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2004-07-19
단비님 안녕..! 단비님. 벌써 오후 2시 30분입니다. 방금 새 글을 올리셨네요. 읽어보았습니다. 코멘트를 달려고 했는데, 이 녀석이 못질을 단단히 해주지 않아서 그런지, 금방금방 떨어져 버리네요. 제 농담은 좋은 글에 찬물을 끼얹는 멋진 효과도 있지만....그러면 안되는 데 자꾸 그러는 아주 멍청한 효과도 있거든요. 그래서 튼튼하지 못한 못을 빼버리고, 이곳 방명록에 글을 남깁니다.
저는 19살때까지 몇몇 사람을 열심히 미워하다 보냈고, 23살까지는 몇몇 사람을 열심히 저주하다 보냈습니다. 지금도 그 저주는 아주 미약하게나마 계속되고 있습니다만...네, 이젠 악몽으로만 남았죠. 지금은, 그냥 미워했던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그 미움들이 내 마음 속에 멋대로 썩어서 자양분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내 안의 힘의 원천은 바로 미움과 증오, 저주..바로 그거죠. 님의 마음에 있는 것들은..제것보다 모두들 제대로 썩어서..아주 예쁜 꽃을 피워올리길 바랍니다. 아주 예쁘고 싱싱한 꽃이 피어나길..정말 바래요. 아아..너무 주제넘은 얘기인 것같아요. 할 수 없잖아요, 미모로움으로 모두 용서해줘요-_-;;
오늘 아침엔 야하다고 소문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봤는데, 하나도 야하게 보이질 않았어요. 심지어는 지태씨 엉덩이도 못봤어요. 때밀려고 뜨거운 물 속에 들어가 몸을 불렸는데, 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때도 못밀고 퉁퉁 불린 몸을 하곤 뛰어나간 기분이예요. 발바닥이 몹시 근지러워요.
그럼 이만 줄일께요. 아아, 누가 뒷통수에 쇠덩어리를 매달아놓은 거같애요. 이따위 방명록을 전 왜 남기는 걸까요. 손가락운동한 게 아까워 삭제하지않겠어요. 우어어어~~~~ 좋은 하루 보내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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