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말하면 어제의 일이지만...
*퇴근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 온다.
문득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여의도 일부 도로가 무너졌단 기사가 생각났다.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인터넷으로 버스 노선이 변경되었는지 확인해달라고 난리를 쳤다.
그러다 발견했다.
한쪽 구석에 수줍게 붙어 있는 버.스.노.선.변.경.안.내.
어두운 저녁에 A4 사이즈 안내문을 어떻게 알아보라는 거냐!
대문짝 만하게 만들어도 볼까 말까한데!
결국 10분 걸어서 다른 정류장에 가서 버스 탔다.
*이사한 집 열쇠를 주인아줌마한테 하나밖에 못 받아서 여벌 열쇠를 복사했다.
그것도 집 근처에서 열쇠집을 못 찾아서 버스 1정거장 떨어진 곳에서.
집에 와서 확인하니 열쇠가 안 맞다.
아놔...다시 가서 만들어야 한다.
진짜 오늘한 뻘짓
*열쇠를 다시 만들었지만 또 안 돼서 결국 자물쇠 자체를 바꿨다.
2만 원 들었다. 체엣~
주인아줌마 미워.
*생각지 않았던 떡값이 나와 기분이 좋아서 부서 사람들에게 커피를 사기로 했다.
그것도 2000원짜리 길커피가 아니라 비~싼 놈으로. (그래봐야 나까지 3명)
즐거운 마음으로 들고 오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떨어뜨렸다.
아니, 엄밀히 말해 저 혼자 떨어졌다.
커피를 담아준 종이 지지대가 약했던 거다.
떨어지면서 뚜껑이 열려서 엘리베이터를 커피로 목욕시켰다.
엘리베이터 가득한 커피 향...저게 돈이 얼마짜린데!!! ㅜ_ㅜ
왜 이렇게 뭐가 자꾸 꼬이냐.
당분간 몸 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