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랙, 사라진 마법사를 찾아! - 판타지.모험 편 주니어랜덤의 걸작 시리즈
D. A. 넬슨 지음, 노은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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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시리즈의 시작인 <모랙과 비밀의 섬>의 내용을 아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자신의 근본과 부모가 누구인지 모른채 양부모에게 구박을 받으며 살던 모랙이 초보 마법사 도도새 '버티', 생쥐 '앨디스', 돌조각이었다가 풀려난 용 '쇼나'를 만나서 마법 세계로의 여행을 그린 내용인데, 모랙과 그의 일행이 마법세계 마르노크 모르를 지탱하는 '로르니시의 눈동자'라는 마법의 돌을 되찾아 오는 과정을 그린 모험담입니다. 그 과정에서 사악한 세력의 우두머리인 데블리시가 죽게 되고, 마르노크 모르는 평화를 찾게 되는데, 이번 이야기는 그 이후의 사건과 모험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전편을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읽다보면 등장인물과 서로 얽힌 관계, 과거의 사건들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이해하는 속도가 느린 것 같습니다. 

 마법의 세계 마르노크 모르는 콤 브렉이 건설한 곳으로 마법사 몽고메리와 로르니시의 눈동자라는 돌의 힘으로 지탱되고 있는 세계입니다. 인간들이 사는 세계와 마법의 힘으로 분리되어 있고, 몽고메리 마법사와 로르니시의 눈동자가 서로 떨어져 있게 되면, 마르노크 모르의 근본이 흔들리고 이 세계는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이전 시리즈에서 모랙의 모험은 인간 세계에서 의식에 쓰이는 단검이 사라지고, 이집트이 부적과 귀한 옥그릇, 고대 마법의 책이 사라지면서 시작됩니다. 마법의 세계 마르노크 모르에 머물던 모랙에게는 메피스타-모랙과 비밀의 섬에서 모랙에게 죽임을 당했던 데블리시의 딸-가 죽인 하녀가 자꾸 꿈에 나타나 위험하다고 알려주고, 급기야는 마르노크 모르를 지탱하는 마법사 몽고메리가 사라져 버립니다. 몽고메리가 사라진 마법 세계는 혼란에 빠지고, 모랙과 그 일행은 비밀의 섬 머스트에 있는 메피스타 일당과 이러한 일들이 연관이 있음을 직감하고 마법사 몽고메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머스트 섬으로의 모험에 나섭니다......  

 눈앞에서 사라진 마법사 몽고메리를 구하기 위해서 마르노크 모르를 떠나 아직도 양부모가 눈에 불을 켜고 모랙을 찾고 있을 인간 세계의 어빈을 거쳐, 카일의 '바다 물귀신'호를 타고 머스트 섬에 잠입하여, 어둠의 세력들과 목숨을 걸고 겨루며 어렵게 몽고메리 마법사를 구해 다시 마르노크 모르로 귀환하기까지의 어린 소녀 모랙과 그의 친구들 -버티, 쇼나, 앨디스, 그리고 마법 목걸이 헨리-의 여정속에는 서로를 믿는 믿음과 사랑, 상대를 배려한 희생을 바탕으로 한 모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아버지 데블리시를 살리려고 사악한 계략을 꾸민 메티스타와 그를 이용하는 또 다른 악의 세력, 마르노크 모르의 여왕인 플로라 여왕의 정체와 베일에 싸여있던 모랙의 과거와 그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도 베일을 벗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번 이야기의 중심은 마법사 몽고메리가 사라져 위험에 빠진 마르노크 모르를 모랙과 그의 일행이 용감히 모험에 나서서 사라진 마법사를 구해서 쇠잔해가던 마법 세계 마르노크 모르를 다시 멋지게 구해냈다는 것이고, 아마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에서 베일을 벗기 시작한 내용들이 더 흥미진진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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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부모들의 공부기술 - 5개국, 20여 년에 걸쳐 완성한 슈퍼부모들의 자녀양육 비법
조석희.제임스 캠벨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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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령기의 자녀을 둔 부모들에게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일까요? 물론 사람에 따라 자녀의 건강에서 부터 시작해서 공부를 잘하거나, 공부는 아니더라도 어떤 한 분야에서 뛰어난 자질을 보이는 것 등 다양한 것들을 말할 수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부모된 입장에서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좀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지 않을까 -잘한다는 기준에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 뒤집고 기고 걷기를 배우고 '엄마, 아빠' 등의 단어들을 우물거리기 시작하는 때에는 그 존재 자체로만으로도 세상의 그 무엇과 바꿀 수 없었던 자녀가 학교라는 울타리에 들어서고 그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진출하기까지는 결국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을 학교 라는 집단안에서 자신에게 부여된 공부라는 과제를 얼마나 잘 해내는지로 자신의 아이를 판단하고는 할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우리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성적을 위한 사교육에의 길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이 말하는 '슈퍼부모'란 '자녀들을 극성으로 돌봐서 결국 뛰어난 성취를 하게 만든 부모'를 가르킵니다. 