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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生生 심리학 - 생활 속에서 써먹는, 살아 있는 ㅣ 생생 심리학 1
이소라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심리학 서적은 유일하게 출판계에서 불황을 모르는 것 같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심리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불확실하고 불안한 현대 사회에서 심리학을 통해 불안한 감정의 해법을 찾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만큼 굉장히 많은 심리학 책이 서점에 범람하고 있다. 이제는 심리학 역시 '레드 오션'이 되다보니 이런 저런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책 판매 경쟁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하지만 심리학 책의 내용은 대개 대동소이하다. 심리학에서 커다란 발견이나 실험은 이미 과거에 대부분 있었으며 그런 위대한 실험이나 발견을 언급하지 않는 심리학 책은 심리학 서적이 아닐 것이다. 그러다보니 나 역시 심리학 책 10권 정도 읽은 후로는 심리학 책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려고 서점에 가서 심리학 책을 찾던 중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심리학 책은 흥미롭다. 그러나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심리학 책이 흥미롭다 하더라도 손을 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기존의 심리학 서적과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글쓴이의 그림을 통해 매우 쉽게, 중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쉽고도 중요한 심리학적 발견이나 실험은 빼먹지 않고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광대한 심리학을 우리가 관심있는 것 위주로 55개를 뽑아내어 설명하고 있는 점 역시 쉽게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학습에 관련된 심리에 대해 잘 나와있는데 일반적인 심리학 책이 주로 '연예'에 많은 쪽을 할당하고 있는데 반해 학생들이나 학부모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기와 학습 수행률은 역 U자 관계이다'라는 점이나 '스스로 발목 잡는 셀프핸디캐핑(Sel handicapping)', '잡념 퇴치법, 메모'같은 것은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다만, 아무래도 학부생이 쓴 책이라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카톨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남종호 교수가 감수한 만큼 그런 위험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이런 위험성보다는 그림을 통해 쉽게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장점일 것이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나 책에 울렁증이 있거나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른다면 심리학 입문서로서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