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이상교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밤의 초등학교에서>의 추천글입니다.

 

여러분에게 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낮 동안의 학교는 아주 활기차고 시끌벅적해요. 교실에는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복도와 운동장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하지요. 하지만 밤의 학교는 어떤가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신 나게 뛰어다니는 발걸음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텅 빈 교실의 한 구석에서, 또 어두컴컴한 복도 저편에서 귀신이 휙 하고 나타날 것만 같아요. 이런 으스스한 밤의 학교에 혼자 남아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밤에는 절대로 학교에 있고 싶지 않다고요? 하지만 《밤의 초등학교에서》를 읽어 보면 마음이 바뀔 거예요.

 

어린벚잎 초등학교에서는 밤마다 신기한 일들이 벌어져요. 엄마 토끼가 찾아와 맛있는 스프를 끓여 주기도 하고, '무인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 놀이'를 하는 청개구리도 만나요. 또 어떤 날은 라쿤이 찾아와 머리를 감겨 주기도 하지요.

 

오카다 준은 학교생활 속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예요. 밤이라는 시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작품은 학교에 대한 낭만을 갖게 해 주지요.

 

이 책은 어린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친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아이들에게 가장 낯선 시간인 밤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밤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상상력 가득하고 재미난 시간인지 느끼게 해 주지요. 어린벚잎 초등학교에서 펼쳐질 환상적인 경험을 맘껏 즐겨 보세요. 다음엔 또 어떤 신기한 일이 벌어질지 기대하게 될 테니까요. - 이상교(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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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장 이정모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지구 이야기>의 추천글입니다.

 

내 인생의 진짜 스승은 생각하고 기억하고 전달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 우리 외할머니다. 꼬마 시절에 할머니의 무릎에서 들은 구수한 이야기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할머니의 이야기에는 사건과 내용이 있었으며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는 꼭 다른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었다.

 

할머니는 아니지만 엄마 또는 이모 같은 분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자연사 책이 있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지구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귀에 쏙쏙 들어온다. 게다가 별똥별 아줌마가 직접 그린 그림은 나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별똥별 아줌마는 우리 외할머니와는 달리 전문가다. 그리고 어디서 들은 얘기, 읽은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직접 가서 보고 온 것을 이야기한다. 그는 자연사 박물관을 이야기하기 위해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뿐만 아니라 런던, 토론토, 뉴욕 등의 유수한 박물관을 직접 다녀왔으며, 35억 년 전 지구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서호주 사막을 2,500킬로미터 이상 탐험하면서 스트로마톨라이트를 직접 보고 만지고 그들의 눈으로 하늘을 봤다. 그러니 별똥별 아줌마의 이야기는 살아 있는 것이다.

 

과학은 결코 쉽지 않다. 어린이 책들이 쉽게 보이는 이유는 어려운 내용을 뺐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지구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 중요하지만 어려운 이야기를 비겁하게 피해 가지 않는다. 이 책은 비록 어린이 과학 교양서이지만 담긴 내용은 중․고등학생, 더 나아가 대학생과 일반인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넓고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런 책이라면 누구나 어려운 과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고백하건대 별똥별 아줌마는 우리 할머니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더 재밌게 한다.

 

그래서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지구 이야기』는 소중하다. 이 책을 읽고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 살아 있는 과학 이야기를 생각하고 기억하고 전달하는 행운아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 - 이정모(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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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동하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의 추천글입니다.


 

세대 간의 소통과 교감을 이끄는 동화
우현옥의 장편 동화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을 읽고 나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 녀석들을 먼저 생각했다.

 