여기서 뛰어난 성취란 이 책이 국제수학/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 아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인터뷰를 통한 연구를 통해서 씌여진 논문과 결과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성취를 이룬 것을 말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오늘도 자신의 아이가 공부를 더 잘 할수 있기를 바라는 많은 부모들이 선망하는 성취가 아닐는지.....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슈퍼부모들은 어떻게 자신의 아이를 양육하고 가르치고 있는가에 대한 보편적인 특징을 인터뷰라는 수단을 통해서 후향적으로 연구한 결과물이라고 하겠습니다. 주제 자체가 전향적인 연구를 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기는 하지만, 먼저 후향적 연구가 가지는 한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연구는 평균적인 학생이라는 대조군이 없이 뛰어난 성취를 이룬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점에서 자료를 분석하고 어떤 결론에 이르렀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타당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자의 일방적인 편견이나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합리화가 끼여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 역시 대조군에 대한 연구나 전향적인 연구를 하기에는 너무 많은 난관이 있는 주제라는 점도 인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자녀가 뛰어난 성취를 이루는데 있어 꼭 필요하는 128가지 처방을 크게 무리지어 생각한다면, 먼저는 자녀의 성취에 대한 부모의 기여도에 대한 이해와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방법, 아이가 주어진 잠재력을 발견하여 키우고 노력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의 영향력을 지혜롭게 행사하는 방법, 아이에게 높은 기대를 심어주고 그것을 내면화시키고 '능력과 규율, 자신감과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돕는 방법, 아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압력을 행사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모니터링하는 방법, 학교 공부나 숙제에 대해서 부모가 관여하는 적절한 범위와 방법, 공부에 필요한 모든 수단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가 더 나은 성취를 이루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수단들에 대한 내용들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몇가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정리한다면, 많은 책을 읽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아이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 아이에게 지적자극을 주고 그것에 대한 성취를 위한 동기 부여와 좋은 습관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꾸준히 안내하는 것, 적절한 압력 행사를 아끼지 않는 것, 그리고 아이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 부모에 대한 믿음을 형성하고 아이가 자신있게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사랑을 표현하고 나누는 것 등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풀이 죽어지내는 모습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기를 원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아이들이 이 책이 말하는 학생들처럼 뛰어난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각각이 지닌 가능성마저 무시하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각각의 달란트가 다를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생각입니다.