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 혼자 점심먹기 싫어서, 학교다녀온 아들을 앞에 앉혀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허구헌날 여자애들 싫다던 우리 큰아들..왈

"엄마, 전**라는 애가 있는데 나랑 미술 같이 했었거든.
그런데 걔가 나를 좋아한데."

"그래? 널 좋아하는 애라니까 엄마는 걔가 다 잘하는 이쁜 애면 더 좋겠다, 얘." (으이그.. 속물..)
그런데 걔가 널 좋아하는지 어떻게 아는데?"

"다른 애가 말해줬어. 하지만 걔가 나한테 고백을 한 건 아니야.."
(고백? 푸힛~)

"너는 어떤데? 걔 좋아해?"

"응. 홀가분해~" (뭐가 홀가분한데? @.@)

"홀가분이 어떤 뜻인데?"

"응, 그건 아주 기분이 좋다는 뜻이야, 날아갈 것 같은 거."

"그렇구나.. 그런데 동현아,
홀가분하다는 것은 짐을 내려놓거나,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되어서 편안하고 기쁘다는 뜻이야..
네가 아주 기분이 좋은가보구나."

"응, 날아갈 것 같아."

맨날 여자애들 흉이나 보고 있더니만,
다른 여자애가 지를 좋다고 했다고 히히낙낙하는군요.

하기야... 누군가의 사랑(또는 좋아함)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기쁨 아니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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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11-17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축하드리옵니다(맞남요??)

이등 2005-11-17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