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일이 있어 잠시 출장을 다녀왔다.
3시가 조금 못 되어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니 길이 막혀서 그런지 4시 반이 지났다.
버스터미널에서 회사까지 지하철 타고 들어가면 5시 반은 족히 될 듯.
웬만하면 들어가고 싶지 않지만 눈치가 보여 얼굴도장이나 찍어야겠다고 맘 먹었다.
그때 직장 동료가 보낸 문자 하나.
차장님이 볼일 있어 나가셨는데 거기서 바로 퇴근하신단다.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어차피 들어가봐야 30분 정도 있다 나올 텐데 그냥 집에 갈까 하는 생각,
혹시 모르니 괜히 책잡힐 일은 하지 않은 것이 낫다는 생각.
고민하다 그래도 역시 문제는 만들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 회사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뿔싸.
지하철을 거꾸로 탔다...-_-;;;;;
그것도 5정거장은 지나고 나서야 간신히 깨달았다.
이 얼마나 무서운 무의식의 발로인가.
거기서 회사 들어가면 정말 6시가 될 것 같아서 그냥 얌전히 집에 들어왔다.
동료에게는 혹시 차장님이 찾으시면 '아직' 안 들어왔다고 해달랬다.
괜시리 마음이 두근두근.
고등학교 때 야자 땡땡이 친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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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08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근두근하시다니, 아직 초보시군요(이쑤시개, 입에 물고 쯔읍)

보석 2007-10-09 09:19   좋아요 0 | URL
제가 sm(small mind)라...ㅜ_ㅜ

Mephistopheles 2007-10-09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득키득..태그 뒤에다가는 쪼아 가는고야~~ 붙여드려야 하는데..^^
맘은 그래도 몸은 본능에 따르신 겁니다..^^

보석 2007-10-09 09:20   좋아요 0 | URL
정말 본능이라고밖에는...삼성역 지나길래 '어?' 하고 이상타 생각하면서도 그대로 2정거장을 더 갔으니..ㅎㅎ 본능은 정직한 겁니다.

무스탕 2007-10-09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출근해 보니 별 일 없으시죠? ^^

보석 2007-10-09 13:04   좋아요 0 | URL
다행히 별일 없습니다.^^
 

지난 추석 때 일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는데
각자 생활도 바쁘고 생활 터전도 달라서 4명이 다 모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명절에나 겨우 다 모일까 말까.
이번에는 추석 전에 한녀석이 나서서 약속을 잡은 덕분에 4명이 다 모일 수 있었다.
만나서 찻집에 자리를 잡고나자 약속을 주도한 녀석이 중대한 발표를 하겠단다.
"야, 나 날짜 잡았다."
당연히 "축하한다."는 말이 이어졌다.
나를 포함한 3명은 이런 중대 발표날 남자친구는 왜 안 데려왔냐며 타박했다.
그러자 그 녀석은 오히려 '왜 좀더 놀라지 않냐'며 우리를 탓했다.
"우리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 남자친구도 있었는데 그게 놀랄 일이냐."고 했더니
그래도 자기는 우리가 좀더 놀랄 줄 알았다며 섭섭하단다.

아무튼 그렇게 잘 놀다 집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엄마가 물으신다.
"혹시 누구 결혼한다는 말은 없든?"
순간적으로 움찔해서 "아니." 하고 거짓말을 해버렸다.;;;
"끼리끼리 모인다고 어째 너희는 그렇니.."라며 돌아서는 엄마를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우리 엄마는 초능력자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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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10-05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엄마도 사람이라면서요~.ㅎㅎㅎ
하지만 엄마는 초능력자에,폭군에, 귀신에, 가끔은 악마에,,,
하지만 대부분은 수호천사,,ㅎㅎㅎ
몰라요, 암튼
넘 오랫만이에요!!!
게임도 좋지만 알라딘 너무 오래 비우진 마셈!!

보석 2007-10-05 12:09   좋아요 0 | URL
엄마는 초능력자인 '사람'인 겁니다. 우헤헤. 가끔 엄마는 내가 감추고 싶은 것까지 너무 딱딱 집어내서 독심술을 하나 싶기도 해요.^^

비로그인 2007-10-05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모든 엄마는 초능력자라고 전 생각하고 있어요.
여담이지만 보석님 어머니는 특별히 미인이시라는 기억이... ^^

보석 2007-10-05 12:09   좋아요 0 | URL
그쵸..모든 엄마가 초능력자인 거죠. 자식에 관련해서만..^^;
 

게임폐인따윈 이제 졸업했다고 생각했지 말입니다.
그런데 다시 폐인 되는 건 순식간이더란 말입니다.
추석 전부터 시작해서 연휴를 게임과 함께 했습니다.
당분간 책보다 마우스를 붙잡고 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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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0-01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무슨 게임을 하시길래..?? ^^

2007-10-04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어제의 일이지만...

