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과연 과학관련 서적이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신간평가단 책으로 선정될 수 있을까? 지난 세달간의 모양새로 보아하니 이건 그른 것 같다. 8기때 평가단 마치고 이 점에 대해서 논쟁(?)이 오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으흠 이건 인문/사회 분야 평가단이라고 해야 할 것을..... 그냥 과학은 천덕꾸러기 마냥 덤으로 붙어있는 듯 하다. 그래서 난 이제부터 줄기차게 과학분야 서적만 올려 볼련다..... 누군가 모양새를 맞춰주고 싶은 이는 호응을 해 줄려나.... 괜시리 인문학에 관심 가진답시고 집적거리다가 된통 당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내가 잘 몰라서, 관심이 없어서 들여다보지 않았던 세계를 피상적(?)이나마 들여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래서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다만, 나도 고집이 있는지라 앞으로 세달간 내 관심서적은 과학분야로 한정하기로 하고..... 누군가에게 외쳐본다..... 인문/사회과학에 내공이 쌓인 분들이시여..... 과학분야 책들도 나름 재미있고 깊이도 있답니다. 처음에는 <인지자본주의>를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당혹감이 그대들에게 엄습할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이 그게 다가 아닌 것을 그대들도 아시지 않나요.....^^
1. 세상이 가둔 천재 페렐만
솔직하게 푸앵카레의 추측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어도 그 의미가 모호하지만, 푸앵카레의 추측을 해결하기 위한 수학자들의 이야기는 그대로 하나의 장대한 대하소설 같았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그 대하소설을 마무리 지은 인물, 페렐만, 이 기인의 삶자체도 하나의 드라마가 될 듯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만나니 그냥 반갑습니다. 수학을 잘 모르고, 푸앵카레의 추측의 의미를 다 이해하지 못해도, 페렐만이라는 천재적인 인물의 삶 자체를 살짝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추억이 될 수 있을 겁니다.
2. 의사들이 해주지 않는 이야기
적어도 이 책은 <백혈병은 없다>류의 책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의료인이 쓴 책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주관적이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건 읽어봐야 알 수 있는 일이니..... 다만 인간의 건강과 수명 연장에 대한 현대의학의 지대한 공헌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는 없는 일이고, 그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바람직하지 못한 의료의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현대의학에 대한 반감보다는 더 나은 의학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합니다.
3. 극한의 우주
많은 것들이 밝혀졌다고는 하지만, 우주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일 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태양계의 극단적인 지역 50곳을 지구와 비교했다고 하는데, 무척 흥미롭지 않겠습니까? ^^
4. 물리의 언어로 세상을 읽다
수학의 언어로 자연과 우주의 비밀을 풀어낸다.... 우리는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지난 수세기 동안 현대 과학이 한 일입니다.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배울 때, 이해도 다 못하면서 식을 술술 외워서 증명문제를 써 냈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한데, 아마도 위대한 과학자들이 느꼈을 환희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못되겠지요. 수학이 물리의 언어가 되고 과학의 도구에서 여왕이 되는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5. 전자현미경으로 보는 마이크로의 세계
미시세계의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책인 듯 합니다. 전자주사현미경으로 살핀 다양한 식물과 곤충, 생체조직 등에는 우리가 거시세계에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닮은 듯 하지만, 그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담고 있겠지요. 보는 것 자체가 즐거운, 그리고 세상의 모습을 달리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하찮은 풀한포기라도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 세상에서의 본모습인 것은 아닐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