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문답 - 숲의 인문학을 위한
황경택 지음 / 황소걸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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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산 붐이 일어나면서, 등산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산에 가면 수많은 나무들을 만날 수 있는데,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 나무는 어떤 나무인지 알기도 어려우며, 산에 가면 같은 위치에서 언제나 자리를 지키고 있으므로 그냥 배경이라고 생각하고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아주 가끔씩 나무를 보며 질문이 생길 때까 있다. 예를 들어 "나뭇잎은 왜 타원형이 많을까?""왜 흰 꽃이 많을까?""열매가 클수록 나무의 수명이 짧을까?"와 같이 아무리 찾아도 그 답을 알기 어려운 질문들이 있다. 이런 질문에 답을 하려면 나무에 대한 깊은 지식 뿐만 아니라 나무와 숲 전반에 대한 통찰력까지 가져야만 정확한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였다. 비록 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였으나 상기 질문에 대해 답 하기는 어려웠다. 먼저 "나뭇잎은 왜 타원형이 많을까?"란 질문에 대해 글쓴이는 원이 가장 표면적이 넓어서 광합성에 유리하지만, 바람에 자주 부딪히다 보니 타원형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또한 "왜 흰 꽃이 많을까?"에 대해서는 식물 입장에서 색소를 만드는 에너지와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장 흰 꽃이 많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열매가 클수록 나무의 수명이 짧을까?"란 질문에 대해서는, 실제로 열매를 많이 다는 나무가 수명이 짧다고 이야기한다.



이와 같이, 나무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100가지 질문에 대해 답을 제시한 책으로서, 이 책을 보고 다시 한 번 등산을 가게 되면 나무를 보는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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