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지구촌 아름다운 거래 탐구생활>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원순(서울시장)

 

기아와 난민, 테러와 전쟁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은 지금 많이 아파요. 그건 우리 인류 사회가 서로 돌보지 않고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우리 어린이들이 꿈을 펼쳐 갈 이 땅엔 아직 희망이 많이 남아 있어요. 바로 '나눔'이라는 존재 때문이에요. 나눔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죠.


그런데 나눈다는 것은 단지 내 것을 손해 보는 것이 아니에요. 나눔은 다른 이의 것을 정당하게 인정해 주는 것에서 시작해요. 다른 이의 노동을, 다른 이의 가치를, 다른 이의 꿈을 내 것처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바로 나눔의 시작인 것이죠. 그것이 바로 공정무역이 지키려는 마음이기도 해요. 지구촌의 미래는 아직 밝아요. 왜냐하면 이제 여러분이 알게 되고 함께하게 될 공정무역으로 조금 더 평화롭고 조금 더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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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좋은 어린이 책 <내 인생의 알파벳>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영주(풀빛미디어 편집장)

 

산을 오를 때는 얼마나 높은 산을 오르는지 모를 때가 있다. 빽빽한 숲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산새 소리에 귀 기울고, 발아래 이름 모를 꽃을 구경하다가 드디어 가파른 바위를 기어올라 정상에 서면 확 트인 시야에 놀라게 된다. 어느새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왔던가!
이 책도 그런 면이 있다. 끝까지 다 읽고, 내용을 돌이켜보면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불우한 상황의 소녀가 떠오른다. 하지만 책을 연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사춘기 소녀의 위트와 사랑이 가득하다.
“제가 엄마를 위해 특별 음식을 만들었어요. 엄마의 기분이 좀 좋아지라고요.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려고 제가 재료도 다 샀고 3시간 걸려서 요리했어요.”
살짝 과장해서 말했지만 그래야 할 상황이었다.
(중략)
“그렇지만 내가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 온기가 우리 가족을 떠나 버리기 전에 (……) 미국 사람들은 생명과 자유, 그리고 행복 좇기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어. 혹시 네가 행복을 좇아서 행복을 찾았다면 그 방법 좀 알려줘.”

주인공 캔디스는 주위에 행복할 거리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 학교에서는 모자란 아이라고 친구들에게 - 평소 자신이 동경하던 친구한테도 - 놀림당하고, 늘 우울한 엄마는 어두운 방에만 앉아 있다. 먹고살려고 하기 싫은 일을 하는 아빠는 무선조종기에만 관심이 있다. 심지어 펜팔 친구조차 답장이 없다.
“문제 가정이라는 말을 아는지 모르겠다. 바로 우리 집 얘기다.”
캔디스는 자신의 집을 문제 가정이라고 스스럼없이 표현하지만 유일한 친구 더글라스처럼 다른 차원에 사는 자신을 꿈꾸지 않는다. 이 책은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암울한 환경을 바꾸려는 열두 살 소녀의 노력이 담긴 성장소설이다.
이 책의 가슴 아픈 소재 중 하나는 영아돌연사증후군이다. 병력이나 현장조사로 설명이 안 되는 영아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뜻한다. 발생하는 사례의 85%가 생후 2~4달 사이에 일어나며, 생후 6달 미만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것이 95%이다. 캔디스의 여동생 스카이도 안타깝게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세상을 떠난다, 캔디스의 방에서. 이때 캔디스의 나이는 여섯 살, 모두 캔디스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지만 캔디스는 이후 입을 닫았다.  캔디스는 동생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도, 스카이의 눈동자 색도, 마지막 모습도 또렷이 기억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그것이 부모의 슬픔을 덜어주지는 못했다.
호주의 유명 아동문학가 배리 존스버그는 ≪내 인생의 알파벳≫으로 2013년 호수 어린이평화문학상, 2014 빅토리아 프리미어 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여태껏 가족의 아픔을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이겨낸 작품을 만난 적이 없었다.
캔디스는 작문 숙제를 하려고 A(Assignment, 과제)부터 Z(Zero-hour, 결전의 시간)까지 자신을 소개하는 24개의 단어를 선택한다. 그 단어마다 행복한 가정을 열망하는 주인공의 상황과 행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280쪽이라 어린이 책치고는 두껍지만, 이 책의 재미에 빠지면 오히려 두께를 기뻐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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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우리 동네 위험인물 1호, 2호>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안영은(동화 작가)

 

2016 응답하라 이웃사촌

- 이웃을 잃어버린 아이들을 위하여
<응답하라> 시리즈가 대유행이다. 극적인 에피소드 없이도 그냥 눈물이 줄줄 흐르는 건 그 속에서 잃어버린 내 기억의 조각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조각의 이름은 바로 ‘이웃사촌’. 왁자지껄하던 골목길, 볼 때마다 쑥쑥 큰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옆집 아저씨, 발장난을 치며 과자를 나눠 먹던 한동네 언니, 오빠들…….