*퇴근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 온다.
 문득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여의도 일부 도로가 무너졌단 기사가 생각났다.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인터넷으로 버스 노선이 변경되었는지 확인해달라고 난리를 쳤다.
 그러다 발견했다.
 한쪽 구석에 수줍게 붙어 있는 버.스.노.선.변.경.안.내.
 어두운 저녁에 A4 사이즈 안내문을 어떻게 알아보라는 거냐!
 대문짝 만하게 만들어도 볼까 말까한데!
 결국 10분 걸어서 다른 정류장에 가서 버스 탔다.

*이사한 집 열쇠를 주인아줌마한테 하나밖에 못 받아서 여벌 열쇠를 복사했다.
 그것도 집 근처에서 열쇠집을 못 찾아서 버스 1정거장 떨어진 곳에서.
 집에 와서 확인하니 열쇠가 안 맞다.
 아놔...다시 가서 만들어야 한다.
 

진짜 오늘한 뻘짓

*열쇠를 다시 만들었지만 또 안 돼서 결국 자물쇠 자체를 바꿨다.
 2만 원 들었다. 체엣~
 주인아줌마 미워.

*생각지 않았던 떡값이 나와 기분이 좋아서 부서 사람들에게 커피를 사기로 했다.
 그것도 2000원짜리 길커피가 아니라 비~싼 놈으로. (그래봐야 나까지 3명)
 즐거운 마음으로 들고 오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떨어뜨렸다.
 아니, 엄밀히 말해 저 혼자 떨어졌다.
 커피를 담아준 종이 지지대가 약했던 거다.
 떨어지면서 뚜껑이 열려서 엘리베이터를 커피로 목욕시켰다.
 엘리베이터 가득한 커피 향...저게 돈이 얼마짜린데!!! ㅜ_ㅜ

왜 이렇게 뭐가 자꾸 꼬이냐.
당분간 몸 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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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9-21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이런 서재를 잠시(?)떠나신 작게작게님의 부재로 인해 삽질 바이러스가 사라지나 했더니만..아직까지도 이 동네에 창궐하고 있을 줄이야...

보석 2007-09-21 23:58   좋아요 0 | URL
제가 삽질 바이러스 보균자랍니다. 우훗.

라로 2007-09-2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과 신발은 안버렸어요?????
이번주는 공사다망(???ㅎㅎ)했으니 담주부턴
좋은일만 있을듯,,,,

보석 2007-09-21 23:59   좋아요 0 | URL
좋은 일 안 생기면 울어버릴 거예요.ㅜ_ㅜ 다행히 옷과 신발은 무사했어요.

무스탕 2007-09-22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긴 연휴동안 즐거우시라고 미리 액땜하시는 겁니다.
연휴 재미있게 맛있게 보내세요~ ^^*

보석 2007-09-22 23:4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무스탕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

비로그인 2007-09-26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도 무스탕님 말처럼 액땜이라 생각해요. 글고 다음에 거기 가실땐 지지대가 약해서 커피 떨어진 얘기 꼬옥 하세요. 약하게 만들어서리!

보석 2007-10-04 17:08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예요. 그치만 또 그 비싼놈을 살 일이 있을까 싶어요. 보통은 길에서 파는 2500원짜리 먹는데.
 

이상하게 일이 진도가 안 나갈 때가 있다.
이럴 때면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머리는 꽉 막혀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손은 굳는다.
(물론 반대로 필 받아서 일사천리로 휘리릭 일을 해치우는 경우도 있다. 가~끔.;;;)

이번 주가 하필 그래서 일이 진도가 안 나간다.
해야 하는 일인데 하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기고
억지로 해도 결과도 안 나온다.
그래서 오늘은 결국 일거리를 집에 싸들고 왔는데....
역시나 집에 오면 일이 될 리가 있나.
저녁 내내 웹서핑하고 놀다가 잘 시간이 되어서야 걱정이 된다.
내일 일찍 회사에 가서 마무리를 할까, 그냥 늦게까지 마무리를 할까.
고민하다 어쨌거나 끝내는 걸로 낙찰을 봤는데....
시험 전날 공부한답시고 밤 새는 거랑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1시간 일하고 2시간째 노는 중.
일은 여전히 미궁 속.

정신 차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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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9-20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전 맨날 그런짓해요~~~에휴
그래도 님은 1시간하고 2시간 노시지,,,,,ㅜㅜ

보석 2007-09-20 15:03   좋아요 0 | URL
미궁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겨우 벗어났어요.
집에서 일하는 건 역시 무리인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