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과 전쟁 : 고대 국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74
박대재 지음 / 책세상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인자'와 '작인'이라는 사회학 용어를 배웠다.

작인은 사회구조의 강제에 구애받지 않는 행위자의 능력을 가리킨단다.

삼국은 4세기 이후 중앙집권 국가로 전환했다는 기존의 가설을 부정하고 신라 중대 7-8세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분권국가의 형태였을 거라고 주장한다.

또 불교가 중앙집권 국가가 성립할 수 있었던 사상적 배경이 아니라 중앙집권 이후에도 불교 이전의 전통적 의식체계가 남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정치사 위주의 역사 서술도 중요하지만 문화사, 사회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경청할 만했다.

 

 

 

책에서 발췌

 

 

인자(Agent): 개인, 집단
작인(Agency, 作因): 사회과학에서는 사회구조와 대비되어 정의됨. 사회구조의 강제에 구애받지 않는 행위자(들)의 능력을 가리킴. 작인에 따른 분석은 인간의 의도(전략), 자유의지, 선택을 강조하며 ‘개인’을 분석의 중심에 놓는다. (16)

근래의 종합적 구조주의에서 개인은 사회구조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재생산, 변형(구조화)할 수 있는 작인을 가진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17)

또한 기존 패러다임은 국가의 동인으로, 체계(구조)의 운영에 요구되는 물질요소(자원, 인구, 무역, 생산, 영역, 재정)를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사회를 구성하는 인자(개인, 집단)의 ‘심성Mentality’과 관련된 인지(認知), 상징, 신앙, 의식(儀式) 등 비물질적인 요소에는 주목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17)

근세의 정치 이론에 따라 국가는 종교(형이상학)와 공존 고리를 잃어버렸고 인간의 종교는 단지 국가의 구조에 예속되어 있을 뿐이며 국가는 종교를 이용해 국가의 구조와 권력을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인식되었다. (20)

민족고고학 Ethnoarchaeology
민족역사학 Ethnohistory
민족 ‘Ethno’은 근대 국가의 민족(nation)과 차이가 있다.
‘민족Ethno’이란 혈연, 문화(관습·신앙·언어), 역사(전통) 등을 공유하는 사회집단을 의미 (22)

분권국가는 독립적인 중앙집권과 강제적인 권력에 기반하지 않고 중앙에서 부분적으로 독립된 지방의 정치 집단들로 구성되며, 이들은 정치제도와 군사력의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의식Ritual(신앙)의 이데올로기와 혈연을 통해 중앙의 국왕에 묶여있다. 국가를 ‘단일한Unitary’ 구조로 이해하는 중앙집권 국가 모델과 달리 분권국가 모델은 중앙과 지방 세력, 정부와 정치 집단 사이의 상호관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역동적으로 파악하려 한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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