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에도물만 줄창 나오더니 간만에 제가 볼만한게 나와서 기쁩니다. 전 미미여사 에도물 싫어하거든요.
거기다 제가 미미여사 책 중에 가장 인상깊게 읽은 `이름 없는 독`의 시리즈물이라니 (`행복한 탐정시리즈`라고 부르네요) 더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가격도 현대적이네요. 제가 잘못봤나 싶어 다시봐도 18,800. 크흑.
물론 양장본에 864쪽 짜리 책이니 그럴만도 하지만(왜 굳이 양장본으로?), 분권으로 안 낸 것만으로 고마워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선뜻 구입하기엔 부담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나저나 오랫만에 `이름 없는 독`이 다시 읽고싶네요. 지독하게 현실적인 악몽을 꾼 뒤 소스라치게 놀라 깨서는, 꿈이라 다행이라 안도하면서도 언젠가 실제로 같은 일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몸을 떨 듯, 내가 읽고 있는 지독하게 암울한 상황이 소설 속 일이라 다행이라 안심하면서도 언젠가 나도 같은 일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찜찜함이 남았던, 제가 읽은 사화파 추리소설 중에선 단연 최고라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과연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이 `이름 없는 독`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앍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