- 모두가 학교에서 1등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배려한다면 아마도 아이는 지금의 수준에서 한두단계 위쯤으로 어렵지 않게 진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것이 자신감이 되고, 그러다 보면 분명 더 나은 모습을 스스로 그려갈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부모로서 그런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면서 항상 먼저 새겨야 할 것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즉, 부모로서 아이에게 공부할 것을 요구하면서, 진정 자신이 바라는 아이의 미래가 무엇인가에 대한 진솔한 물음과 대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뛰어난 성취를 이루고.... 등등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닐테니 말입니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들이 말하는 내용은 뛰어난 성취를 이룬 아이들의 부모를 연구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곰곰히 들여다보면 아주 상식적인 -물론 상식을 벗어난 처방들도 간혹 보이기는 하지만- 범위안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부모로서의 욕심에 눈이 멀지 않은 상태에서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긴 합니다. 또 한가지 저자들의 이야기를 동양적인 가치관을 담은 용어로 간단히 표현하자면 '중용지도'를 먼저 언급할 수 있겠고, 그 다음으로는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를 덧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고 가르칠 것인가? 정답을 얻을 수는 없지만, 좀 더 행복한 아이의 미래를 위한 지혜를 얻을 수는 있는 내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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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아이단과 마지막 폭풍 기사 아이단 시리즈 3
웨인 토머스 뱃슨 지음, 정경옥 옮김 / 꽃삽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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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리블 왕국의 엘리엄 왕을 배신한 앨리블의 제1대 근위대장 파라고어가 세운 어둠의 나라 파라고리 왕국의 세력확장 앞에 앨리블 왕국과 그 동맹국들은 결정적인 위기를 만나게 되는 듯 합니다. 먼 곳의 동맹국들은 어둠의 왕국에 넘어가 버리고 주변의 연합국들은 침략당해 파괴되거나 침략의 위협을 당하면서 전전긍긍하고, 결국 앨리블 왕국이 직접적인 공격을 당하게 되는 찰나입니다. 파라고어는 이러한 전쟁을 위하여 신성한 두루마리를 손에 넣고 최초의 용 '웜 로드'와 늑대 괴물 '슬리퍼스'를 깨워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선, 대대적인 병력의 증강을 통해 앨리블 왕국에 대한 세력의 우세를 점하게 됩니다. 그에 비해 앨리블 왕국은 주변 동맹국과 함께 최선의 방어책을 강구하지만, 결국 전설에 전해져오는 세 영웅의 출현만이 난국을 헤쳐나가게 할 방책이 되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세 영웅은 어떻게 막강한 힘을 가진 파라고어의 군대를 막아낼까요? 

 앨리블 왕국 및 파라고리 왕국이 있는 렐름에는 우리 지구(미러 렐름)에 사는 사람들과 동일한 존재가 살고 있습니다. 지구의 아이단은 라벨르 왕의 아들 에일릭 경에 해당하고, 아이단의 친구 로버는 파라고어의 최고의 부관 컨에 해당하는 인물입니다. 같은 세상에 둘이 함께 존재할 수 없어 한 사람이 렐름에 나타나면 그에 해당하는 존재는 자취를 감춰버리게 됩니다. 이야기의 주된 축은 렐름에서 일어난 선과 악의 충돌로 인한 것이지만 지구에서도 모양새는 조금 다르지만 동일한 주제를 가진 선과 악의 각축이 일어나면서 이야기가 겹쳐지는 것이 이 소설의 재미중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 아이단과 로버의 아버지는 지구에서 서로 갈등관계에 있는데, 이유는 렐름의 파라고리 왕국의 부관 루시펠이 로버의 아버지에 해당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아이단이나 로버의 아버지는 모두 렐름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으니까- 쉽게 이해가 됩니다. 앞에서 언급한 엘리블 왕국을 구할 세 영웅은 미러 렐름인 지구에서 렐름으로 들어온 세명의 기사들인데, 세명의 기사가 누구인가 보다는 그들이 앨리블 왕국을 구하는 방식에 대해서 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저자가 미러 렐름에서 온 세명의 영웅을 통해서 앨리블이 구원받는 방식은 웜 로드의 막강한 힘이나 슬리퍼스와 같은 괴력을 지닌 존재를 막아낼 힘이나 무기를 통해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모든 노력이 실패하고 / 반역자가 왕좌에 앉을 때 / 영웅들은 살아 돌아와 / 두 가지 운명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리라 / 그는 승리를 원하므로 / 그들은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리니 / 반역자는 그들의 결심을 바꾸거나 / 그들의 목숨을 빼앗아야 하리라....... 

 .... 영웅들이 결정을 내릴 때 / 이전의 일들이 없던 일이 될 수 있으리니 / 일곱 개의 검이 베일을 벗고 / 분열했던 세상이 하나가 되리라. 

