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첫번째 방학이라서 그런지... 숙제에 신경이 쓰입니다.
차라리 어릴 적처럼 방학숙제였던가 뭐 책하나 던져주고 풀어오니라 하면 편할까요?
그래도 이런 작업을 통해서 아이가 뭔가를 배운다면 기쁜 일이겠지요? ^^
그리하야 이번엔 과학숙제중 "관찰일기"랍니다.
정말 요번엔 컨닝할 것도 없고...
처음엔 달을 관찰하기로 했는데 집에서 달보이는 때에는 아이가 바로 자고 있는 시간이더라...이거지요.
그렇다고 엉덩이 무거운 에미가 애 데리고 저녁때 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생각난 것이 고구마 관찰이었습니다.
왜 고구마냐?
게으른 엄마가 고구마 사다놓고 안먹어서 싹이 나와있던 게 있었다... 이거지요.
싹 난 고구마 두개 가져다가 사진 찍어놓고,
뭔가 특색이 있어야쥐...해서 한놈은 잘라서 물에 넣고, 한놈은 그냥 넣고...
"자~ 이제 어느 것에서 뿌리가 많이 나나 관찰하는게야, 알간?"
매일 저녁 사진 찍고,
특이사항은 화이트보드에 적어놨습니다.
그러다가 내일이 개학이기에 오늘 아침 아이랑 관찰일기를 정리했지요.
일단 제목, 목적, 기간, 준비물 따위를 적는 란을 만들어서 사진 붙이고, 아이가 빈칸을 채웠고,
사진을 붙여가면서 아이가 관찰한 내용을 적었습니다.
(길게 쓰면 하기 싫어지니 간단 간단하게...)


관찰일지부분이 완성된 후에는
고구마에 대한 서머리(언제 들어왔나, 누가 들여왔나? 등등)를 곁들였습니다.
이 것도 합치니 10페이지가 넘네요...
다 완성된 것을 클리어화일에 넣으니 내용은 별볼일 없어도 일단 멋지구리합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