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아메리카, 천 개의 자유를 만나다>의 작가 이장희의 여행에세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서울의 모습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무채색의 도시 서울에 시간을 입히는 작업을 했다. 구석구석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이 도시의 이야기와 풍경으로 서울을 다시 말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그때, 흐뭇한 자랑거리, 아련한 추억이 공존하는 서울의 시간을 담은 스케치북.
스케치로 만나는 서울의 시간들, 사진이나 일상에서 만나는 이야기들과는 또 다른 감상과 느낌으로 다가올 이야기들이라 조금은 설레이는 감상으로 서울이라는 공간을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스케치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라 작가의 시선이 어떤 스케치를 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림도 궁금한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를 봄바람과 함께 느껴보고, 만나보고 싶어진다.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참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일러주었던 김홍신 작가의 <인생사용설명서>. 이 책을 읽고 변화한 수많은 사람들을 강연회를 통해 만나온 작가는 그 응원에 힘입어 두번째 이야기를 들고 2년 만에 독자들을 찾는다. 전편과 같이 일곱 가지 물음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작가는 개인의 인생에 대한 지침을 넘어, 한 사회에 속한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소신 있는 삶을 꾸려갈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먼저 1~3장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삶의 매 순간을 각 개인이 어떻게 보내야하는지에 관해 풀어놓는다. 1장에서는 시간의 소중함, 특히 젊음의 아름다운 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 것인가에 대한 조언을 전하고, 2장에서 소통의 근원인 마음을 올바르게 다스리는 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실패나 고통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하는 사랑과 희망의 힘을 강조한다.
4~7장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4장에는 장편소설 <대발해>를 통해 후세에 전해지지 못하고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발해 역사를 되살리려는 작가의 열정이 묻어나고, 5장에서는 IMF 등 어려운 시절을 버텨내는 데 원동력이 된 '흥'이라는 우리 민족의 민족성을 계속해서 잘 살려가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6장에서는 독도 영유권 문제나 기근으로 고생하는 북한 동포 등 같은 민족으로서 우리가 꼭 지켜야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물음인 '7장 모두를 위해 어떤 것을 찾겠습니까?'는 남들과 함께 지혜롭게 더불어 사는 방법을 제시하며, 나와는 다른 남의 모습을 지적하는 게 아닌, 그 차이까지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생사용설명서' 책의 제목만으로도 왠지 한 번은 읽어봐야 할 듯한... 아니면 들춰보기라도 해야할 것 같은 호기심이 인다. 2년만에 다시 돌아온 그 두번째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까? 한 번에 읽어내려가기 보다 조금씩 생각해가며 읽었을때 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던 김홍신님의 신간! 기대하는, 또는 기다렸던 독자들이 많은건 당연하지 않을까? 나른한 봄, 생각을 일깨우기에 좋은 친구가 되어줄 지도 모르겠다..
<마음 밭에 무얼 심지?>, <행복 콘서트>의 작가 최영순의 세 번째 작품. 여가를 꿈꾸지만 여유조차 없이 조급한 마음으로 분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알지만 모두들 잊고 살아가는 소중한 것들을 짧은 만화와 몇 줄의 글을 통해 들춰 보인다. 함께 웃자고 채근하는 대신 먼저 미소 지으며 선사하는 86편의 이야기에는 세상살이의 경험과 지혜가 한 편 한 편에 담뿍 담겨 있다.
저자의 만화에는 주인공이 따로 없다. 갓난쟁이부터 고민이 많은 청년, 살림을 배워 가는 새댁, 자녀 교육을 걱정하는 부부, 가족의 건강을 챙기느라 바쁜 엄마, 쉴 틈 없이 일하는 가장, 도인의 경지에 오른 듯한 노인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이름조차 알 수 없다. 나와 닮은 혹은 어디선가 만난 듯한 사람들 그 모두가 주인공이다.
86편의 명상 만화는 언뜻 제각각인 듯 보이지만,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만 사는 모습('바쁜 일 끝나면')에서 시작해 삶에서 잊지 말아야 하지만 쉽게 잊어버렸던 가치들을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하나씩 꺼내 보이다가 이 좋은 말씀들을 어떻게 담아 두고 살 것인지('좋은 말씀')로 마무리 짓는 일련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끔은 좀 쉬어갈만한 이야기를, 또는 그런 책을 만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빨리'라는 사이클에 익숙해진 우리를 쉬어가게 해 줄 수 있을것 같은 조용한 쉼터같은 책. 어쩌면 '마음'이라는건 작은 여유로도 바뀔수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궂이 긴 글을 읽지 않아도 짧은 글과 재미있는 그림으로도 삶의 지혜를, 또는 세상을 보는 눈을 만날 수 있다.
<생각 버리기 연습>, <번뇌 리셋>, <화내지 않는 연습>의 저자인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못난 자신'에게 이별을 고하고 매력적이고 잘난 자신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못난 자신'과 진지하게 마주할 때 비로소 자신의 못난 마음을 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못난 나를 잘난 나로 바꿀 수 있는 법을 총 6장으로 구성하여 알려준다. 먼저 1장은 못난 나를 '매력적인 나'로, 2장은 자기중심적인 나를 '상대의 마음을 붙잡는 나'로, 3장은 자의식만 강한 나를 '자신감 있는 나'로, 4장은 질투심 많은 나를 '온화한 나'로, 5장은 푸념만 늘어놓는 나를 '기품 넘치는 나'로, 마지막 6장은 인색한 나를 '넉넉한 나'로 바꾸는 법을 제시하였다.
각 내용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익살스러운 삽화를 첨부하여 쉽게 풀어주고 있으며, 각 장의 마지막에는 코이케 류노스케가 직접 그린 4칸 만화로 핵심내용을 재미와 교훈을 곁들여서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생각 버리기 연습'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류노스케 스님.. 그동안 출간된 책들은 제목만 보고는 살짝 피했는데 '못난 자신 버리기'라는 제목이 시선을 끈다. 그리고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을것 같은 살짝은 가벼운 분위기의 책표지도 시선을 끈다. 봄을 맞아 에세이류의 서적들이 눈에 들어오는건 개인적인 독서취향도 많이 작용하게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