 세 영웅은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파라고어에게 잡히고 앨리블의 엘리엄 왕을 따르는 것을 고집하고 죽임을 당할 것인지 아니면 결심을 바꾸어 파라고어가 제안하는 부귀영화를 누릴 것인지를 선택할 것을 강요당합니다. 이야기의 전체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앨리블의 엘리엄 왕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며 항상 혼자가 아닌 왕이 함께 하며 지혜를 주고 도움을 주고 있다는 믿음을 견지했던 아이단의 모습속에 바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구원의 길이 들어 있습니다. 세 영웅은 자기 희생이 따르는 그러한 길을 따름으로서 앨리블 왕국을 파라고어의 손아귀에서 구원해 냅니다. 세상을 구하는 힘은 창과 칼, 그리고 강력한 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엘리엄 왕이 세우고자 했던 세상에 대한 소망과 믿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실천에 담겨 있으며,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란 다름 아닌 자기 희생을 통해서 그러한 삶을 몸소 실천하며 인도하는 이들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 결국 이 소설을 신앙적으로 해석한다면 렘름은 아마도 신앙인들의 영적인 전쟁터로 여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과 악의 전쟁에서의 승리는 결국 귀환할 왕과 왕국에 대한 믿음에 바탕을 둔 삶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또한 우리 삶의 결정적인 승리는 뛰어난 무기나 강력한 힘, 돈이나 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절대자에 대한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 안에 있다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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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도감 - 음식.옷.집의 모든 것 체험 도감 시리즈 4
오치 도요코 글, 하라노 에리코 그림,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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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는 어머니들이 대부분의 살림살이를 꾸려 나갈 것입니다. 부부간이라면 남편보다는 부인이 더 많은 일들을 할 것이고, 좀더 시간이 지나 자녀들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옛날에 비하면 남편들이나 아이들이 더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도와주지 않느니만 못하다거나, 돕고 싶어도 할 줄을 모른다는 말을 듣기 십상일지도 모릅니다.... 살림을 해 본적인 없어서..... 이건 어떻게 할 줄 모르겠어서 등등..... 

 물론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멋진 그림이 있는 도감을 생각하고 아주 큰 책을 생각했는데 보통 보는 책보다도 더 작아서 조금 놀랍기는 합니다. 하지만 내용만은 아주 꽉차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생활도감이라는 제목이 흥미롭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린이 책인데, 몇가지 내용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서 주섬주섬 챙겨 놓고 말았으려니 하는 생각을 한것이 사실이었는데, 실제 책을 펼쳐보면 그런 안일한 생각이 싹 가시게 됩니다. 단지 아이들이 읽을 거라고 봐주고 시늉만 낸 것이 아니라, 어떤 한가지 주제를 다룬다면 그 일은 우리 어머니들이 하는 것만큼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세세하고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실제로 해보고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각 내용을 읽어보면, 실제로 하는 것이 어려워 보이지 않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하고 다양한 내용들을 적어놓고 있습니다. 음식편에서는 요리의 기초인 전기밥솥에 밥하기부터 시작하여 간 맞추기, 음식 궁합 등을 소개하고 있고, 요리도구 부분에서는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오븐, 칼, 그릇 등 각종 기구를 사용하고 다루는 방법을, 요리재료에서는 여러가지 고기와 생선, 달걀, 채소, 통조림, 빵 등을 선택하고 조리하는 법을, 요리 만들기에서는 재료를 썰고 굽고 볶고 찌고, 튀기고 얼리는 법 등을, 그리고 식사시의 예절에 대한 상식들을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옷편에서는 세탁과 다림질에 대한 기초부터 완성까지, 각종 옷을 손질하고 정리정돈하는 방법, 바느질과 재봉틀 사용법과 단추달기 등의 수선법, 옷을 멋지게 골라서 입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집편에서는 청소의 시작에서 마지막 정리까지, 집안의 여러가지 것들을 고치고 때우고 바르고 수리하는 법과 말끔하게 정리정돈하는 법, 사고시의 대응방법, 기타 쓰레기 수거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 생각보다는 방대한 내용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집안일을 그리 띁어보니 이리도 다양한 종류의 노동과 기술이 섞여 있음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그리 다양한 종류의 집안일을 제대로 알고 도울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충분히 준다는 사실을 흔쾌히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면에서는 아직도 살림에 서툰 어머니들-부분적인 약점이 분명이 있을-에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살림의 지혜를 배울 수 있게 도울 수도 있겠고, 아직도 굼뜨거나 몰라서 집안일을 돕기가 두려운 남편 또는 아버지들에게는 기초(?)부터 착실히 다질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자료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해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아이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나름 흥미롭게 들여다 보면서 배울 것이 많은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나부터 읽고 솔선해서 도와야 한다는 말인데....^^ 도울거면 열심을 내서 제대로 알고 돕는 것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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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스 가족의 특별한 비밀 - 2009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생각하는 책이 좋아 6
인그리드 로 지음, 김옥수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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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밉스네 가족에게는 정말로 특별한 비밀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니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13살 생일이면 생기는 특별한 능력-초능력-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할아버지는 지진을 일으켜 땅을 넓히고, 할머니는 공중에 떠다니는 전파를 잡아 병에 잡아넣을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무엇이든지 완벽하게 해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고, 큰오빠 로켓은 몸에서 전기를 일으키는 능력을, 그리고 작은 오빠 피시는 물이 있는 곳이면 비구름과 태풍을 몰아오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두가 열세살 생일이 되면서 생긴 능력들이고 그러한 능력들을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고 다스리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가족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두 오빠가 아직 자신들의 능력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피해 바다나 호수 강과 멀리 떨어져 있고 마을과도 멀리  외떨어진 곳에 살고 있고, 13살만 되면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어머니에게 교육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그런 가족의 일원인 밉스가 열세살 생일을 맞이하기 이틀전에 시작됩니다.  