2016년, 우리 아이들에게 ‘이웃’은 어떤 존재일까? 아마도 ‘위험한 사람’,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면 안 되는 사람’쯤으로 여겨지고 있는 듯하다.


《우리 동네 위험인물 1호, 2호》에 나오는 은오만 봐도 그렇다. 조심성 많은 은오는 평소 엄마의 충고대로 이웃 사람들을 모두 ‘위험인물’로 생각하고 거리를 둔다. 하지만 천방지축 동생 태오는 다르다. 태오는 이웃집 아저씨, 문방구 집 누나와 ‘절친’이며, 동네 사람들 또한 태오가 뭘 좋아하는지, 오늘 뭘 입었는지까지 소소하게 기억하고 있을 정도이다. 문제는 이 천방지축 동생 태오가 사라졌다는 것! 이웃에 대한 은오의 의심은 점점 커지고, 사라진 태오의 행방을 쫓다가 미스터리한 이웃의 정체가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를 더해 간다.


이 책을 통해 잃어버렸던 이웃들을 찾아볼 수 있어 반갑다. 하지만 ‘이웃’을 대하는 요즘 아이 은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저릿해진다. 무턱대고 믿는 것도 문제지만 의심부터 하게 만드는 우리의 현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말해 보자. 요즘 세상에 과연 누가 ‘이웃’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역시 ‘이웃’은 ‘위험인물’이니 피하는 게 좋다고 가르쳐야 옳은 걸까? 어른들은 그 답을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다. 이미 골목길을 잃어버린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눈물겹도록 반갑고 좋았던 건 그 답을 어린이 스스로 찾아나간다는 것이다! 이웃을 ‘위험인물’로 확신하는 은오와 이웃을 ‘절친’으로 생각하는 태오는 과연 그 해답을 어떻게 찾을까? 그 해답을 들어 보면 저절로 웃음이 터진다.


《우리 동네 위험인물 1호, 2호》를 읽으며 <응답하라> 시리즈를 볼 때처럼 웃음이 터지다가 코끝이 찡한 경험을 했다. 어쩌면 우린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더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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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좋은 어린이 책 <밤의 과학>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민지숙(어린이 독서교육 전문가)

 

밤하늘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과학 그림책
얼마 전 ‘마션’이란 SF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책 시장에서도 과학소설이나 우주과학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과학책들이 쏟아져 나오긴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래도 우주과학 지식을 쉽게 쓰는 게 만만치 않아서일 것이다.

 

『밤의 과학』은 초등 저학년부터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과학 그림책이다. 무엇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밤의 세계를 그림으로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그림만 보아도 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은데, 밤이 어떻게 과학과 연결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다.

 

제목에서 보듯 이 책에서는 밤하늘을 보며 지구와 우주의 관계를 탐구했던 옛 과학자의 자세를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태양과 지구의 관계, 달의 모양이 왜 바뀌는지를 알려 준다. 또한 별과 행성의 다른 점, 태양계 너머 우주에서 오는 별빛의 정체도 일깨워 준다. 그리고 밤에 자연은 어떤 얼굴이며, 각각의 생명체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꿈을 꾸며 편안히 잠을 자는 여러 동물들, 밤공기를 가르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 밤의 편안함과 활동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과학뿐만 아니라 꿈, 상상 속 존재들, 별자리를 통해 독자들이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은 이 책과 함께 ‘낮과 밤은 왜 생길까요?’, ‘달에서 사람들이 붕붕 떠다니듯 걷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빛 공해란 무엇인가요?’, ‘샛별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행성들은 무엇이 있나요?’ 등 다양한 과학적 물음을 던지고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 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도 자극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이 책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 골라 이야기를 만들어 보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모닥불에 둘러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해가 지는 바닷가에서 밤을 기다리는 사람들, 평화롭게 동물들과 머리를 맞대고 잠을 자는 사람들, 특이한 모습으로 불쑥불쑥 나타나는 밤 친구들, 무한한 우주, 하늘에 별자리를 그리는 사람들, 아름다운 빛의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책 속 그림들은 수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만약 아이가 유령이나 도깨비 같은 밤 친구들에게 관심이 많다면 새로운 밤 친구들을 상상해서 소개하는 글을 써 보면 좋을 것이다. 우주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내가 우주여행을 한다면’ 어디를 가고 싶은지 여행계획서를 만들거나, 상상기행문을 써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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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좋은 어린이 책 <화학이 정말 우리 세상을 바꿨다고?>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덕환(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대한화학회 탄소문화원 원장)

 

화학은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물질이 무엇이고, 그런 물질이 서로 만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내는 과학입니다. 그래서 화학을 배우고 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우리가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한 생활을 누리는 것이 화학 덕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거든요. 화학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사고에서 우리의 목숨을 지켜 주는 에어백, 살찔 걱정을 덜어 주는 인공 감미료, 심지어 아침에 먹는 밥과 국에도 화학이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화학은 우리를 건강하고 즐겁게 만들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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