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공동체에서 사람들은 종종 달을 '여자의 주님'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그들은 달이 여성의 수태능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하는 특별한 모든 행동에 있어서 그녀들을 도와주고 보호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시부족들은 여성들이 달과 같은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여성들이 달처럼 '부풀어오르기' 때문만이 아니라 달의 주기와 똑같은 기간 동안의 월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53쪽
만일 여성이 아기를 가지기를 원치 않는다면, 그녀는 달빛을 받지 않기 위해서 조심하거나, 배가 불러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배를 침으로 문질렀던 아트 족의 여성들처럼 피임 방법에 도움을 청한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피임 방법일 것이다. 한편, 아기가 없는 여성이 아기를 가지기를 원한다면, 그녀는 초승달 빛을 받거나, 또는 달의 도움을 청하는 제사를 드린다. 초승달은 생장하는 모든 것, 또는 생장해야 하는 모든 것의 '수호자'였다. -55쪽
플루타르코스는 자라나는 국면의 달이 발아와 번식을 촉진시키며, '선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달이 선의를 가지고 있다느니 악의를 가지고 있다느니 하는 생각은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여겨진다. 그러한 생각은 우리에게는 낯설게 여겨지는 달의 의인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 플루타르코스가 살던 시대의 그리스인들은 전혀 원시인들이 아니었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는 사실은 윈시인들만이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59쪽
이 여성적인 힘이 남성적인 힘으로의 대체는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가장 중요한 결과들 중의 하나는 아마도 달에 의하여 상징되던 종교적이고 영적인 요소가 태양에게로 전이되고, 남성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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