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 혼자 점심먹기 싫어서, 학교다녀온 아들을 앞에 앉혀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허구헌날 여자애들 싫다던 우리 큰아들..왈
"엄마, 전**라는 애가 있는데 나랑 미술 같이 했었거든.
그런데 걔가 나를 좋아한데."
"그래? 널 좋아하는 애라니까 엄마는 걔가 다 잘하는 이쁜 애면 더 좋겠다, 얘." (으이그.. 속물..)
그런데 걔가 널 좋아하는지 어떻게 아는데?"
"다른 애가 말해줬어. 하지만 걔가 나한테 고백을 한 건 아니야.."
(고백? 푸힛~)
"너는 어떤데? 걔 좋아해?"
"응. 홀가분해~" (뭐가 홀가분한데? @.@)
"홀가분이 어떤 뜻인데?"
"응, 그건 아주 기분이 좋다는 뜻이야, 날아갈 것 같은 거."
"그렇구나.. 그런데 동현아,
홀가분하다는 것은 짐을 내려놓거나,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되어서 편안하고 기쁘다는 뜻이야..
네가 아주 기분이 좋은가보구나."
"응, 날아갈 것 같아."
맨날 여자애들 흉이나 보고 있더니만,
다른 여자애가 지를 좋다고 했다고 히히낙낙하는군요.
하기야... 누군가의 사랑(또는 좋아함)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기쁨 아니겠습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