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지도자로 둔다는 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알게 됐다.

 

우선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겠습니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때로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습니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습니다.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그 어떤 권력기관도 무소불위 권력행사를 하지 못하게 견제장치를 만들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그는 국민을 높이고 자신을 낮춤으로써 오히려 스스로를 드높였고,

 

 

 

존대하고 높여줄 필요가 없는 이에게도 의례적인 처신을 함으로써 오히려 그를 모독하였다.

나는 이미 이 장면에서 문재인이란 사람은 시대의 지도자적 위치에 올라섰음을 알았다.

 

믿을 수 없는 자제력과 초인적인 도덕성을 가진, 

그런 존경할 수 있는 이를 지도자로 두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이제서야 내가 문빠였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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