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은 애들이 오르다수업하는 날이랍니다.
같이 수업하는 애 엄마가 선생님이어서 그냥 저희집에서 줄창합니다.
아까 수업중에 동현이가 심하게 까부는 소리가 들립디다.
그런데..
'음... 까부는군..' 로 시작해서
'어라... 오바네..' 하다가
결국은 선생님이 "너 그러면 엄마한테 다 말씀드린다~"소리까지 나오더라구요..
수업이 끝났길래..
애를 방으로 불러서 "아까 수업중에 태도가 그게 뭐냐? 너무 까부는 거 아니냐?"했더니만
이 녀석이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겁니다.
오잉?
"왜, 무슨 일 있었어?"하니 아니랍니다. 계속 울면서, 빤히 쳐다보면서...
계속 무슨 일이냐고 묻고, 아니라고 하고...
아이고.. 답답해... 명 짧은 * 이러다 죽겄네...속으로 생각하다가
"왜 우는데? 말을 해야 도와주던 말던 할거 아니야!!!" 했더니...
"엄마가 무서워서..."라는군요. @.@
지도 지가 좀 까불었다는 걸 아는데, 엄마가 불러서 수업태도를 지적하니까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났다는 겁니다.... -_-
평소에 애를 어떻게 잡아놨으면..
"너무 까부는 거 아니냐?"에 닭똥이 흐를까요...!
이렇게 무섭기만한 엄마로 애들이 저를 기억할까요?
따박따박 따지면서 애를 잡지말고,
차라리 종아리 몇대 치고 지나가야 할까요?
가뜩이나 삭신이 쑤시는데... 마음까지 돌덩이를 메달아놓은 것 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