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초원을 방랑하던 형제가 넓은 숲과 나지막한 산봉우리가 줄지어선 땅을 발견하였다. 형제는 언덕에 서서 이렇게 말을 주고 받았다.
"죽어서 이 곳에 묻혔으면!"
한숨짓 듯 말하는 형의 말에 아우가 역시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여기서 살았으면!"
결국 두 형제의 마음은 같은 것이었다.
- 만프레드 그레고르의 "다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