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의 심리학 - 비로소 알게 되는 인생의 기쁨
가야마 리카 지음, 조찬희 옮김 / 수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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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회에서 꼬맹이.. 막내 시절도 있었다.  늘, 막내일 것만 같았는데 시간은 왜 그리도 빠르기만 한 건지... 함께 직장생활하던 동료들도 현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고 퇴직 후 제2의 삶을 위해 준비하는 이들도 꽤 있다.  조금 빠르게 시작한 직장인 이후의 삶인 자영업은 살짝 정체기 중이라 조금 더 변화를 주고 싶어 주변으로 눈을 돌려보는 중인데, 그조차도 에너지가 부족한 탓인지 지금 상태에 만족하며 정체중이다.  지금은 부모님과 살고 있지만, 가정을 이룬 동생들과 달리 앞으로의 내 인생엔 아이도 없을 텐데 혼자인 나는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막연하고, 혼자 아등바등하며 걱정만 쌓아두고 해결책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진 않은가?



"나이 듦을 앞두고 아등바등하고 있진 않나요?"


·연애는 몇 살까지 가능할까?

·이 나이에 무엇을 입을지 고민.

·몇 살까지 일할 수 있을까요?

·나이 들면 어떤 집에서 살아야 할까요?

·'육아'를 하지 않는 여성의 진짜 속마음

·피할 수 없는 중년의 성 이야기

·싱글로 쭉 살아갈 사람들에게



  중년 이후의 삶, 노년 지금처럼 어떻게든 또 살아지겠지?라는 막연함만으로 살아가기엔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어쨌든 나이 들어가면서의 삶도 준비해야 했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며 여자들의 삶도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아이가 있든 없든, 남편이 있든 없든 마흔 너머의 삶, 그 이후의 삶도 준비하고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생각을 먼저 하고 살아본 언니가 해주는 이야기처럼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설레기도 했다. 


나이 들수록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44p.

 여성이 일을 하는 것, 일하고 싶어 하는 것은 '미안해할 일'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훌륭한 일'도 아니다.  이는 그저 '당연한 일'이다.



76p.

 누구나 내일이 되면 오늘보다 하루 더 나이가 든다.  그 결과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처지며, 흰머리가 생기고 나아가서는 병에 걸리고 몸이 불편해진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이 잔혹한 사실만은 아무리 본인이 셀러브리티나 커리어 우먼이라고 해도 바꿀 수 없다.  노력을 하든 안 하든 50년 산 사람은 쉰 살이고, 70년 산 사람은 일흔 살이다.



88p.

 특히 남성들은 '중년이나 노년 여성은 상처받지 않으니 무슨 말을 해도 상관없다'라는 사고방식을 고쳐야 한다.  여성들은 '이 나이에 성희롱 당했다고 말하기 창피하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나이에 성희롱당할 리가 없어.  이건 착각이야'라는 생각은 하지 말고 불쾌한 일은 불쾌하다고 꼭 말하기를 바란다.

 성희롱에 정년은 없다.  그리고 이건 당연한 말이지만, 정년 이후 여성이 당하는 성희롱과 성범죄 또한 젊은 여성에 대한 그것과 마찬가지로 근절되어야만 할 것이다.



159p.

'40대가 되면 이렇게 살고 싶다'는 이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막연히 상상했던 내 인생과 너무 달라서 가끔 이렇게 살아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고, '이렇게 50대가 되는 건가?' 싶어서 이내 초조해진다.  그런데 쉰 살이 된 순간,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마음이 가뿐해졌다.  그 이유는 내 인생에 아이는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173p.

나이가 들어도 이 정도의 호사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너무 외롭지 않은 곳에 살면서 아주 가끔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 그게 원하는 전부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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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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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생으로 문학상 상금을 모아 좋아하는 잡지를 사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4,5,6학년 일본대표 출판사 쇼가쿠칸 '12세 문학상'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한 스즈키 루리카.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은 반나절만에 쓴 자필 원고로 시작된 소설로 열 네살에 출간한 첫 소설집이라고 한다.


