의 국가이름위에 국기를 오려내 붙였답니다.
(세상엔 참으로 나라가 많습디다...!!! 이건 아들놈이 한 일)

표지로 대회엠블렘을 프린트해서 붙이고, 대회마스코트는 아들내미가 그려서 오려 붙이고,
오륜기도 아들이 그렸답니다.(사실 엄마가 그려주고, 아들은 색칠하고)

다음은 완성작을 보시겠습니다. ^^

이건 표지

 

 

 

 

 

 

 

 

 

 

 



이건 아시아...
대륙별이니까, 다섯장 더 있는데 너무 많아서 여기까지!

세계지도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이기때문에 무척 즐거워하면서 그리고 오리고 붙였어요.

벽에 붙여놨던 지도만 보는데서

직접 나라의 위치를 찾고 국기를 붙이는 작업을 해보니 힘들기는 했지만 무척 똑똑해지는 기분이 든다는군요.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반딧불,, 2004-08-29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것 퍼갈랍니다..

아영엄마 2004-08-29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이런 작업을 하셨다는 것만으로도 존경스럽습니다! 방학숙제 완성

호랑녀 2004-08-30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첨 뵙습니다.
늘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실천하는 엄마시네요.
퍼가겠습니다. 꾸벅~

이등 2004-08-3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일기에 이렇게 썼네요.
"국기가 너무 많아서 굶을 뻔 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ㅋㅋㅋ
아침부터 이거 붙이느라고 밥도 안줬다는 사실... -_-
 

비단 텔레비젼뿐 아니라, 편식할때도 잘 써먹는 방법이랍니다.

텔레비젼 보겠다고 떼쓰면
텔레비젼 바로 앞에 앉아서 꼼짝도 못하고 텔레비젼 보게 합니다.
먹는 것도, 화장실도, 말해서도 안됩니다.
오직 텔레비젼만 봐야 합니다.

아주 무섭게 합니다.(그런데 매는 안들어요. ^^;;)

당근 울지요. 꼼짝 못하게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한참 울고 난 다음 이렇게 이야기해줘요.

**야,
과자 좋아하지? 과자는 좋은 음식인가? → 아뇨.
좋은 음식은 아니지만 맛은 있지? → 네...
맛이 있다고 좋지 않은 음식만 먹으면 어떻게 될까? 뚱보가 되거나, 이가 몽땅 썩어버리겠지?

텔레비젼도 마찬가지야.
재미도 있고, 가끔은 좋은 프로그램도 있지만,
과자랑 같아서, 너무 많이 보면 머리로 생각하는 힘이 줄어들게 되는거야.
그럼 넌 스스로 생각하지도 못하고, 텔레비젼에서 좋다고 하는 것만 하게 되는 사람이 되는거지.. 그래도 좋겠어?

엄마는 **를 정말 많이 사랑하거든?
그런데 사랑하는 **가 좋아한다고 해서 과자만 먹으라고 할 수도 없고,
텔레비젼만 보라고 할 수는 없는거쟎아?

너도 너 자신을 사랑할테니까, 너를 위해 안좋은 일을 골라할 필요는 없지?
엄마는 **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때? 할 수 있겠어? → 보통은 네...하지요.
믿어도 될까?
그래 그럼 엄만 **를 믿을게.
고맙다. 엄마말을 이해해 줘서... **는 정말 다 자랐구나. 자랑스럽다.

기타등등....

큰아이 초1인데요, 이 방법이 아직은 통합니다.
그런데 이 장문의 설법(^^)이 들어가기 전 단계는 정말 애들이 오줌쌀 정도로 무섭게 대합니다.

워낙 승질머리 사납고, 목소리가 크고, 얼굴도 무서워서(-_-;;)
애들이 사내애들인데도 꼼짝 못해요.
(가끔 힘자랑도 합지요. -_-)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반딧불,, 2004-08-28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캄사합니다!!

비록 잘 못하겠지만, 그래도..알아두면 넘 좋은 내용이군요.

반딧불,, 2004-08-2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201

 

아깝다...200번 잡을 수 있었는데..

요새 숫자놀이만 드립다 하는...철없는 이가...^^;;


이등 2004-08-28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번은 아침에 제가 했다요. ^^
 

모사이트에서 아이들 텔레비젼시청시간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났습니다.

제 경험담입니다.

큰아이가 여섯살 무렵 디지몬 어드벤처가 굉장히 유행하던 때였습니다.

