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콜럼버스 마케팅 -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를 만드는 1% 다른 생각
복준영 지음 / 토네이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사실 기존의 마케팅 이론이 과거 산업시대에는 매우 유용한 이론이었다는데 의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른바 웹 2.0시대에 접어들고 소비자가 프로슈머(Prosumer)로서 그 역활과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점차 시대에 뒤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그 결과 이 책의 글쓴이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CJ와 SK텔레콤에서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면서 웹 2.0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존의 마케팅 이론에 대해 과감히 물음표를 던지고 [콜럼버스의 달걀]이 보여준 발상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마케팅 이론과 배치되는 '후발주자가 시장을 장악한다', '실패는 예방될 수 있다' 등 많은 발상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솔직히 원래 '후발주자가 시장을 장악한다'라는 소제목을 만났을때 의아해하였다. 조금이라도 경영학이나 마케팅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시장선점우위의 법칙이라는 말을 최소한 1번 이상씩은 들어보았을 것 아닌가? 이에 대해 이 책에서는 과거 시장을 선점했던 소니 워크맨(Sony Walkman)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며 MP3는 1993년 한국의 새한정보시스템이 개발했으나 현재 애플의 아이팟(Apple iPod)으로 대체되었다는 예를 들고 있다. 이와 같이 글쓴이는 실제의 예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마케팅 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케이스 스터디]라는 것을 통해 애플(Apple), 구글(Google), T모바일(T mobile), 미라이공업을 분석하여 독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개인으로부터 시작하여 하나의 가정, 가구 단위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만들었고 그 결과 매출은 급증하고 24조 원을 넘어섰고 음원 장사로만 2조 원을 벌어들이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 구글의 경우 창조성과 혁신성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서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본인의 경우 얼마전에 본 영화에서도 대학생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가 구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을 정도로 구글은 창조성과 혁신성으로 대표되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유명한 미라이 공업의 경우 잔업이 없고 일년에 150일 이상 휴가를 주는 등 직원의 복지에 신경을 쓴 결과 수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
이 처럼 이 책은 시대에 맞게 콜럼버스도 깜작 놀랄 만한 크리에이티브 마케터가 되라고 한다. 분명 과거부터 금과옥조로 신봉되어 온 여러가지 마케팅 이론이 그 적합성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의문에 대해 글쓴이는 직접 회사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마케팅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과 함께 소비자가 진화하고 있는 만큼 마케터도 진화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