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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밥상 - 보약보다 귀한 밥 한 끼
김수경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어느 때보다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던 부모님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 약을 처방받았고, 고혈압이나 당뇨의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를 받았기 때문인데, 비단 이것은 우리 부모님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예전엔 아무거나 잘 먹는 게 목표였다면, 요즘은 하나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자라는 것이 음식에 대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사실, 별 기대하지 않고 그냥 단순히 한의사가 쓴 요리책이겠거니 하고 펼쳐봤는데, 안 봤으면 후회할 뻔했다. 요리법은 사실 생각보다 조금 실려있었고, 앞부분에 왜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있어서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켜야하는지를, 어떻게 하면 위산 분비를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설명들이 상세하게 나오는데 그 부분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메모까지 하면서 읽었는데, 상당히 일상 생활에 유용할 것 같아서 몇자 적어본다. 우리가 먹어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도,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것은 췌장기능의 이상이라고 한다. 췌장은 에너지 볼륨을 결정하는 체력의 원천이며, 소화액의 분비도 결정짓는다고 한다.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분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 몸의 소화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포도당스파크가 우리의 몸을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하고 있다. 꼭 책을 통해서 소화에 있어서 체계적인 지식을 쌓았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과일! 과일도 탄수화물이다. 과당이라는 좀 특수한 상태의 탄수화물인데, 과도한 과당의 섭취는 포도당스파크를 일으켜 소화효소 분비에도 영향을 끼친다 한다. 특히 과당은 간에서만 대사가 이루어져 간을 더 피로하게 만든다고 하니 과일은 입가심 정도로만, 미네랄과 비타민은 채소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또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의 높다고 하면 나부터가 육류의 기름기를 떠올리기 쉽상인데,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육류섭취를 조절하는 것보다 탄수화물의 섭취를 먼저 조절해야한다고 한다. 김수경 한의사가 적극추천하는 돼지채소탕! 레시피도 제공되고 있는데, 직접 친정어머니께 3개월을 권했더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270에서 190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만6세경에 소화볼륨이 거의 완성된다고 하니 육류를 조금씩이라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우리 건강에 훨씬 좋다고 한다. 물론 소고기나 닭고기보다는 돼지고기나 오리고기가 몸에 좋다고 한다. 그리고 과도한 육류의 섭취를 했다면 천일염 2~3g을 물과 함께 한입에 털어넣는 것도 좋은 소화제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숙취 해소용으로 꿀물을 많이 타주는 데 그것보다는 오이가 몇배나 더 숙취해소에 좋다고 한다.
소화효소에서 부터 장이 편안해지는 방법, 체력을 키우는 방법, 5대 영양소의 제대로 된 섭취법과 조리법까지 참으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고, 개인적으로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가 얼마나 우리 몸에 좋지 않은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깨달았다. 일반적이 요리책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분명히 이책은 한번은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인 것같다. 특히나, 콜레스테롤과 당뇨, 고혈압 진단을 받을 즈음의 나이에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맛있는 음식도,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알고, 그걸 실천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