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대한항공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 홍익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벌써 십 여년이 되어 가는듯....<고도원의 아침편지> 라는 글을 알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던 것 같다.  친구가 보내왔던 메일이었는데 메일 자동 등록을 해놓고 매일같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글들을 읽으며 어쩌면 이렇게도 책을 많이 읽으실까? 책 속의 글을 발췌해서 이야기도 잘 해주실까 하며 원하는 글을 골라 읽기도 했고 때로는 메모도 해가며 모으기도 했었다.  그렇게 짤막한 글들을 읽으며 내가 책을 읽으며 만나는 글들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했기에 그 무렵부터 다시 책을 한 권 두 권씩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 조화를 이루려면, 우선은 내가 가진 마음의 색깔을 분명해야 한다.

시시각각 바뀌고 뒤집히는 마음으로는 다른 마음과 만나서 조화를 이룰 수 없다.

내 마음의 색깔이 분명해졌을 때 마음의 끈을 내밀어 보자. 어느새 상대편으로부터 마음의 끈이 풀려 다가올 것이다.  그렇게 서로 풀려진 마음의 끈을 별다른 장치 없이도 스스럼없이 서로 닿아 말없이 연결된다.  /p16  사랑합니다. 

 

 

2년전 여행길에 오를때 지인께서 고도원님의 <당신이 희망입니다>라는 책을 선물해주셨던 적이 있다.  삽화도 있고 짧은 글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한 달을 머무르는 동안 넉넉하게 읽고 현지에 계신 지인께 선물로 드리고 오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때론 읽고 좋아서 소장하기도 하고 나눔으로 그 기쁨이 몇배가 되기도 하는데 고도원님의 글이 그런글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껴하지 않아도 좋을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는 고도원님의 글과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하거나 상을 수상한 사진들이 함께 수록되어있다.   어쩌면 봄날,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비와 함께하기 좋은 책이 아니었을까?

 

 

불행이 아닌 행복 쪽으로, 절망이 아닌 희망을 향하여.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다.

힘들게 무릎을 꿇고 버티거나 높은 구두를 신고 허둥댈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지 방석 한 단 정도의 시선 차이,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  /p109 방석한단

 


 

 

 

글을 읽으며 내가 해보지 못한 생각들, 또는 한 번쯤 생각해 봤음직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세계곳곳의 여행지들을 만나기란 궂이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이 책 한 권이면 일상으로의 탈출은 물론 마음도 풍요로워질거라 생각한다.  때론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을 불평하며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건 아니었는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뒤만 보며 살아온 건 아니었는지, 내 욕심만을 위해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등등 나보다 주변을 둘러보게 하고 내가 살아온 시간들과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 그리고 주변의 많은 관계들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던 소중한 시간.  글도 좋았지만 조카님과 책에 수록된 사진을 함께 감상하며 이야기하는 재미도 있었던 행복한 시간을 남겨준 책이었다. 

 

일상이 힘겨웠던 이유가

내가 그 일상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아서 였던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일상의 한 면만을 보고 지레 힘들어 하거나 지쳐버렸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삶의 구석구석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태도로 임해야 일상 자체가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p214  문득,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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