나는 여러 해 전에, 그 아이들의 입학 선물로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한 권 써 주겠노라고 약속했는데,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50년 가까이 소설을 써 왔지만, 정작 어린이들에게 읽힐 이야기를 쓰는 일이 도무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쉽기는커녕, 소설 쓰기보다 오히려 어렵기만 해서 아직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란 생각 때문에 이래저래 조심스러워서일까. 아니면, 내 안에는 이미 저 맑은 동심이 거덜나 버린 탓인가. 알 수가 없다. 딱한 것은, 사정이 그런데도 내 욕심은 여전히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책을 꼭 한 권쯤 갖고 싶다는 데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두 번째로 생각한 것은 김동리 선생(1913~1995)의 말씀이었다. 《무녀도》 《황토기》 등 많은 명작 소설을 남기신 선생은 문학 이론에도 두루 밝아서 일찍이, “아동 문학은 무엇보다 이상주의에 뿌리를 두고 시적인 정서와 분위기를 중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쉽게 풀이하면, 동화나 동시 등 어린이를 위한 글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꿈과 감정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이 책이야말로 바로 그런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난하지만 타고난 맑은 성품을 잃지 않고 자라나는 시골 아이들의 생활에서 우리는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다. 미래 세계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에게 이 동화는 사랑과 우정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이 보여 주는 우리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이야기한다. 게임, 영화, 만화는 물론, 어린이를 위한 책들조차도 폭력과 증오와 선정성이 온통 넘쳐 나는 요즘 풍토를 생각할 때 이는 참으로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시골 마을 아이들의 신 나고 즐거운 생활과 우리나라 자연환경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분위기가  읽는 이의 마음에 깊이 심어지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이 작품의 무대가 되고 있는 시골 마을은 아무리 가깝게 잡아도 1970년대의 것일 터이다. 최소한 40여년 세월 저쪽에 속해 있는 세계다. 따라서 오늘의 어린이들에게는 도무지 낯설기만 한 부모 또는 조부모 세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된다. 그랬다. 부모 이상의 세대는 대부분 그런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도시로 왔다. 그러므로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나 인물들에 무척 친숙하다. 친숙할 뿐만 아니라, 더할 나위 없이 진한 향수를 느끼게 마련이다. 오늘의 나를 만든 세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이 시대의 대다수 어린이들에게는 ‘보리 서리’며 ‘감자 서리’는 물론 ‘호드기 만들기’나 ‘찔레순 먹기’ 같은 이야기는 너무나 낯설 것이다. ‘똥장군’이나 ‘거머리’ 얘기엔 질겁할 게 분명하다. 아마도 저 아프리카의 미개 사회 이야기쯤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봉희’와 마을 아이들이 연출해 보이는 이 이야기를 읽어 가는 중에 자연스럽게 놀람과 감동으로 그 세계를 받아들이고 이에 흠뻑 빠져들리라 믿는다. 그럴 밖에! 그 아이들이 가난 속에서도 어떻게 우정과 사랑을 키웠고 대자연의 신비를 경험했는지를 저마다 가슴 깊이 느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 우현옥이야말로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는 마지막 체험 세대에 속한다. 그런 작가가 어린 시절의 체험담을 진솔하게 펼쳐 보이는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미래 세대인 우리의 모든 어린이들이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 이동하(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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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박정주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셜록 홈즈 세트 - 전7권>의 추천글입니다.

 

문학을 사랑하고, 고전을 동경하며,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치고 「셜록 홈즈」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1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많은 종류의 다양한 이들의 글로 명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친구 왓슨 박사가 소개됐지만, 정작 나의 제자들에게 권하고 싶을 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찾기 어려웠다. 그리고 만난 김석희 씨의 「셜록 홈즈」시리즈! 이제야 비로소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셜록 홈즈」 시리즈를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 박정주(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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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기 학습 전문가 김지예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스무고개 탐정 2: 고양이 습격 사건>의 추천글입니다.

 

우리들은 놀이를 원해요
아이들은 처음부터 타고 나지 않았고,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지 않는다. 아이들은 존중해 주고 기다려주고 격려해줄 때 자신의, 사회의 틀을 깨고 성장한다.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는 순수한 아이들 이야기, 어른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해결하고 혹은 어리기 때문에 미숙하고 실수했던 일들을 고쳐나가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소심하고 착하지만 프라모델 조립에 푹 빠진 문양이, 학교 소식이라면 남들보다 빨리 알아내는 정보통 명규, 마술사가 꿈이어서 열심히 연습하다 카드 도사가 되는 마술사, 스무 번의 질문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스무고개 탐정, 야무지고 당찬 다희의 이야기는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이 ‘우리들이 원하는 이야기에요!’라고 선택한 작품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원한다. 놀이터에서의 놀이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패배하고 극복하고 일어서는 일 모두가 놀이인 것이다. 그렇게 실컷 놀다가 이젠 집으로 가볼까 할 때쯤이면 우리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커져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희망이다.

 

 

아이들이 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기다려줄 수 있도록 어른이 변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길을 닦아주고 그 길만 가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매끈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길을 닦아보라고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뛰어서 날아서 훨훨 성장할 것이다. - 김지예(글 읽기 학습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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