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에도물만 줄창 나오더니 간만에 제가 볼만한게 나와서 기쁩니다. 전 미미여사 에도물 싫어하거든요.
거기다 제가 미미여사 책 중에 가장 인상깊게 읽은 `이름 없는 독`의 시리즈물이라니 (`행복한 탐정시리즈`라고 부르네요) 더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가격도 현대적이네요. 제가 잘못봤나 싶어 다시봐도 18,800. 크흑.
물론 양장본에 864쪽 짜리 책이니 그럴만도 하지만(왜 굳이 양장본으로?), 분권으로 안 낸 것만으로 고마워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선뜻 구입하기엔 부담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나저나 오랫만에 `이름 없는 독`이 다시 읽고싶네요. 지독하게 현실적인 악몽을 꾼 뒤 소스라치게 놀라 깨서는, 꿈이라 다행이라 안도하면서도 언젠가 실제로 같은 일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몸을 떨 듯, 내가 읽고 있는 지독하게 암울한 상황이 소설 속 일이라 다행이라 안심하면서도 언젠가 나도 같은 일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찜찜함이 남았던, 제가 읽은 사화파 추리소설 중에선 단연 최고라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과연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이 `이름 없는 독`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앍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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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당분간 책은 안사려고 했는데, 엘릭시르에서 이렇게 신간 공격을 할 줄이야.

요번 신간은 로스 맥도날드의 `소름`과 조너선 래티머의 `처형 6일 전`이다. `소름`이야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처형 6일 전`은 이름은 들어본 적 있는 듯.(내 식견이 이렇게 좁다)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샀다가 좀 늦게 시작되는 출판 기념 이벤트 때문에 후회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니 좀 지켜보다 구입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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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무리 내용이 어려운 인문과학 책이라도 `들어가는 말`이나 `서문`은 쉽게 읽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쉽고 재미있는 서문에 속아 얼마나 많은 읽지도 못할 책들을 샀는지!
그런데 이 책은 `들어가는 말`에서부터 몇 번이나 눈과 머리가 헛도는 경험을 해야했다. 처음 시작은 좋다. 공기가 맑은 초여름 오후, 저자는 가족들과 경치가 좋은 풀밭으로 소풍을 가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이야기>를 읽는다. 이 책은 거기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다.
문제는 그 후다. 그렇게 어려운 단어를 쓰는 것도 아닌데 문장을 한 번에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저 글을 눈으로 쫓기만 하고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초조해진다.

`나는 동물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개괄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동물들의 (적어도 내가 볼 때) 아름답고 흥미로운 측면들과 그들이 구현하거나 반영하거나 제기하는 특징, 현상, 현안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즉, 더 거대한 현실을 보여주기 위한 깜박거리는 `실상(real image)을 의미한다`
`˝진화에 비춰보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라고 한 진화생물학자 테어도시우스 도브잔스키의 말은 옮을뿐 아니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을 때 경이감과 감탄하는 마음이 더 커진다는 점에서도 참이다`
`포그 해리슨의 말처럼 ˝상상은 사례의 측정된 유한성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발견한다˝`

가끔 이렇게 문장이 나와 안 맞는 책이 있는데, 툭툭 튀어나오는 단단한 문장에 걸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애를 쓰다보면. 몇장 읽지도 못하고 지쳐버리고만다.

책의 수준이 너무 높거나, 컨디션 문제일 수도 있다. 어쩔 때에는 죽어라고 안 읽히던 책이 다른 날엔 술술 읽히는 경우도 가끔 있으니까. 읽는 장소가 좋지 않은걸지도 모르겠다. 쉽고, 재미있는 놀거리들이 주변에 가득 널려있는 집에선 책에 집중하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 무더운 여름 오후, 선풍기도 없는 방에선 말이다.

어쩌면 본문은 술술 읽힐 가능성도 있으니 `들어가는 말`의 난관을 뛰어넘어 본문에 도달할 때까지 조금만 버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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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을 뒤적이던 중 눈에 들어온 엘릭시르 `미스테리아 1호`
미스터리 전문 격월간 잡지라고 하는데, 결국 폐간하고만 비운의 잡지 `판타스틱`이 아련히 떠오르는......
아, 아니 그런 불길한 소리는 집어치우고, 창간호답게 기합이 잔뜩 들어가 있으니 속는셈치고 한 권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판매부수가 적은 희귀한 잡지, 특히 창간호는 나중에 값어치가 오르는 경우도 있으니 투자의 목적으로 사두는 것도......
이런 또 불길한 소리를.

사실 나는 아무리 주제가 미스터리라고 해도 잡지는 별로 달갑지가 않다. 격월로 나온다해도 모아두면 결국 짐 덩어리로 전락하고, 그렇다고 한 번 읽고 버리기도 아깝다. 내용면에서도 흥미로운 주제의 기사나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만 실린 것이 아니니 뭔가 손해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판타스틱`도 특집 주제가 마음에 들 때만 간간히 구입하곤 했었다.

그래도 일단 창간호이고, 출판사가 믿고보는 엘릭시르니 시험삼아 구입 예정.


덧) 보고 싶은 미스터리 신간
`죽음이 펨벌리로 오다`
오만과 편견, 그 후 6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엘리자베스 부부의 저택 근처 숲에서 발견 된 시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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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뱀이 깨어나는 마을
도서관에서 대출. 별 기대 안했는데 도입부가 상당히 재미있다.

2. 문신 살인사건
전설적인 표지를 가진 동서문화사판에 비해 상당히 얌전한 표지.

3. 치아키의 해체 원인
작가의 전작들처럼 가볍게 읽기 좋은 단편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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