제가 직장다닐 때라 아이들 봐주시던 할머니는 청소에 목숨을 걸던 분이셔서... 투니버스 틀어놓고 청소하던 분이었지요. -_-

투니버스만화를 죽자사자 보던 어느날 저녁
외식하자고 나가자고 하니, 텔레비젼을 봐야한다면서 안나가겠다고 하더군요. 작은 놈도 따라서 안가겠다하고...

그래서 "그래 실컷 봐라"하면서 남편과 전 아이들만 남겨두고 현관문을 쾅! 닫고 밖으로 나왔다가 몰래 작은 방으로 다시 들어와 기다렸습니다.

이미 바깥은 캄캄해졌고... 텔레비전 삼매경에 빠져 있다가 만화가 끝나고 드라마가 시작되니 텔레비젼을 끄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리곤 울기 시작합디다.

울게 내버려 두고 한 10분정도 지났습니다.
그리곤 거실로 나갔지요. 함께 있던 작은 놈은 벌써 잠들어 있더군요.

"텔레비젼 실컷 보니 좋더냐?" 눈물 콧물 범벅인 얼굴로 아니라 하더이다.

그래서 아이들 수준으로 말했습니다.

"텔레비젼도 좋은 프로도 있고, 또 재미있기도 하다.

하지만 텔레비젼을 너무 많이 보면 디지몬들을 괴롭히는 검은 수레바퀴처럼 텔레비젼속의 검은 수레바퀴가 네 머리속,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결국은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이 검은 수레바퀴 이야기가 먹혔었나 봅니다.

그 후론 텔레비젼 끼고 있던 버릇도 진짜 없어지고...
가끔 아빠랑 오락프로 볼 때, 뉴스 볼 때, 요즘같은 올림픽 볼 때만 참견합니다.

검은 수레바퀴를 어찌 알았냐구요?
서점나들이 갔다가 가끔씩은 아주 허접한 책들(디지몬, 탑블레이드 따위의 그림책)을 사주었답니다.
글씨를 모르던 아이들에게 한두번 읽어준 적도 있었지요.
그러다 정 읽고 싶으면 너희들이 글씨 배워서 읽어라~하고 안읽어줬지만 말입니다. ㅋㅋ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반딧불,, 2004-08-2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게 지금 필요한 것입니다..
요새 아침마다 일어나는게 고역인지라...
아이들 만화 보는 것이 일상사..왜 이리 사는것인지^^;;
 

집에 책을 쌓아놔도 아이들은 읽는 것만 읽고 읽었으면 하는 것은 안읽곤 합니다.
저희집에 있는 두어가지 백과사전류나, 그림만 이쁜 명작동화나, 처음 사줬을 때만 빤짝하니 읽어줬던 모모시리즈가 그렇습니다.

한번 책방을 정리해야 하는데...하면서 책꽂이를 째려보기를 근 1년!
드뎌 지난 금요일에 아이들이 갯벌체험을 간 동안 일을 벌였었습니다.
근 다섯시간을 삼면을 채우고 있는 책들을 빼놨다 꽂았다 째려봤다하면서요...

하여...
바꿨습지요.

봐줬으면 하는 책들은 손에 잘 잡히는 곳으로.  (그 문제의 백과사전, 영어책들, 글많은 위인전등등)
엄마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잘 보는 책들은 좀 먼 곳으로. (전래동화, 솔거나라, 만화삼국지 등등)

결과는? ^________^ 랍니다.

멀리 있어서, 그리고 책의 양장이 지나치게 고답적이서(검은색양장본) 보지도 않던 책을
하루종일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허리아프고, 어깨 결리고.... 등등의 증세도 괘않습니다.
안아픕니다.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훨씬 성숙한 모습으로, 자신의 독서능력을 키워가는 특히 큰아들의 모습이 이쁩니다.
(언제는 잡았다고 했구만은... -_-;;)

나는야, 이랬다 저랬다 변덕쟁이 엄마~~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4-08-2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손에 닿는 곳에 책을 두는 거... 중요한 일이죠. 저는 방 좁은 것만 생각하고 책꽂이를 벽면 윗쪽에 달았다가 곧 실패작임을 깨달았어요. 애들 손이 안 닿더군요.. 결국 자질구레한 것들이나 어른들 책 종류를 꽂는 것이 되어버리고... 책꽂이가 마루를 차지하고 있어서 답답해 보이긴 하지만 애들이 스스로 꺼내보기에는 딱이다 싶습니다...

반딧불,, 2004-08-27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요번에 교구들이랑 책장 정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놀면서 그거라도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