 열세살 생일을 맞아 자신에게도 멋진 능력이 생기기를 기대했을 밉스에게 생일 이틀전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가족과의 멋진 생일파티가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은 당연하고, 그런 상황에서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생일날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는 밉스는 아버지를 건강하게 되살릴 수 있는 능력을 바라게 됩니다. 열세살 생일 아침, 동생의 죽은 줄 알았던 거북이가 깨어나고. 잠꾸러기 동생이 일찍 깬 것처럼, 자신에게 누군가를 깨울 수 있는 초능력을 기대하며 생일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 초능력으로 아버지를 깨우겠다는 생각으로 몰래 레스터 아저씨의 버스에 올라타고 아빠가 있는 병원에 가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사건은 복잡하게 꼬여 갑니다. 함께 버스에 탄 밉스와 피시, 샘슨, 목사님의 딸과 아들(?)인 바비와 윌, 그리고 레스터 아저씨와 릴 아주머니의 이야기가 겹치면서 아버지를 깨우기 위해 병원으로 가려고 했던 밉스의 여행은 이리저리 비틀거리는 듯 합니다...... 그 과정에서 밉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이 그리도 고대하던 아버지를 깨울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나 그림 등을 통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읽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실망에 빠지게 되지만.... 결국 아버지 앞에 서서 자신들에게 있는 초능력이 없다고 생각한 아버지에게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결국 삶에서 중요한 것은 번개를 일으키고, 폭풍을 일으키는 그러한 눈에 띄는 능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안아줄 수 있는 관심과 사랑과 같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만 미처 표현하지 못하고, 나누지 못한 것들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러한 것이 바로 자신의 가족이 가지고 있는 더 특별하고 의미있는 비밀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겉으로는 밉스가족의 특별한 초능력과 관계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밉스 어머니의 "사람은 저마다 독특한 재주가 있거든. 하지만 그런 재주가 왜 생기는지 정확히 몰라. 어떤 사람은 딸기 잼을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잘 만들어. 또 어떤 사람은 언제 씨를 뿌려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서 곡식이 한여름 뜨거운 볕에 설탕처럼 달콤하고 맛있게 영글게 한단다."라는 말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어떤 초능력이 있고, 그것은 어떤 비결에 지나지 않는다는 표현을 통해서는, 번개를 치거나 폭풍우를 몰아치는 등의 공상소설속의 초능력 인간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읽는 이들에게 모두가 조금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속삭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에 밉스의 아버지가 깨어나고  완전하게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한가족을 이루고 단란하게 사는 모습을 통해, 이 가족의 진정한 비밀이란 로켓오빠의 전기나 피시 오빠 폭풍우, 할아버지의 지진이나 엄마의 완벽함이 아니라, 평범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아빠의 삶의 자세, 그리고 아빠를 향한 밉스와 가족들의 간절한 사랑과 같은 것들이라는 사실..... 그리고 대단한 초능력자들이 모인 밉스네 가족에게도 정말로 비밀스러운 것들은, 우리가 가족을 이루며 단란하게 가꾸어가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들이고 진정으로 그것들이 중요한 것들임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우리들 모두가 그런 초능력을 지닌 훌륭한 존재라는 사실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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