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바이블 - 2010 에디션
케빈 즈렐리 지음, 정미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와인(Wine)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종류가 엄청나게 많고 어렵게 보이는 외국어가 난무하는 와인의 이름을 보고 질리게 마련이다. 본인 역시 와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레이블을 봐도 도무지 어떤 품질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대충 지불 가능한 가격대의 와인을 추천받아 마시거나 사곤 한다. 그러던 중에 한 번 와인에 대해 관심을 환기 시키는 책이 있었는데 바로 만화책 <신의 물방울> 이었다.

 

 와인을 주제로 한 만화로서 와인에 대한 정보와 재미를 골고루 담고 있었던 이 만화책은 비록 와인에 대해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와인을 마시면서 너무 과장된 감정 표현과 평가가 난무한다.)도 가지게 하였지만 나름 와인에 대해 공부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전해준 책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과연 어떤 책을 와인 입문서로 읽어봐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사전 형식으로 여러 와인 빈티지를 분류해 놓은 책은 일단 그 두께부터 질리게 하였고 와인에 대한 초보자인 나로서는 읽기에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 <와인 바이블>(원제는 Windows on the world COMPLETE WINE COURSE 2010 edition)였다.

 

 비록 들고 다니면서 읽기엔 책 크기가 부담스럽지만 양장본이면서 많은 지도와 사진이 담겨져 있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았고 특히 책 제목인 <와인 바이블>이 맘에 들었다.(오히려 원제보다 번역한 제목이 더 인상적이다.) 이 책에서는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그리고 샴페인 등 종류 별로 그리고 프랑스, 캘리포니아, 스페인, 독일 등 기존의 와인 생산국 뿐만 아니라 신흥 와인 제조국인 칠레,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의 와인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각 챕터 별로 마지막에 <핵심 체크> 문제를 통해 소믈리에 준비를 위한 도움도 주고 있으며 각 챕터 별로 해당 나라와 와인의 특색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와인 시음을 위한 와인도 추천해주고 있어 쉽게 와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와인과 직접 상관 없는 Windows On the World 레스트랑 소개가 너무 많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와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너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지만 번역 역시 나름 깔끔한 바 초보자를 위한 와인 입문서로 무난하고 추천하는 책이다. 다만, 아무리 그래도 와인의 종류는 너무 많고 와인 레이블에 나타나는 외국어는 낯설기 때문에 꾸준히 와인을 마셔보면서 느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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