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대출.

40페이지까지 진행. 메모와 꼼꼼한 되돌아 읽기가 필요. 전문 용어와 낯선 인명이 발목을 잡는다. 지질학 지식이 없어 초반 내용을 이해하기가 좀 힘겨움. 관련 지식이 많을수록 깊게 읽기가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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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신간이 나왔다. 또. `노조키메`가 10월에 나왔던가. 올 초부터 기다리고 있던 `사관장`과 `백사당`은 아직도 출간소식이 없는 와중에 깜짝 선물과도 같은 출간이다. (일 해...주세요 한스미디어 여러분)
한국에 정식 출판된 미쓰다 신조의 책은 다 샀는데, 판권이 여기저기 팔렸는지 한 출판사에서 다 나오지 않는게 아쉽긴 하지만, (책 디자인이 뒤죽박죽이면 한 곳에 모아놔도 만족스럽지가 못하니)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은 넓은 마음으로 환영.
사상학 탐정은 새로운 시리즈로 위풍당당하게 제목에 1이 붙어있다. 후속작 출간은 맘편하게 기다려도 좋을듯.

개인적인 미쓰다 신조 랭킹 3.

1. 작자미상
산책중 발견한 수상한 헌책방. 그곳에서 발견한 수상한 동인지. 이야기속의 이야기. 거기다 단편! 개인적인 취향의 키워드가 가득한 호러 미스터리.
단편 하나 하나가 모두 수작이라 버릴 것이 없다. 특히 좋아하는 건 `슈자쿠의 괴물`

2.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한정 초판본에 표지까지 기합 팍 넣고 호기롭게 출간된 `잘린머리...`완 달리 어쩐지 기운빠진 표지로 세 번째로 출간 된(도조 겐야 시리즈 첫 작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세 번째로 출간) `염매...` 이거 재미없는 거 아냐? 란 의혹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지만, 웬걸 `도조 겐야` 시리즈 중에선 제일 내 취향이었다.
사기리에 사기리에 사기리가 가득한 허수아비 마을로의 여행은 호러와 미스터리를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의 여정.

3. 기관
`귀신들린 집` 이라는 불멸의 테마를 훌륭히 그려낸 호러 미스터리 소설. 미스터리보다는 호러의 냄새가 더 짙다. 부조리한 이야기 전개와 찜찜한 결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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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목표가 진화론 공부였는지라 이런저런 책을 샀는데, 결과적으로 다 먹지도 못할 도토리를 모은 다람쥐마냥 책만 모아둔 꼴이 되어버렸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진화심리학`은 절반 정도는 읽었다. 읽기`만` 했다는게 문제지만 --; `이기적 유전자`는 내용이 머릿속에 안 들어와서 진행을 못 하다가 최근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는 꽤 괜찮다. 어쩌면 다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어본다. `협력의 진화`는 대충 훑어 본지라 다시 한 번 더 읽을 예정이다.
아무튼 모아둔 도토리는 많으니 2015년엔 정말로 본격적으로 진화론 공부를! 찰스 다윈의 가호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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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의자 탐정, 역사 미스터리. 주인공이 관상학적 관점으로 사건에 접근을 시작하는 것이 흥미롭다. 영국식 유머도 간간이 등장. 4장까지 읽었는데, 아직까지는 호감. 가독성 나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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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1913년 세기의 여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평점 :


제1차 세계대전의 서곡이라 할 수 있는 발칸전쟁이 한창이고, 철도, 무선전신, 전기 등의 기술발전은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되고, 산업화가 한창인 1913년 그때 그곳 유럽에서 살아가던, 무명이었으나 지금은 유명인이 된, 혹은 그때도 유명인이었던 사람들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
책의 주제에 흥미는 가지만 이런 류의 책은 지뢰일 가능성이 많아 먼저 도서관에 희망 도서로 신청해서 읽은 후 마음에 들어 구입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중에 (신간 마일리지라든지 구간 할인이라든지 이벤트라든지 알사탕이라든지) 빌어먹을 도서정가제가 시행되었고, 18,000원이라는 가격에 구입을 망설이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13,000원에 아주 깨끗한 책을 판매하기에 냉큼 구입.
300명이 넘는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생각보다 아는 이름도 많고, 무엇보다 저자의 재치있는 문장이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저자는 특히 카프카를 놀리는데 열정을 보이는 듯 하다. 예를 들자면.
[프라하에서 굉장한 사건이 일어난다. 프란츠 카프카가 3월 16일에 정말로 펠리체에게 이런 편지를 쓴다. ˝솔직하게 묻겠습니다. 펠리체. 부활절에, 그러니까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아무 때나 제게 시간을 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중략)...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시간은 아무 때나 좋습니다. ...(중략)... 펠리체는 당장 좋다고 답장한다...(중략)...카프카는 벌써 3월 17일에 답장을 쓴다. 예상대로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 ˝제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자인 플로리안 일리스는 이 책을 쓰기 위해 3년에 걸쳐 등장 인물들의 전기, 자서전, 편지, 일기, 사진, 그림, 문학작품, 미술작품, 당시 신문과 잡지등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재구성했다. 그의 노력과 열정은 이 책으로 찬란한 결실을 맺었고, 덕분에 나는 내 방의 따뜻한 침대에 누워 손쉽게 1913년의 공기를 호흡할 수 있다. 이제 나는 이 책이 결코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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