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인들의 세계관은 아주 단순했다. 선한 자는 태양의 세계로 갈 것이고, 그렇지 못한 자는 지하 세계로 가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잉카인들에게 선한 인간이란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들은 당연히 아무런 흠집도 없는 아이들이 선한 인간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잉카인들은 선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이들을 태양의 나라로 빨리 보내주려 하였다. 이 결과 잉카인들은 아이들을 태양의 신전에서 제물로 받쳤다.
흠없는 아이의 피를 받은 태양의 신은 그 댓가로 자신의 빛을 이 지상에 비춰준다고 잉카인들은 믿었다. 이 재물은 한번으로 끝나는 일회성의 잔치가 아니었다. 이것은 매일 매일 반복되는 피의 제사였다. 그것은 어찌보면 거룩한 범죄였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