  아이의 시선으로 쓴 소설이라 문장이나 시선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다나카 모녀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남편도 가족도 없이 막노동하며 딸과 살아가는 엄마 다나카 마치코.  하나미는 아빠가 누군지 너무나 궁금하지만 집에서 아빠의 이야기는 금기에 해당한다.   조금 더 쉬운 일을 찾아 해도 좋을 것 같지만 엄마는 막노동이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이라고 한다.   힘든 일을 하는 만큼 소처럼 먹지만 체질인지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마른 엄마는 집안의 가난이 딸에게까지 묻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딸을 키운다.  친구들과 놀이동산에 가기 위해 큰돈이 필요하지만, 엄마에게 이야기할 순 없고 자판기의 잔돈을 수거하러 다니다가 같은반 친구들에게 들켜버렸지만, 그 순간에도 동전을 발견한 기쁨을 더 크게 표현한다.  엄마의 재혼이 불발된 원인이 자신이라 생각되어 자신이 사라지면 어떨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지만 역시 엄마와 함께 일 때 행복한 하나미. 때론 친구들처럼 돈 생각하지 않고 먹고 싶은 걸 먹고, 놀이동산도 가고 싶지만 가정형편을 생각해 적당히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12살의 소녀 하나미는 조금 더 어리광을 부려도 될 것 같지만 일찍 철이든 엄마의 친구 같은 딸이다.  


넉넉하다고 할 수 없이 가난한 삶이지만 다나카 모녀의 긍정 에너지는 예상치 못한 유쾌함과 웃음을 준다.  행복은 모든 것을 가졌다고 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다나카 모녀처럼 서로에게 첫 번째이면서 어떤 순간에도 긍정적인 유쾌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주변 사람들까지 긍정적인 사람이고 싶게 하는 게 아닐까?  소설의 마지막 단편은 다나카를 바라보는 같은 반 소년 미카미 신야가 다나카와 엄마를 바라보는 시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말 이 아이 천재 맞는 듯..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여운까지 제대로 소설이었던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은 한 소녀가 바라보는 작은 세상을, 앞으로 살아갈 더 큰 세상을 궁금하게 하는 글이었다. 

  어떻게 이런 문장을, 글을 쓸 수 있었을까?  스즈키 루리카, 다음에 어떤 글을 쓰게 될지 기대되는 작가다.

그나저나 난 열 네살 때 뭐했지?



23p.

예전에 엄마랑 만약에 다시 태어난다면 뭐가 좋을지 얘기한 적이 있다.  부자가 좋다고 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벌레가 좋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먹고 배설하고 그냥 사는 거야.  삶의 보람이니 의무니 과거니 장래니 일이니 돈이니 하는 것과 관계없이 단순하게 살다가 죽는 게 좋겠어."  나는 하나도 안 좋을 것 같지만 벌레든 동물이든 괜찮으니까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딸이었으면 좋겠다.



66p.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말을 억지로 끌어내는 것은 좋지 않아요.  진실을 전부 아는 것이 꼭 좋다고 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알아버리면 알기 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니까요."



78p.

"한 번이라도 극도로 굶주려본 인간은 이렇게 돼.  굶주림은 인간의 모든 것을 빼앗거든.  무슨 말을 듣고 무엇을 보더라도 먹을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못 해.  굶주림은 인간에게서 인간다움을 빼앗고 이성을 지배해서 인간이 아니게 만들어버려.  굶주림으로 뭉친 거대한 덩어리처럼 되어버려."



139p.

"자식을 불행하게 만들고 자기만 행복해지려는 부모는 없어."

"네 엄마가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 건 다 너를 위해서야.  네가 있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사는 거라고.  엄마의 행복을 위해 네가 사라진다는 생각은 잘못됐어.  네가 없으면 엄마는 행복해지기는커녕 이 세상에서 최고로 불행해질 테니까."



266p.

"슬플 때는 배가 고프면 더 슬퍼져.  괴로워지지.  그럴 때는 밥을 먹어.  혹시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생기면 일단 밥을 먹으렴.  한 끼를 먹으면 그 한 끼만큼 살아.  또 배가 고파지면 또 한끼를 먹고 그 한 끼만큼 사는 거야.  그렇게 어떻게든 견디면서 삶을 이어가는 거야."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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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 에게해에서 만난 인류의 스승 클래식 클라우드 9
조대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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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위대한 사상의 탄생지 그리스

