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이우일 그림, 이수은 옮김 / 이레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고 난 후 원본을 한 번 읽어 볼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해서는 대충 어떤 줄거리인지는 알았지만 한 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서점에 가서 책을 찾아보았는데 현재 너무도 다양한 판본이 나와 있기 때문에 어떤 책을 골라봐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에 과거 헌책방에서 이 책을 구해왔었는데 내가 여러 판본 중에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레 출판사>에 대한 믿음과 함께 책 디자인을 굉장히 공들여 한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책은 존 테니얼의 삽화가 있는 판본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판본 중에는 영국의 유명한 풍자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존 테니얼의 삽화가 있는 것이 가장 유명하다. 존 테니얼은 최초 루이스 캐롤이 출판했던 판본에서 삽화를 그린 사람인데 지금까지 출판된 책 중에서 가장 루이스 캐롤의 의도 및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분위기에 맞게 삽화를 그려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이 책은 존 테니얼의 삽화는 아니지만 이우일씨가 굉장히 공들여 그린 일러스트가 있고 공들인 책 디자인와 편집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할 것이다.
 
 책 내용으로 들어가면… 솔직히 별로 할 말이 없다. 내가 이미 나이를 먹을만큼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글쓴이인 루이스 캐롤이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냥 다양한 언어 유희만 있었는데 영어가 아니고 한국어로 번역되다보니 쌩뚱맞은 소리만 같고 어떤 의미나 웃음을 찾기는 힘들었다. 말 그대로 나에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상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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