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중.
열심히 다이어트 중이었는데
피곤하단 핑계로 주빌리의 초콜릿음료와 오봉뺑의 쿠키 2개를 샀다.
먹으면서 죄책감 느끼는 중.
일이나 빨리 끝내고 집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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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9-08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 중에 야근이면 정말 곤란하다니까요!!
왜 그런지 밤에 꼭 먹을게 생각이 나요!!ㅎㅎ


하늘은 파랗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들어오네요.
좋은 아침 되세요~~~~.

보석 2007-09-08 20:47   좋아요 0 | URL
저녁이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쉬었네요.
 

책의 본래 주제와 관련 없는 부분만 유달리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다.
수업시간에 수업 내용은 기억 못하고 선생님이 했던 농담만 기억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수용소에서의 하루를 묘사하고 있는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알라딘 책 소개에 따르면
"평범한 한 인물 '이반 데니소비치'의 길고 긴 하루 일상을 가감없이 따라가며 죄없이 고통당하는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지배권력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이반 데니소비치 외에도 다양한 모습의 인간군상이 등장해 스탈린 시대 허랑한 인물상, 종교, 인성의 문제 등을 에둘러 역설한다"는 매우 고상한(?) 내용인 것 같다.
(요즘은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나오나 보다)
그러나 내 기억 속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하루종일 그가 무얼 먹었나가 주 내용이었다.
아침 식사에 나오는 멀건 스프 속에 양배추나 고기 덩어리 같은 양질의 건더기를 얻기 위한 뒷거래라던가
빵껍질을 이용해 그릇 바닥까지 닦아 먹는 모습,
다른 수인에게 온 소포 속의 비스킷과 소시지 등을 얻어 먹는 모습,
일하는 중에도 뭔가 숨겨서 먹던 모습,
남은 먹을거리들을 숨기는 모습 등등.
하도 오래 전에 읽어서 지금은 기억도 희미하지만
당시 내 느낌에는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이반 데니소비치의 식사 풍경>에 가까웠다.
책을 읽는 내내 이젠 또 뭘 먹나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다.

먹을거리에 대한 묘사로 치면 로러 잉걸스 와일더의 <초원의 집>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고등학교 때 집에 있던 ABE 시리즈에는 시리즈 중
<큰 숲 작은 집> <초원의 집> <우리 읍내> 3권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나에게는 미국 개척시대의 풍경과 생활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돼지를 잡아서 직접 훈제하고 말려 소시지와 햄을 만드는 모습,
단풍나무 시럽을 눈 위에 떨어뜨려 굳혀서 만드는 과자,
사과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무슨 꽃봉오리를 꽂는 모습,
옥수수가루를 반죽해 팬케이크를 만드는 모습 등등...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만드는 모습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흠흠.

<소공녀>에 나오는 건포도 박힌 빵이라던가
또 어느 책에 나오는 이빨에 그렇게 달라붙는다는 당밀 과자,
크리스마스 푸딩, 고기 파이, 머랭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책을 읽으면서 항상 도대체 그것들이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워낙 먹는 걸 좋아해서 그랬던 걸까.

다른 분들은 책을 읽고 이랬던 적이 없나요?
사소하고 엉뚱한 부분이 더 신경 쓰이고 오래 기억에 남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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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의 기록
브라이언 마리너 지음, 정태원 옮김 / 이지북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CSI류의 범죄수사 드라마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법의학이나 범죄학 서적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어떤 범죄가 일어났는지
어떤 식으로 해결했는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독살의 기록>은 범죄 중에서도 특히 독을 사용한 범죄를 다루고 있다.
16가지 치명적인 독과 그 독을 범죄에 사용한 사람들의 기록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개인적으로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에게 꼭 권하고 싶다.
그의 팬이라면 비소, 디기탈리스, 니코틴, 스트리크닌, 모르핀 등의 단어가 너무 익숙하지 않은가?
특히 비소를 사용한 살인은 꽤 여러 번 소설 속에 등장했던 것 같다.
(배우자가 갑작스럽게 죽었을 때 영국 시골 마을 사람들의 소문 때문에
 결국 무덤을 파서 검사했더니 비소가 검출되었다는 식의 전개)
디기탈리스는 <화요일클럽의 살인>에만도 2번 다루어졌던 것 같고.
(대구를 보며 신의 지문을 떠올리는 미스 마플과
 세비지 사이에 디기탈리스가 섞여 있어 만찬 후 사람이 죽은 사건이 나온다)
니코틴은 <3막의 비극>에 사용되었다.