아테네의 뤼케이온에서 레스보스섬의 칼로니 호수까지

24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의 발자취를 좇는 여행


아테네 철학 족보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진다.  스승과 제자 관계에 있었지만 이들은 일반적인 사제지간과 다르게 저마다 다른 길을 찾아 걸어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삶과 윤리에 대한 대화를, 플라톤은 인간의 영혼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 했으며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진리를 찾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은 논리학, 자연학, 동물학, 정치학, 수사학 형이상학, 윤리학등 모든 학문의 출발점에 있으며 그의 학문이 '과학'이라는 환원주의적 설명에 자유롭기에 오늘날 그의 업적을 되짚어보는데 의미가 깊은것이다.   예순두 해의 삶을 살며 그가 개척한 지식의 영토는 방대했다.  하지만 그가 배우고 가르쳤던 두 개의 학교 아카데미아와 뤼케이온에선 아리스토텔레스가 국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그리스의 패권을 둘러싸고 아테네와 마케도니아가 충돌했을 때 권력 대신 지식을 선택한 그는 레스보스섬으로 향한다. 


모든 자연물에는 어떤 놀라운 것이 있다.


  자연과 인간은 그에게 경이로운 체험과 학문적 탐구의 대상이었다.  저자가 그리스를 여행하며 24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의 발자취를 따라 하는 여행이야기는 철학에 관련한 인물들과 알지 못했던 인물들을 다시 보게 되면서 새로운 호기심을 갖게 한다. 


319p.

아리스토텔레스는 읽는다는 것은 세상을 향해 눈을 연다는 뜻이고,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배운다는 의미다.  수많은 이론들에 현혹되는 우리에게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관찰하고 또 관찰하라!'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클라우드 아리스토텔레스X조대호 , 책에서 여행으로, 여행에서 책으로 우리시대 대표작가 100인을 기획하며 시작된 시리즈로 현재 10권 가와바타 야스나리x허연 까지 출간되었다.   몇 권을 소장하고 있지만 앞으로 진행 시리즈를 모으며 읽는 재미를 느껴볼까한다.



022p.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리스토텔레스는 논리학자, 형이상학자, 윤리학자, 정치학자, 『시학』의 저자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에 앞서 자연, 특히 동물 세계의 관찰자였다.  이런 모습은 오랫동안 그에 관한 연구의 주변부로 밀려나 있었다.  윤리학이나 정치학에 큰 관심을 기울인 사람들은 그가 동물들의 습성과 행동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그가 인간과 함께 '폴리스적 동물'이라고 부른 개미나 벌에 대해 무엇을 기록했는지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050~052p.
그는 지칠 줄 모르고 도서관에서 글을 읽었고, 그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그를 ‘독서가’라고 불렀다. 혼자 글을 읽고 쓰는 것보다 사람들 사이에서 연설하고 토런하는 것을 더 중시한 당시 아테네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 별명에 호의만 담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플라톤 역시 글을 ‘죽은 말’이라고 폄하했으니, 아카데미아에서 ‘독서가’는 ‘책벌레’처럼 얼마간 비웃음을 담은 표현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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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p.
어떤 동물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곳을 떠나지 않고 거기서 살아갈 방법을 찾는 데 반해 다른 동물들은 사는 장소를 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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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p.

“그것들은 출판되었어도 출판된 것이 아닙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훗날 자신의 글이 겪을 운명에 대해 예언한 것일까? 지금도 아리스토텔레스의 글들은 출판되지만 출판된 것이 아니다. 그의 글을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매우 실제적인 인물로서 대중을 위한 글을 많이 쓴 플루타르코스가 이 일화에 덧붙인 말이 있다. “자연에 대한 그의 저술들은 실제로 가르침이나 배움에 전혀 쓸모가 없고, 이미 교육 받은 사람들을위한 비망록으로서 집필되었다.”
“가르침이나 배움에 전혀 쓸모가 없”다는 말은 과장이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 연구가 당장의 쓸모를 위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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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p.
왜 사람이 사람을 낳고 말이 말을 낳는가? 오뒤세우스와 그의 아들 텔레마르코스가 닮은 이유는 뭔가? 부계와 모계의 형질이 후손에게 이어지는 이유는 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생명체에 공통적으로 있으면서 우리를 놀라게 하는 발생과 유전 현상에 관한 연구를 <동물발생론>에서 보여준다. 이 책은 서양 최초의 발생학, 유전학 연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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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31p.
추론은 셜록 홈스의 전유물이 아니다. 탐정이 아닌 우리도 매 순간 알려진 것으로부터 알려지지 앟은 것을 찾아나가며 홈스만큼 추론에 익숙하다. 추론 능력이 없다면 아마도 우리의 거의 모든 의식 활동이 멈춰버릴 것이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본질을 규정할 때 ‘지성이 있다’ ‘추론한다’’이성적이다’를 거의 같은 뜻으로 썼다.
...(중략)...
“동물들 가운데 오직 사람에게만 숙고 능력이 있다. 많은 동물들에게 기억 능력과 학습 능력이 있지만, 사람을 제외하고 다른 어떤 것에도 상기 능력이 없다.” [동물지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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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p.
인간이 ‘잘 산다’는 것은 또 무슨 뜻일까? 인간이 잘 사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인간이 잘 사는 것은 식물보다는 동물이 잘 사는 것에 가깝지만, 동물이 영양을 잘 공급받고 번식이나 운동의 기회를 잘 누리면서 사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에 속한다. 본성의 차이 때문이다.


