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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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의 밑줄긋기(사진 촬영 후 텍스트 변환) 테스트를 해 보았을 뿐인데, 저절로 리뷰가 되었다.

무슨 '독보적'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있던데, 읽고 있는 책을 등록할 때마다 '읽고 있어요'가 작성이 된다.

내가 뭘 읽고 있는지 맨날맨날 게시한다는 게 우스워서 자동 추가 안되게 하였다. 북플은 참으로 독서의 정적인 활동과 어울리지 않는 SNS이다.   

 

그럭저럭 킬링타임용으로 읽을 만하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지만, 그닥 기대는 안 된다. 원작소설의 발끝도 못 따라가는 어느 영화를 얼마 전에 봤기 때문이다. 텍스트 해석이 주는 재미와 과정의 무게감을 시청각으로 전달하는 게 그만큼 어려운 거다. 영화보다는 저자의 최근작 <애니가 돌아왔다>가 기대된다.

 

덧. 애니가 돌아왔다도 심심풀이용으로 괜찮았음.

원칙은 좋은 거다. 지킬 수만 있다면 말이다. 나는 내가 원칙주의자라고 믿고 싶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돈의 유혹에 무너질 수 있고, 어떤 단추가 눌리면 별로 떳떳하지 못한 짓도 할 수가 있다. 원칙을 지킨다고 대출금이 갚아지거나 빚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힘든 일상 속에서 원칙은 사실상 금전적인 가치가 별로 없다. 원칙주의자는 대개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거나 잃을 게 전혀 없는 사람이다.
내가 한참 동안 뜬눈으로 누워 있는 이유는 단순히 와인을 너무 많이 마시고 스파게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가 안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그녀를 살해한 범인이 누군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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