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2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2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원래 영화든 책이든 이른바 '스포모어 징크스(The Sophomore Jinx)'가 존재한다. 이 책 또한 '지식e - 시즌1'이 엄청난 찬사를 받았기 때문에 두번째 책을 발간함에 있어서 많은 부담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본인은 매주 주말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책을 먼저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워낙 1권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2권이 출간되자마자 고민하지않고 바로 이 책을 구입하였다. 결론적으로 나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다.

 

 이번에는 인간의 4가지 감정인 '희노애락(喜怒哀)'이란 소제목으로 각각 10개의 챕터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므로 총 40개의 챕터가 소개되어 있는데 인상적인 것만 이야기 해보자면 6번째 에피소드인 [눈의 착각]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

때로는 학습이 가장 큰 착각의 요소다.

-지식e-

란 글을 통해 학습을 통해 내재된 선입견, 선입관이 착각의 큰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으며

 

 7번째 에피소드인 '술'에서

 폭탄주?

공직자와 재계에서는

인지상정의 미풍양속을 구현하기 위해 애용

이란 글을 통해 '인지상정의 미풍양속'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 수 있었다. 아마 눈치있으신 분들은 지식e 편집자들이 '인지상정의 미풍양속'를 통해 우회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말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8번째 에피소드인 [길 위의 인생]에서 최민식 선생님이 사진과 창작철학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 260쪽의 어린이의 사진이 나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가져다 주었다. 최민식 선생님은 자신의 창작철학에 대해

"나에게 있어 사진창작은 민중의 삶의 문제를 의식하는 것, 민중의 참상을 기록하여 사람들에게 인권의 존엄성을 호소하고 권력의 부정을 고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현실이 가진 구조적 모순을 알리기 위해서는 가난한 서민들에 대한 사랑이 먼저 사진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요새는 사진기가 많이 보급되어 왠만한 사람도 비싼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는데 과연 자신의 창작철학이 비싼 사진가의 값을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正生]이란 호를 쓰시는 정생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지식e 시즌2]의 끝을 잘 마무리해준다. 특히 어렸을 때 고생했던 삶에 대한 회상과 자신의 재산을 전부 북한 어린이에게 보내달라는 유언, 그리고 자신의 어두운 동화에 대한 신념을 보면 나 자신의 삶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하였다.

 

 역시 [지식e]은 차가운 현실에 대한 따뜻한 정보와 뜨거운 지성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머릿말 대신 써있는 2개의 명제를 보면 [지식e]를 관통하는 주제에 대해 알 수 있다.

 

Cogito ergo sum :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Sentio ergo sum :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생각', '느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게 해준 이 책에 대해 정말 고마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다음에 나올 [지식e - 시즌3]이 더욱 더 기대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아빠 2008-06-0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