274p.
가난이 어떻게 사람을 비굴하게 만들어 노예근성에 사로잡히게 하는지, 부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불법적인 의식을 초래하는지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사실이다. 간극을 메울 수 없을 만큼 가난과 부의 골이 깊게 파인 사회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한쪽은 지배할 줄 모르고 노예처럼 지배받을 줄만 알고, 다른 한쪽은 지배받을 줄 모르고 폭군처럼 지배할 줄만 안다.” 이렇게 양극화된 나라는 “주인과 노예의 나라”일 뿐 “자유민의 나라””동등하고 동질적인 사람들”의 나라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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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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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 내 삶이 된다 - 부자로 태어나지 않아도 잘 되는 사람들의 말습관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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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강력한 혼잣말 습관 100가지


최근 운전을 시작하며 혼잣말이 조금 늘었다.  이건 될 거야, 안될 거야, 또는 미안해...등등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건 안될 거야,라고 생각했던 대부분의 상황에선 대부분 문제가 발생했지만 될 거라고 자기암시를 걸었던 부분은 대부분 높은 성공률을 나타냈다.   내가 나에게 거는 자기암시.  성공한 이들 대부분이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심리학자이자 저술가인 우에니시 아키라는 퇴직 후 심리학, 동양 철학, 성공 철학,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인생론을 연구했고 20여 년에 걸친 연구 성과를 체계화하여 성공학 이론인 '성심학'을 확립했다고 한다.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고 싶을 때 나에게 하는 말

▶잘하고 있는지 걱정될 때 나에게 하는 말

▶절호의 기회를 잡고 싶을 때 나에게 하는 말

▶한계에 부딪혔을 때 나에게 하는 말

▶행복이 멀게 느껴질 대 나에게 하는 말

▶일이 잘 안 풀릴 때 나에게 하는 말

▶실패가 두려울 때 나에게 하는 말

▶감정의 파도가 몰아칠 때 나에게 하는 말

▶인간관계가 어려울 때 나에게 하는 말

▶희망의 끈을 놓고 싶을 때 나에게 하는 말

 

막연하게 "할 수 있다!"라는 다짐만으로 부족한 순간들이 있다.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응원도 다를 것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포켓 사이즈의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 내 삶이 된다>는 필요한 상황에 따라 찾아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평소 많게는 4~5권의 책을 들고 다니며 읽는데, 근 2~3주를 가방에 함께 들고 다니며 다른 책을 읽으면서 몇 페이지씩 넘겨봤던 글이기도 했다.   최근 주변 지인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데 어떤 책을 선물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문의해오시는 분들이 꽤 있으신데, 이 책은 누구에게나 한 권쯤 있으면 나를 다독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글이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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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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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그녀의 얼굴을 본 적도 없으며, 목소리도 들은 적이 없다.  그러나 그녀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목소리가 얼마나 부드럽고 손이 따스한지를 알고 있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만들어진 나쓰나기 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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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구의 세상에 기대어 살아가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치히로는 6세부터 15세까지의 기억을 소멸하고자 돈을 모아 레테를 구입한다.  그런데 뭔가 잘못된 걸까?  30분이면 제거되어야 할 기억이 1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설명서를 읽지 않고 복용한 게 잘못이었을까... 그가 복용한 것은 청춘시절 사용자에게 제공하도록 프로그레밍 나노로봇 '그린그린'.  아마도 카운슬러가 "청춘 시절에 좋은 추억이 없어서 모두 잊고 싶다."는 요청의 앞부분만 듣고 짐작했을지도 모르겠다.   주문과 다른 물건이 도착한 사실을 클리닉에 전달하자 보름 후 두 개의 '레테'를 받게 되는데 하나는 소년 시절의 기억을 지우고, 또 하나는 '나쓰나기 도카'라는 가공의 인물에 관한 기억을 지우기 위한 것.  그런데.....존재할리 없는 소꿉친구가 눈앞에 나타났다.  가공의 소꿉친구, 가공의 청춘 치히로와 도카의 기억은, 현재는 어떻게 흘러갈까?  도카를 볼 때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어린 시절 추억 때문에 거짓임을 알면서도 도카에게 끌리는 치히로, 뭔가 비밀이 있는 듯한 도카의 반응이 의심스럽기만 한데...  시작된 순간 끝나는 사랑, 시작되기 직전에 끝나는 사랑... 이들은 어떻게 될까?