한 사건에 대한 심도 있는 기록이 아니라
16가지 독과 범죄자에 대한 소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벼운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실사례를 극적으로 구성하여 그런 단점을 잘 극복했다.
예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일본인 저자의 독살 관련 책에 비하면 훨씬 알찬 구성이다.

읽으면 좋을 사람: 독에 관심 있는 사람, 법의학에 관심 있는 사람,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을 읽은 사람, 잡다한 지식에 밝은 사람

읽으면 실망할 사람: 독살을 계획 중인 사람(이 책은 이론서가 아니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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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9-05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에서 독살범들이 읽는 책이군요... 댓글 달려고 했던, 마지막말에 실망하고 갑니다. 크크

보석 2007-09-05 00:17   좋아요 0 | URL
제가 그럴줄 알고 미리 알려드린 겁니다. ^^

하이드 2007-09-05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러리 퀸의 Y의 비극과 존 딕슨 카의 화형법정도 생각나네요.

보석 2007-09-05 00:19   좋아요 0 | URL
아..Y의 비극에서 독을 탄 우유(버터밀크였나요? 무슨 맛일지 무척 궁금했던)가 나오죠. 그런데 무슨 독이 쓰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화형법정>은 분명히 읽었는데..하나도 기억이 안 납니다. 복습해야겠어요.(이놈의 기억력)
 



친구가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퇴근 후 공연을 함께 보기로 약속했다.
약속날, 친구가 먼저 도착했다고 해서 허겁지겁 약속장소로 갔는데,
아뿔싸! 핸드폰을 회사에 두고 온 거다.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전화번호가 기억이 나질 않았다.
희미하게 기억나는 번호로 전화를 해봤지만 틀린 번호였다.

정문에 있는지, 후문에 있는지, 근처 카페에라도 들어간 건지...
친구는 보이지 않고 시간은 가고...
결국 창구직원에게 오늘 이벤트 당첨된 친구랑 공연을 보러 왔는데,
핸드폰을 두고와 연락을 할 수 없으니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이름과 통신회사, 나이만 확인하고 전화번호를 알려줘서 연락할 수 있었다.

핸드폰을 처음 쓸 때만 해도 친한 친구들 번호는 외웠는데 말이다...
이젠 우리집 전화번호도 헷갈린다.
기억력 향상을 위해 고스톱이라도 쳐야 하나?


덧:
이날 이후 친한 친구들 연락처를 작게 출력해서 지갑에 넣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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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9-04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휴대폰의 폐해에요. 그안에 다 있으니 외우려들지 않지요. 그거 없으면
전 꽝이에요. 그 많은 연락처, 수첩에 따로 적어두지 않거든요...

보석 2007-09-04 23:00   좋아요 0 | URL
전 일부러 수첩에 따로 적어두고 있어요.

푸른신기루 2007-09-0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공감.. 그래도 아직은 집 전화랑 가족들 핸드폰 번호는 외우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하지만 그나마도 깜빡할 때가 가끔 있다는 사실에 경악할 때도 있고요-_-;;

보석 2007-09-05 23:20   좋아요 0 | URL
전 부모님 전화번호가 항상 헷갈려요.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아빠 찾고 아빠한테 전화해서 엄마 찾고..가끔 그래요. 가~끔.
 



이게 정녕 내 머릿속?
내가 그렇게 야한 생각을 많이 했던가...
그래서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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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9-03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거였어요. 음음음. 그런거였어... 중얼중얼.

보석 2007-09-03 23:58   좋아요 0 | URL
아니..무슨 의미입니까? 중얼중얼의 의미를 밝혀주세요!

프레이야 2007-09-04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한 생각 아니고 당연한 생각이에용~~ 보석님.
전 먹을 생각으로 가득하던걸요 ㅎㅎ

보석 2007-09-04 23:01   좋아요 0 | URL
본능에 충실한 혜경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