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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가 있다는 우리나라 동화들을 보다 보면, 사회성 있는 메시지가  없으면 도대체 팔리지가 않아서 이렇게들 심각하게 쓰시나... 우리 사회가 워낙 험악하다 보니 작가들이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번에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두 작품은 뭔가 부담없이 발랄해 보인다. 얼마나 발랄한지, 그러면서도 우리 현실을 얼마나 잘 담아냈는지 무척 궁금하다. 두 책 다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궁금해서 후다닥 사서 읽어봤다.

  나는 아이가 없지만, 정말로 궁금했었다. 왜 유럽 아이들은 식당에서 돌아다니지도 않고 가만히 식사를 기다리나!  왜 유럽 아이들은 밤만 되면 얌전히 깨지도 않고 잠을 자나! 그런데 왜 우리나라 엄마들은 애를 따라다니면서 밥을 떠먹이고, 두 시간마다 잠에서 깨서 젖을 물려야 하나! 언제부터 이렇게 애 기르기가 힘들었던 거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해답은 어른들이 줏대있어져야 한다는 데 있었다.

 아아, 이 책을 전국의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 죄다 비치했으면 좋겠다!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좌절감을 주는 것이다. 아이를 놀지 못하게 하거나 안아주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아이의 취향, 리듬, 개성은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 다만 아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며 모두를 위한 시간과 공간이 있다는 걸 배워야 한다.” 

<-- 밑줄 좍. 이 부분만이라도 전국의 산부인과 병원에 써붙여 놓고, 예비 엄마들이 암송했으면 좋겠다. 


 뭔가 키워보고 싶은 계절이다.

 올해는 좀 제대로 해보고 싶은데, 이 책이 도움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준비물들이 꼼꼼히 예시가 되어 있고, 흔히 부딪히는 어려움과 해결법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듯.


 작년에 키웠던 식물 중에서는 바질이 대성공을 거두었고, 뜻밖에 남들 다 잘 키우는 상추 고추 모종은 대실패, 그리고 몇년간 멀쩡하게 잘 키우던 선인장과 알로에 등은 제주의 습기와 비에 적절한 관리를 못해준 나머지 물컹하게 썩어버리고 말았다. 아아 미안해라 ㅠㅠ 

 올해는 기르기 시작한 화초와 채소들을 끝까지 잘 지켜낼 테닷.



(수정)

까사마미 책을 넣어놨었는데, 다른 책이 눈에 띄어 대체한다.

 

 "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철에는 소아정신과 병원이 더욱 붐빈다. 담임선생님과 학부모 간 면담이 진행되고, 이른바 ‘산만한 아이’들은 ADHD 검사를 받아보라는 담임의 권고가 있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인 지인이 '소위 소아정신과 전문의라는 사람들이 엉뚱한 병을 만들어 약이나 판다'고 자조하는 말을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아토피'처럼 아주 흔한 질환이 되어 버린 듯한 ADHD ... 

 정말 이것은 병일까? 

 ADHD 진단을 받았지만,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대신 문제의 뿌리를 파고 든 엄마의 진지한 기록. 한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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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3-04-0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치님이 적극 추천하니 '프랑스 아이처럼'을 막 읽고 싶어요. 문제는 이게 자기계발서로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자기계발서 같아서 읽은 순간과 그 며칠은 유효한데 그 후로는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지만 또 프랑스식 육아법은 어떤지 궁금하고 이번엔 혹시나 하는 마음이...

또치 2013-04-03 14:58   좋아요 0 | URL
하하, 왠지 어깨가 무겁 ;;
제 동생이 애 키우면서 하도 쩔쩔 매는 걸 봐서 그런지, 대범하게 줏대있게 아이 키우는 이야기가 많이 와닿았거든요. 진지한 읽을거리라기보다는 말씀하신 대로 자기계발서에 가깝고, 가볍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인 듯합니다. 사람이, 사회가, 이 정도 이야기로 해서 바뀌긴 쉽지 않죠 뭐 ^^

러브캣 2013-04-03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보았습니다~행복한 봄날되세요.

또치 2013-04-03 15:03   좋아요 0 | URL
러브캣님, 저 책 하나 수정해서 다시 썼어용. 다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