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퇴근 후 공연을 함께 보기로 약속했다.
약속날, 친구가 먼저 도착했다고 해서 허겁지겁 약속장소로 갔는데,
아뿔싸! 핸드폰을 회사에 두고 온 거다.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전화번호가 기억이 나질 않았다.
희미하게 기억나는 번호로 전화를 해봤지만 틀린 번호였다.

정문에 있는지, 후문에 있는지, 근처 카페에라도 들어간 건지...
친구는 보이지 않고 시간은 가고...
결국 창구직원에게 오늘 이벤트 당첨된 친구랑 공연을 보러 왔는데,
핸드폰을 두고와 연락을 할 수 없으니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이름과 통신회사, 나이만 확인하고 전화번호를 알려줘서 연락할 수 있었다.

핸드폰을 처음 쓸 때만 해도 친한 친구들 번호는 외웠는데 말이다...
이젠 우리집 전화번호도 헷갈린다.
기억력 향상을 위해 고스톱이라도 쳐야 하나?


덧:
이날 이후 친한 친구들 연락처를 작게 출력해서 지갑에 넣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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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9-04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휴대폰의 폐해에요. 그안에 다 있으니 외우려들지 않지요. 그거 없으면
전 꽝이에요. 그 많은 연락처, 수첩에 따로 적어두지 않거든요...

보석 2007-09-04 23:00   좋아요 0 | URL
전 일부러 수첩에 따로 적어두고 있어요.

푸른신기루 2007-09-0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공감.. 그래도 아직은 집 전화랑 가족들 핸드폰 번호는 외우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하지만 그나마도 깜빡할 때가 가끔 있다는 사실에 경악할 때도 있고요-_-;;

보석 2007-09-05 23:20   좋아요 0 | URL
전 부모님 전화번호가 항상 헷갈려요.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아빠 찾고 아빠한테 전화해서 엄마 찾고..가끔 그래요. 가~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