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의 극대화.

역사상 가장 의미있으면서 영향력이 있는 상징체계를 고안한 사람은 누구일까?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닐까....

그는 빵panis과 포도주vinum라는 일상적인 주제를 살Corpus과 피Sanguinis라는 형이상학적 주제로 변형시킨 사람이기 때문이다.

Accipite et manducate ex hoc omnes: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Hoc est enim corpus meum.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빵이 몸이 되고, 그 몸을 먹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는 이 주제는 매우 심오한 신학과 철학의 주제를 담고 있다.  육신은 영혼을 담고 있는 그릇materia이다. 이것을 먹는 다는 것은 힘을 공유하는 것, 혹은 몸을 내어준 사람과의 일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Accipite et bibite omnes: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Hic est enim calix sanguinis mei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다.

Novi et aeterni testamenti. 

피는 생명을 뜻한다. 피는 영혼이다. 피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형상forma인 것이다. 신은 인간을 진흙으로 만들어 놓은 다음 입김을 불어 넣어 생명을 주었다. 그것은 입김을 불어 넣는 순간 생명과 영혼이 들어 온 것을 말한다. 온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생명인 피. 이 피의 주제는 드라큘라라는 소설을 통해 어떻게 변형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지만 본질적인 개념, 피=생명의 주제는 더욱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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