  기억을 개조할 수 있다?  이미 지나간 과거도 '가공의 기억'으로 만들거나 지울수 있다는 설정.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점점 빨라진다.  과거의 일부분을 바꿀 수 있다니?  청춘 시절의 기억, 특정 시기의 기억 제거, 삭제한 기억을 되살리거나, 가공의 자녀를 만들고, 가공의 결혼생활을 만들 수도 있다.   


일본에선 출간되자마자 이틀 만에 4쇄를 돌파했다니, 그 유명세가 왜 인지를 알 수 있었던 독특하지만 의미 있고 재미있었던 <너의 이야기>   이 글을 읽으며 나도 이런 추억 하나쯤은....하고 생각해봤던 것 같다.  상상속의 글인지 현실인지, 살짝 몽롱해진다.  ‘나’ 한사람만을 위한 작은 거짓말,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거짓말이 아닐까. 





11p.

"의억이란 말이다, 의수나 의안과 마찬가지로 어디까지나 결락된 부분을 보충하는 거야."라고 아버지는 딱 한 번 내게 말했다.  "네가 어른이 돼서 자신에게 부족한 게 어떤 건지 알게 되면, 그땐 네가 알아서 의억을 사면 돼."



62p.

실재하는 인간이 실재하지 않는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도 허무하지만, 실재하지 않는 인간이 실재하는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도 똑같이 허무하다.  실재하지 않는 인간이 실재하지 않는 인간을 사랑하게 된다.  이것은 그야말로 완벽한 허무다. 

사랑이란 실재하는 인간끼리 하는 것이다.



218p.

"....도카?"

나는 여자의 이름을 불렀고,

".....누구시죠?"

여자는 내 이름을 잊었다.

"끝난 거야?" 내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반은." 도카도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레코드판은 A면이 끝나면 뒤집어서 B면으로 바꿔줘야 해."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B면으로 바뀐다.



233p.

솔직히 말하자면, 내겐 가족이 필요했다.  친구가 필요했다.  연인이 필요했다.

그 모든 것을 다 겸비한 존재를, 나는 몽상했다.  필연적으로 '그'는 소꿉친구가 되었다.  가족처럼 따뜻하고, 친구처럼 즐겁고, 연인처럼 사랑스러운, 하나부터 열까지 내 취향과 일치하는, 굳이 말하자면 궁극의 남자였다.

만약 그때 '그'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나는 그런 가정을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치밀하게 시뮬레이션했다.  과거의 기억 하나하나를 끄집어내서 거기에 '그'의 존재를 집어넣고, 추억 속에서 울고 있는 나란 인간 하나하나를 구워해나갔다.



297p.

드디어, 찾아냈다.

나와 같은 절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

나와 같은 공허에 고통받던 사람.

나와 같은 환상에 홀려왔던 사람.

내가 일곱 살 때 만났어야 할 사람.

아마가미 치히로, 그는 나에게, 궁극의 남자였다.



354p.

도카가 갑자기 말문을 열었다.

"전부, 진짜였으면 좋았을 텐데. 그치?"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아.  이 이야기는 거짓이었기에 진짜보다 훨씬 다정한 거야."

"....그렇구나."

"거짓말이니까 다정한 거구나."



370p.

운명의 상대는 존재한다.  그것은 당신의 연인이 될 상대일지도 모르고, 친구가 될 상대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 세상에는 '만나야 할 상대'가 한 사람에게 한 명씩 할당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은 그 상대를 만나지 못하고 불안전한 인간관계를 묵묵히 받아들인 상태로 일생을 마치게 된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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